신학적 미학
리차드 빌라데서 지음, 손호현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윤리적인 것과 미감적인 것의 일치 내지는 얽힘을 보는 것이 소위 탈현대적 사유의 한 갈래였다. 이와 유사하게 저자는 미감적인 것과 계시적인 것의 일치 내지는 얽힘을 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책은 '신학적 미학'이란 이름을 얻는다. 때때로 '진정으로' 종교적인 사람들을 보게 되면 그 천진하고 단순하지만 깊고 굳건한 표정과 매무새에 매혹당하는 일이 많아진다. 다시말해 '아름다운' 것이다.

이런 미감적인 것에 매혹되어 종교에 발을 딛기도 한다. 속진의 때를 미련없이 훌훌 털어버리게 할 정도로 매혹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움이 해방과 회심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책의 말미에 인용된 도스토옙스키의 말대로 '아름다움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를런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은 대상의 완벽한 완성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아름다움과 신성함은 은연 중에 동반관계에 있고 그 덕에 우리는 자기 초월의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