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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성완경 지음 / 열화당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살아있는 예술은 본래 무엇인가 전달한다. 그 전달된 '무엇'은 대개 참된 가치이다. 참된 가치란 '[가능한 것을 향한 공동체험의 양상]'을 말한다. 참된 가치를 소통시키지 않은 채 무엇인가 의미있는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면 그것은 부패의 징후, 곧 질병의 징후가 아니고 무엇이랴.' '작가가 만든 어떤 작품도 결국 그 얼굴은 사회를 향해 있는 것이다. 창작의 성역이 실제 사회공간을 배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전한 오해에 불과한 것이다.
개인적인 창조의 밀실에서 나온 듯이 보이는 작품도 결국은 사회의 [상상적인 공동 체험의 장]으로 수용됨으로써 실제의 사회 공간 속에서 삶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술이 살아 있는 문제들의 실재성들로부터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사회의 본질이 변화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뒤끓고 진통함으로써 예술에 대해 동적인 제약을 하는 동시에 충족에 대한 기대와 요청을 함으로써 결국 예술을 영원한 공간이 아닌 사회의 공간으로 통합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이 저자의 주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한의 소통'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소통'으로 만족하고 그 울타리에 갇혀버리는 예술은 예술을 신화화하고 그 생명력을 거두어 버릴 것이다. 그의 주장대로 그의 관심분야는 미술에 있어서는 민중미술운동에서부터 시작하여 공공미술에 대해 고찰하고 고답적인 예술 영역에 한계를 넘어 만화나 여타 대중장르들에 대해서도 소통이란 화두를 가지고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