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어제 동생과 함께 "워낭소리" 를 보러 갔다.

개봉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 것 치곤 너무 늦게 본 감이 있지만 어쨌든.. 

사실, 예고편을 봤을때만해도 동물과 사람의 우정을 다룬 감동적인 다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런 내 짐작과는 방향이 많이 다른 영화였다.

감독의 마지막 말처럼 이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바치는 영화가 맞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위의 장면이 이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준 장면이지 싶다.

늙고 성치 않은 몸으로 등짐을 지고 가는 할아버지와 곧 죽을 날을 며칠 안남겨둔 소가 등짐을 지 

고 가는 이 장면이 이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준 장면이자, 올해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장 

면 이다. 

소와 할아버지는 서로에게 자식이었고, 부모였지 않았나 싶다.

자식들 위해 평생 일만 하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따라 평생 일만 하다 죽어간 소.

죽어가는 소를 보며 할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미래를 투영해보진 않았을까. 

흐윽 T.T

영화가 끝난 후 중학생 여자아이가 극장문을 나오면서도 진정하지 못하고 엉엉 울어대는 모습에 우리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는건 뭔지..

암튼 이 영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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