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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사의 과학적 이해를 위해
한국역사연구회 / 청년사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들은 스스로 이 저서를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새로움이란 '과학적 접근'때문이다. 기존의 지배적이고 전통적인 연구는 대개 특정 사상의 맥락 속에서만 이해되는 측면이 많았다. 불교에서는 불교의 내적 원리에만 치중하고, 성리학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반해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함은 사상의 정치경제적이고 역사적인 토대를 파악하고자 함이겠다.
전체적으로 신화시대에서부터 시작해서 해방후 근대사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아주 짧막한 서론적 논문들로 다루고 있어서 입문자들에게 적당한 책으로 보인다. 다만 좀 건조한 문체가 따분하기는 하다. 최근에 생활사 중심의 역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 분야에서 소장 학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한국 역사 연구회이다. '어떻게 살았을까' 씨리즈도 이 단체의 소사이었다. 이 책과 함께 같이 읽어 둔다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역사여행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