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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반양장)
히로니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199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얼마든 직업이 무엇이든 누구에게든지 선뜻 권하고 싶은 책을 대라면 나는 이 책을 주저없이 고른다. 책꽃이에서도 내 팔이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누런 손떼를 뽐내고 있다. 인생은 좌우에 경쟁자를 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이고 자기와의 한판승이다. 이 인생의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를 닦아야 한다.
'소심심고'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중요한 좌우명이다. 소박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라....! 소박한 마음이 깨지는 것은 경쟁을 자기와의 경쟁이 아니라 타자와의 경쟁으로 생각할 때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특이점 정리라는 인생의 목표를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탐색전에서 전격전으로 이어지는 장기전으로 풀어나갔다. 그는 그 경험들을 통해 인생에서 정말 행복이 무엇인지,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지 서서히 도통해갔다. 깊이 생각함은 자신의 마음을 닦는 일이며, 선입관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일이다. 그리고 또한 그런 눈을 가지고 '문제와 함께 자야' 한다. 노력과 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