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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코리아 판타지 - 스포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
정희준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블로그 이웃이 선물해 준 책. 정말 땡큐다~~~
요즘 너무 생각을 요구하는 책만 읽어서 그런지 역사교과서 읽듯이 쭉 읽는 책이 오히려 더 안읽히는 기현상을 체험하며 읽었다.
일제, 해방 이후, 70년대, 80년대, 90년대 이후로 나눠놓고 매 시기 굵직굵직한 스포츠 경기를 예로들며, 스포츠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되어 왔는지를 해설해 놓은 책이라고 하겠다.
작가의 말
...'한국적'이라 할 수 밖에 없는 스포츠 현상들의 원인과 그 작동방식을 들여다보겠다는 욕심에서 출발했다. 또 이제까지 스포츠 근대사를 다룬 기존의 책 대부분이 업적 나열의 스포츠 찬가로 일관하며 자기만족을 넘어 자아도취의 모습까지 드러내는 것에 대한 반작용도 이 욕심을 부추겼다...
여타 대중문화에 비해 스포츠에서는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바라보기'가 드물었을 뿐 아니라 사실 '분석'의 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국민들은 감각이 마비된 채 열광에 빠지는 일이 반복됐고, '왜?'라는 질문은 잊혔다. 스포츠에 열광하면 할수록 우리는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들어간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전달이 된 것 같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책.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해설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던 의도들이 제대로 설명이 안된 것 같다. 그래서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들도 많고, 객관적인 '바라보기'도 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