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 Notion - 생각 정리부터 업무 생산성, 협업 관리 도구를 노션 하나로!, 개정3판
전시진 지음 / 제이펍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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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 Notion

- 생각 정리부터 업무 생산성, 협업 관리 도구를 노션 하나로!, 개정3판


📗 저자 : 전시진 

📘 출판사 : 제이펍


🔖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 체크하셔야 합니다. 전시진 저자의 『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은 단순한 도구 설명서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내 삶과 일의 흐름을 구조화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고도 구체적으로 안내해주는 현실적인 입문서였습니다. 


🔖 처음 노션을 써보려고 계정은 만들었지만, 뭐가 뭔지 몰라 페이지만 잔뜩 쌓였던 기억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이 책이야말로 '디지털 생산성 유목민'이 정착할 수 있는 현실 가이드라는 소문을 듣고 집어들게 됐어요.


📖 Notion 시작하기: 낯선 인터페이스가 익숙해지는 첫 걸음 

 

2018년 처음 등장한 노션이 어떻게 대기업부터 개인 프리랜서까지 빠르게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배경부터, 설치 방법, 계정 생성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 기본기 다지기: 페이지 구성과 블록 개념의 재발견  


노션의 핵심은 바로 '블록'입니다. 모든 정보는 블록 단위로 구성되며,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는 자유도가 정말 높더군요. 다양한 미디어 블록, 인라인 요소, 임베드 기능 등을 통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방법들이 정리돼 있어요. 특히 대시보드 만드는 실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 데이터베이스 정복하기: 노션의 진짜 힘을 만나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데이터베이스 파트입니다. 엑셀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기능이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더라고요. 데이터베이스 뷰, 필터, 정렬,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등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예제가 가득합니다. 정리한 정보가 서로 연결되고 자동화되는 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 함수와 수식 다루기: Notion을 수학처럼 정리하기 

 

초보자에게 어려운 부분이지만, 하나씩 예제를 따라 하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날짜 계산, 텍스트 가공, 리스트 연산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함수들이 수록돼 있어요. 단순 정보 저장이 아니라 '스마트한 자동화'가 가능해지는 순간이었죠.  



📖 생산성 팁 & AI 기능: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된 친절함 

 

2023년 이후 Notion AI, 캘린더, 버튼 자동화 등 업데이트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실무에 녹여낼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유용할지를 친절하게 풀어냅니다. 템플릿이 아닌 '기초력'을 쌓는 데 초점이 있어요.  


📖 협업 도구로 활용하기: 진짜 팀워크를 위한 노션 


외부 공유부터 팀스페이스, 내부 협업 방법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안내되어 있어요. 저처럼 개인 사용자도 실무에서 협업할 기회가 많아진 요즘, 이 파트는 특히 유용했습니다. 권한 설정 실수로 페이지가 삭제되지 않도록, 다양한 팁이 수록돼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 『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은 단순히 도구를 배우는 책이 아닙니다. '정리하는 방식'을 바꾸는 책입니다. 방대한 정보를 나만의 질서로 정리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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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포스의 책 읽기 - 철학의 숲에서 만난 사유들
고명섭 지음 / 교양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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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포스의 책 읽기 - 철학의 숲에서 만난 사유들 

📘 저자 : 고명섭 

📗 출판사 : 교양인


 


🔖 고명섭 작가의 신작 《필로소포스의 책 읽기》를 펼치기 전, 저는 마치 숲길을 따라 들어가는 오디세우스처럼 설렘과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동서양 고전부터 현대 철학의 최전선까지 76권을 아우른다는 이 방대함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의 전작 《하이데거 극장》《니체 극장》에서 보여줬던 깊고 섬세한 사유가 이번에도 살아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철학의 숲’이라는 비유가 어쩐지 현실 속 숲에서 들리는 나뭇잎 소리처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 동일성에도 차이에도 머무르지 마라  


이 장의 시작은 카림, 레크비츠의 『나르시시즘의 고통』『단독성들의 사회』를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 후기 근대 개인의 소외와 우울을 진단합니다. 고명섭은 “동일성에도 머무르지 말라”고 말하며, 데리다와 레비나스, 아렌트 등 다양한 철학자의 논의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저는 특히 데리다의 해체가 단순한 비판적 도구가 아닌 정치적 실천의 가능성으로 제시된 부분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 우주는 생각하는 거대한 뇌일까  


이 장에서는 로벨리의 『화이트홀』과 머시니‑호턴의 『무한한 가능성들의 우주』 같은 과학철학 저서와 양자물리학이 동양 철학, 불교와 맞닿는 지점을 매혹적으로 보여줍니다. “우주는 뇌와 닮았다”는 비유는 우주의 신비를 탐사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사유 또한 거대한 우주의 일부임을 시사합니다. 



✴️ 영혼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푸코 등이 중심이 되는 이 장은 ‘사유의 깊이’가 어떻게 삶의 균형과 정의를 촉발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책 읽기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타인의 고통과 연결되는 사유의 여정임을 깨달았습니다. 푸코의 ‘진실 말하기’ 개념은 특히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이었습니다.  


