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운동장이 남학생들에게 전유되는 현상을 지적했다가 ‘운동장 여교사‘로 불리며 온갖 비난과 공격을 받았다. 내가 부정한다고 해서 현실에 존재하는 차별과 불평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좀 받아들여야 할 텐데. 운동장의 성별 불균형은 페미니즘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도 중요한 의제다.
운동장은 여학생을 밀어낸다. 동시에, 학교의 교육과 우리 사회의 규범을 체화한 여학생도 운동장을 밀어낸다. 이는 결국운동장이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운동 그 자체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 P42
"네가이루고 싶은 것이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