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을 그만둔지 한 열달쯤.. 인것 같다.. 작년 3월중순쯤 일을 그만두고 그 뒤로 계속 지금의 상태이니.. 처음 일을 그만두고는 아주 즐거웠던 듯 하다.. 결혼 준비를 핑계로 일을 그만두긴 했지만,, 사실 그 시간들을 결혼 준비를 위해 쓰진 않았다..그냥 하는 일이 너무 피곤하고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해방되고 싶어 서둘러 일을 그만둔듯 하다.. 그렇게 3월에 일을 그만두고 난 8월에 결혼하기까지 그냥 아무생각없이 놀기만 했다.. 결혼하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꺼란 생각에 친구들도 부지런히 만나러 다니고 동생들과 제주도 여행도 가고 그러면서.. 열심히 놀았다... 그동안 벌어둔 얼마 안되는 돈을 마구마구 써가며....
원래 계획은 결혼을 하고 바로 미국을 오는 것이였으나,, 그게 좀 늦어져 시댁에서 두달을 살면서그때 다시 일을 하러 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냥 시댁에서 하루종일 시어머니와 같이 있어야한다는게 왠지모를 숨막힘이였으니깐..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다시 미국 갈 날짜가 잡히고 그러고 우린 미국으로 왔다..
미국에서 난 여전히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생활이 이제 3달이 다 되어간다... 미국 생활..다르기도 같기도 하다.. 내가 예전에 시댁에서 지내던 생활과 비교하면... 다른점은 시어른들이 안계신다는것 뿐인가.. 아니 생활비도 우리가 벌어서 쓰고 있군.. 그러고 보면 많은 다른점 들중에서 같은점은 하나밖에 없네.. 난 여전히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거...
일을 하러 가고 싶단 생각을 한다.. 자꾸만... 그냥 이렇게 집에만 있는게 좀 많이 지루한것 같다.. 내가 여기서 할수 있는 일은 없다.. 지금 현재로선.. 그게 뭔지 찾지를 못하고 있으니..일을 하러 간대도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일을 구할수 없을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난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숨을 쉬고 싶단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한인 교회를 나가보라 얘길 하지만 교회는 아직 내 맘이 내키질않는다.. 교회를 정말 순진한 마음으로 열심히 다닐 자신도 없고.. 난 꼭 한국사람인 친구를 원하는건 아닌듯 하다... 한국사람이 아니면 서로 대화가 안괴긴 하지만 어쨌든 난 그렇다... 내가 원하는건 한국인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인거다.. 내가 집에만 있어서조금 우울해진듯 하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는 시간이 흐르는대고 그냥 그렇게 두는 그런 무의미한 존재처럼 느껴져서..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