✴️ 영성과 개벽의 정치를 찾아서  


이 장에서는 에스포지토, 홉스, 해밀턴 등 서구 정치철학뿐 아니라, 한반도의 ‘개벽 사상’, 리영희의 저서까지 포괄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면역은 독이기도 약이기도 하다”는 에스포지토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통찰을 절묘하게 연결하더군요. 한국 지성사 속 개벽 사상은 마치 숲속 나이테처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고리가 되었습니다.  


✴️ 니체의 영원회귀와 오디세우스의 침대  


머리말을 장식한 니체의 영원회귀 비유는, 두 영화—벨라 타르와 빔 벤더스—를 통해 흥미롭게 확장됩니다. 벤더스 영화의 희망적인 리듬과 타르의 암흑적 반복은 철학적 반복 속에도 희망의 틈이 있다는 점을 예리하게 보여줍니다


✴️ 숲속 사유의 친구들  


‘철학의 숲’ 속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노스, 붓다, 수운, 만해 등 사유의 동행자들은 독자로 하여금 함께 걷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고명섭 작가는 각 사상가의 맥락과 생애를 상세히 풀어줌으로써, 마치 동행하듯 철학적 우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구성 덕에 76권의 방대한 책들이 하나의 숲처럼 연결되며, 제 내면에서도 숲이 깊어졌습니다.  


📚 《필로소포스의 책 읽기》는 단순한 철학 해설집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건네는 정중한 초대장입니다. 사유의 숲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이 책은 그 숲을 걷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자 등불이 되어줍니다. 이전보다 더 깊이 있는 눈으로 내 삶과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 너무 많은 책과 사유를 품은 나머지 한 권 한 권의 여운이 짧게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약점이라면, 동시에 강점이기도 합니다. 그 압축된 여운이 독자에게 다시금 원전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죠. 고명섭 작가가 말하는 “사유의 친구들”은 책 속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읽는 내내 저도 그 숲에서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어떤 사유의 친구를 곁에 두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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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학의 부활 - 미국 제재 정책의 트릴레마(Trilemma)와 한국의 선택 AcornLoft
주현준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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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학의 부활 - 미국 제재 정책의 트릴레마(Trilemma)와 한국의 선택


저자 : 주현준

출판사 : 에이콘


🔖 “지정학? 그거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 아니야?” 그렇게 생각했던 나에게, 어느 날 뉴스 속 한 줄이 날아들었습니다. “전 세계 모든 달러 결제는 미국 금융 시스템을 거친다.” 달러를 쓰는 순간, 우리는 미국의 법에 들어간다니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무역, 외교, 심지어 내 통장의 환율까지도, 거대한 지정학의 바람 속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지경학의 부활》은 그런 나에게 전해진 경고장이자, 생존 매뉴얼이었습니다. 이제는 알고 싶었습니다. ‘누가 세계를 움직이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제재는 총보다 무서운 무기다  

경제제재가 국제정치의 핵심 무기가 된 지금,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일방적 압박이 아니라 ‘법과 구조’ 속에서 설계된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쿠바산 시가 거래에 미국 금융망이 개입된 이유로 자금이 압류되는 일화는, 우리가 이미 미국 제재 체계 안에 들어와 있다는 현실을 일깨워주죠. 제재가 단순히 “북한, 이란, 러시아” 같은 불량국가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통념을 뒤흔듭니다.


미국 제재의 법적 기반과 역사  

IEEPA, NEA, 같은 미국의 주요 법령이 어떤 식으로 제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설명합니다. 법조항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미국의 전략과 안보 관점에서 어떻게 쓰이고 발전해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풀어냅니다. 트럼프 정부의 10% 보편관세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해하고 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얼마나 실체적인 위협인지 체감됩니다.


제재정책의 ‘트릴레마’ 구조  

이 책의 핵심 개념이 바로 '트릴레마'. 미국은 제재를 통해 ①효과를 확보하고, ②부작용을 최소화하며, ③동맹국의 협조를 얻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균형입니다. 이 장을 읽으며, 왜 미국이 때때로 동맹에게조차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딜레마 구조’를 알게 되면, 한국은 단순한 수동적 동참자가 아니라 전략적 협상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와닿습니다.


중국의 반격, 수동적 대상국에서 능동적 행위자로  

중국은 이제 제재의 수용자가 아니라 대응자로 나섭니다. 디지털 위안화, 희토류 전략, 수출다변화, 기술 자립화… 이 모든 것이 ‘반격의 형태’입니다. 미국 시장에 일정 부분 의존하면서도, 제3국과의 협력 인센티브를 통해 ‘레버리지’를 확보해가는 중국의 전략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역공입니다. 이 장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한국의 위치: 안보는 미국, 교역은 중국  

이 책은 한국이 처한 ‘전략적 곤경’을 누구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미국은 안보를 제공하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 이 양자 관계 속에서 ‘제재에 동참하되 대가 받기’ 전략, 즉 거래형 외교가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제재의 시대, 중견국 한국의 생존전략  

한국은 선택받은 중간자적 위치를 활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트릴레마를 역이용하라”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피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 구조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설계하라는 조언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섭니다. 읽는 내내, 외교관도, 기업가도, 학자도 이 책을 ‘실전 매뉴얼’처럼 느끼게 될 것입니다.


