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의 유산
패트리샤 넬슨 리메릭 / 전남대학교출판부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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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시카고에서 미국 역사학에서 큰 전환점을 제시해준 논문 하나가 발표된다. 그것은 바로 프레드릭 젝슨 터너의 'The Significance of the Frontier in American History'란 논문이다. 기존의 역사학자들이 미국의 역사를 유럽사의 연장선상에서 보려했던 반면, 터너는 미국에는 유럽에는 없는 '프론티어'(혹은 미개척지 서부)가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미국만의 유동적이고 민주적인 문화와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1960년대 소위 수정주의 사가들에 의해 반박을 받는다. 특히 페트리시아 리메릭의 [정복의 유산]은 (터너가 1890년을 기점으로 종결되었다는고 주장한) 프론티어 운동은 미국 사회 내부에서 성, 계급, 인종 등의 영역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보며, 기존의 프론티어론이 보지 못한 다층적인 환경들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게 보아 저자의 이런 주장은 '신서부사'라고 통칭된다. 이와 관련해서 함께 보아두면 좋을 책이 소개한다면 비봉출판사에 간행된 '미국역사학의 역사'다. 역사란 언제든 관점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함께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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