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 입문
앤소니 엘리어트 지음 / H.S MEDIA(한신문화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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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신분석학은 과학일까 철학일까? 만일 과학이라면 정신분석학이 그렇게 다양한 스펙트럼과 개성으로 넘치기는 힘들 것이다. 이 책은 그 다양한 정신분석학의 양상들을 몇 가지 주제하에서 서로 비교함으로써 일목요연한 지형도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주안점을 둔 것은 정신분석학이란 용어하에 단일한 이미지를 구성해내는 것이 아니라 정신분석학이란 용어 속의 다양한 차이성들을 통해서 그 (정치-문화적인) 실천적 함의를 그려보자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분석학에서 공통적인 것은 그 이론들이 본래 비평적, 정치적 담론이란 점이고 서로 다른 것은 각 이론마다 암암리에 설정하는 정치적 입장의 문제가 된다.

각 이론들은 순수하게 정신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추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사회적 세계와 연관을 맺고 있다. 결국 이들 이론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본질적으로 자아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변형시키는 방식을 모색하는 것과 연관된다.

저자는 이런 가능성을 아도르노와 리꾀르를 통해 옅은 시사점을 제공한 후 책을 끝맷는다. 참고로 각 장마다 각 정신분석이론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도표화해서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도식적인 한계가 있을테지만 나에겐 무척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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