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터널물고기와 슈.초.괴.특.의 비밀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2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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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어떤 노트를 손에 넣게 되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가득한 그 노트를 통해 아무도 모르는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재미있는 상상 아닐까요?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의 주인공 알렉산더가 살고 있는 도시 "스터몬"에는 (그 이름이 힌트를 주듯) 주기적으로 몬스터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노트를 통해 주인공 알렉산더는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들과 맞서 스터몬을 수호하는 데 힘쓰게 되죠. 여기까지가 이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알렉산더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의리있는 친구 립과 미스터리한 후드소녀 니키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 셋은 갑작스럽게 도시 전체를 덮은 분홍색 지렁이를 추적해나가며 스터몬에 닥친 위험을 막기 위해 최전방으로 뛰어듭니다.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도시 스터몬에서는 학교도, 공원도, 발야구 경기장도 알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에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를 통해 이어지는 탓에 "챕터 하나만 더 읽어야지" 하다가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리게 되는 책이랍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괴물 이야기에 그에 맞서 도시를 지키는 아이들, 의미를 알 수 없는 줄임말과 암호, 미스터리한 비밀문서뿐만 아니라 긴박감 넘치는 전투까지. 올해 4학년이 된 아들에게 이 책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었답니다. 처음 두 챕터를 읽어주니 금세 낚아채가서는 혼자 끝까지 읽더라고요. 며칠 동안 두고두고 읽으면서 - 너무 당연한 수순으로 - 자기도 괴물 노트를 만들겠다고 끄적이는데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한없이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책의 맨 끝에는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는(?!) 간단한 퀴즈들도 준비되어 있고, 다음 권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괴물들이 소개되어 있어 더욱 기대감을 더합니다. 아들은 벌써 언제 다음 권이 나오냐고 성화인데, 저도 얼른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네요. 


한참 재미있게 읽던 중에서야 이 책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쩐지 어린이를 위한 소설 치고 생략된 설명이 많다 싶었는데 그게 다 1권에서 나온 내용들이더라고요.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플롯이 있지만, 각 권이 하나의 독립적인 스토리로 되어있어 기승전결이 분명하니까요. 단, 읽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주인공들의 이전 이야기도 많이 궁금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권을 찾으러 갈테지만 말이죠. 왠지 신간이 발매될 때마다 얼른 업어와야 하는 시리즈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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