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는 수업에도 드디어 한국인이 나타났다..ㅋㅋ
월요일부터 수업에 나왔는데,, 영 어리버리한것이 중국인인줄 알았다..근데 수업 등록카드를 작성하는데,, 그 카드엔 자기 원래 국적을 적는 란이 있다... 그래서 선생님이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묻는 말에 얼핏 "korea"라고 대답하는듯 했다.. 난 속으로 한국인인가.. 생각하고 말았다.. 그가 여자 아이였으면 먼저 다가가 말걸어봤을텐데 남자라 조금 망설여졌다.. 한국인인지 알고 호감을 가지고 다가가 물어봤는데,, 혹시 아니면 괜히 내가 자기한테 관심가지는지 알까봐.. 소심하게 물어보지 못했다.. 그러곤 월요일이 지나고..
어제 화요일.. 난 그를 관찰했다.. 근데 그도 혼자니 말을 하지 않고,,수업중 대화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니 그가 한국말을 하는걸 들을순 없다.. 그렇게 확인하지 못한채로 수업이 끝나고 그냥 또 이렇게 하루가 가나 보다 생각했다.. 도대체 그가 한국인인걸 언제,, 어떻게,, 확인해야할까..생각하며..소심하기는..ㅋㅋ근데 어젠 항상 같이 집에 가는 멕시코 출신 마리아랑 같이 가지 않았다..혼자 걸어가고 있는데 그가 다가와 인사를 하는거당.."안녕하세요?"하고...ㅋㅋ
그와 동시에 난 "한국에서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렇다는군..
그 순간 난 너무 반가워 막 혼자 많은 말을 했다..너무 반갑다는둥,,이제 나에게도 한국인 친구가 생기겠다는둥,, ㅋㅋ 난 정말 너무 반가웠거든..ㅋㅋ
근데 그는 비밀이 많은듯하다..
몇살이냐고 물으니 한국 나이로 스물네살이 되었다고 한다.. 음..나보다 어리네... 누나라고 부르면 되겠네 그러니깐.. 대답이 없다.. 내가 좀 어려보이긴 하지만,, 내가 누나인걸 못믿겠다는 건지..그럼 민증이라도 까야하나?? 누나를 누나라고 부르라는데 왜 무엇이 잘못된건가.. 그럼 누나를 언니라고 부르라고 해야하는건가??
한국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대구라고 그런다..난 또 너무 반가워졌다.. 급 친한척 하며 나도 대군데.. 그럼 대구 어디서 살았어요?? 물으니 동네까진..좀..그러면서 말을 흐린다..헐~~ 그게 왜 비밀인지..맘 같아선 좀 더 집요하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미쿡인들은 그런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 않으니.. 미쿡에서 이제 4달째 살아가고 있는 나로써도 더이상 묻지 않고 그냥 "난 상인동에서 살았는데.."그러고 말았다..ㅠㅠ
그는 어학연수를 온거란다.. 6개월코스로.. 토플점수가 너무 안나와서 일단 점수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온거라고 했다..미쿡에 도착한지는 열흘정되 되었다고 그러더군.. 누나가 샌프란에서 산지 3년정도 되었는데,,, 그래서 누나집에서 지낸다고 했다.. 누나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데 직장을 다닌다고 했다.. 무슨일을 하는지 또 얘기해주지 않는다..ㅠㅠ 난 우리 신랑이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얘기해줬는데..ㅠㅠ 내가 다니는곳은 " City College of San Francisco"이다.. 그는 2월부터 시작되는 어학연수를 "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에서 듣는다고 했다... 아마도 그 전까지만 나와 같은 수업을 들을듯 하다.. 그렇다하더라도 단기간의 친구가 내게 생긴거다..
그의 집과 우리집이 같은 방향에 있어서 같은 버스를 탈수도 있고,,그가 2월부터 다닐 학교는 우리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거라 우린 왠지 꽤 가깝게 느껴졌다... 나 혼자서만..ㅋㅋ 그래서 어젠 버스도 같이 기다리고 -그는 이제껏 버스 타는 법을 몰라 Muni"를 타고 집에서 학교 까지 오는 거리를 멀리 멀리 돌아서 다녔더군.. 버스 타면 7분 정도면 올텐데,, 걸어 다녀도 멀지 않는 거린데.. - 걸어가는 길도 가르켜주고 그랬다.. 그러면서 날씨 좋아지면 같이 걸어다니자고 얘기하니 또 대답없다..ㅠㅠ
우리 신랑한테 얘길하니 "그는 니가 전혀 반가운것 같네.."라고 그런다.. 집에 가서 자기 누나한테 " 오늘 수업갔는데 이상한 한국인 아줌마 만났는데,,너무 호들갑스럽고 괜히 친한 척 하던데.. 그 여자 이상해.."라고 그랬을것 같다고 한다.. 왜 반갑지?? 이상하네..난 그를 해치지 않을텐데.. 어제 내가 너무 호들갑스럽게 친한 척을 하며 오바했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의 그런 반응이 무서워 오늘부터 그가 수업에 안 오는거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그럼 난 오늘도 역시나 또 멕시코 아이들과 블라블라 얘기하며 답답해 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