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마르크스주의 한길그레이트북스 48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김유동 옮김 / 한길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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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Late Marxism에서 late란 '뒤늦은', 혹은 '후기의'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오래간다'는 쪽에 가깝다고 합니다. [정치적 무의식The Political Unconscious]이란 저서로 유명한 프레드릭 제임슨은 이 책에서 아도르노에 대한 기존의 포스트 모더니스트들의 자의적 해석에 반대합니다. 제임슨은 아도르노가 부정변증법과 반체계적 사유가 포스트모더니스트 진영에서 그들이 총체성을 거부하고 맑스주의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고고조 할아버지 족보를 만들려는 작태를 비판합니다.

아도르노는 총체성을 근본적으로 사유했던 것이지, 총체성 자체를 폐기처분하고 능멸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거시적 시각을 팽개쳐 버리고 사회를 반영하는 행위자체를 폐기했지만 아도로노는 거시적 시각 혹은 (모순을 상징적으로 해결하려는) 서사를 통해 사회를 재현한다는 것의 곤란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회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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