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사 - 학술총서 24
앤서니 앤드류스 지음, 김경현 옮김 / 이론과실천 / 1991년 1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탐구당에서 간행한 키토의 <그리스 문화사>를 이 책을 읽기 이전에 읽은 적이 있다. 마치 하나의 소설이나 르뽀기사를 읽는 듯한 흥미진진한 서술이 아주 매력적인 책이었다. 나는 그것이 키토의 의도적 역량이었음을 무시한 채 거꾸로 그리스인들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그리스라는 말만 나오면 우선 집어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문체는 건조하고 대중적이기보다는 학술적이다. 내가 역사학에 대한 식견이 없기 때문에 학술적 성가가 얼마나 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중의 흥미에 천착하기 보다는 균형있는 서술에 더 공을 들인 듯 하다. 따라서 나 같은 문외한보다는 역사 전공자들이 필수적으로 익히고 넘어가야 할 책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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