❓ "당신의 신용카드 한 장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아셨나요?"  

달러 결제, 글로벌 은행망, 제재 대상 간접 연계… 당신의 거래 하나가 국제정치의 무대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알아야 할 때입니다.


💬  책장을 덮은 순간, 마음속에 울리는 질문 하나. “우린 누구의 질서 속에 살고 있었던 걸까?” 무역은 자유가 아니었습니다.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고,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치’였습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정치는 경제를 통해 말하고, 경제는 제재로 대답한다.” 만약 당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경제 주체라면, 이 책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곧,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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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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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저자  : 김지수 

펴낸곳 :양양하다 


요즘처럼 갈등과 분열이 일상이 된 현실에,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서로를 마주해야 할까요? 『의젓한 사람들』은 말보다 태도로, 다정함보다 더 단단한 책임감으로 세상과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출판사 양양하다와 김지수 작가가 함께한 이 인터뷰집은, 그야말로 우리 시대의 품격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 다정함 이후의 미덕, 의젓함


기자는 질문합니다. “의젓한 사람이란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마주하게 됩니다. 단순히 점잖고 침착한 태도를 넘어, 타인의 무게까지 조심스럽게 감싸 안는 사람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몫을 알고, 때론 침묵으로, 때론 따뜻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고통에 응답하는 존재들 말이에요.



의젓한 마음 – 타인의 고통 앞에서 책임지는 감정을 지닌 사람들의 내면 풍경  

의젓한 인생 – 삶의 고비마다 책임의 무게를 감내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시간  

담담하게 무게를 견디는 사람들 – 침묵이나 행동으로, 묵직하게 전하는 울림  

일상 속에서 작게 실천되는 '책임의 태도' –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한 일상 속 실천들  

시대의 얼굴, 새로운 시민성 – 광장과 뉴스 속에서 발견되는 '의젓함'의 징후들  

나도 누군가에게 의젓한 존재였을까? – 질문으로 되돌아오는 독자의 내면 여정  


📖 각 장면의 울림 – 그리고 당신이라면?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는 말합니다. "완벽한 결정은 없다. 다만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떤 결심의 순간 앞에 서 계신가요?


배우 박정민은 말합니다. "나도 매일 포기하고 싶어요. 그러나…"

그의 망설임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망설임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시인 나태주는 담담하게 말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이 말이 주는 위로,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 『의젓한 사람들』은 단지 인터뷰집이 아닙니다. 그것은 윤리와 책임, 그리고 공감의 정서가 어떻게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지를 보여주는 '삶의 교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수사가 아닌 조용한 책임의 말과 태도 아닐까요?


💌 책장을 덮고 난 후, 저는 제게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의젓한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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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경계에서 보다 - 연암 박지원의 현재성과 생태정신
박수밀 지음 / 여름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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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경계에서 보다 — 시대를 넘어 살아 숨 쉬는 사유의 힘 


✍🏻 저자 : 박수밀 

📖 펴낸곳 : 여름의서재


🔖 이 책을 펼치기 전, 나는 생각했습니다. 왜 또 연암일까? 그러나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 질문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 시대에 연암이 아니라면 누가 가능한가?” 《연암, 경계에서 보다》는 고전을 오늘의 언어로 불러내는 책입니다. 박수밀 교수는 30년 넘게 연암 박지원을 연구해 왔고, 이 책은 그 탐구의 절정이자 사유의 결정체입니다. 연암이라는 사유의 숲에서 길을 잃고 싶은, 이 순간, 생각하고 싶은 마음을 지닌 이라면 누구든 읽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연암은 늘 ‘가운데’에 섰습니다. 성리학과 북학, 조선과 청, 지배층과 민중 사이. 그는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양편을 모두 건넜습니다. 이런 존재를 박수밀 교수는 '경계인'이라 명명합니다. 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 “복안으로 보라.” 양쪽 눈으로, 겹쳐 보는 시선. 우리가 지금 이 사회에서 반드시 회복해야 할 시선 아닐까요?


“경전을 읽는다고 진실이 보이는가? 지금 여기에 답이 있다.” 연암은 언어의 허위와 재현의 한계를 통찰하며, 18세기 조선에서 ‘현실의 말’을 쓰려 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이상이 아니라 실제를 보라. 오늘날 SNS와 AI로 포장된 진실의 시대에, 연암의 이 외침은 되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연암의 글은 결코 따라 쓰지 않습니다. 인용하되 비틀고, 복고하되 창신합니다. 그의 문장은 전통을 흉내내지 않고, 전통을 살아 움직이게 만듭니다. 박수밀 교수는 이를 '해체적 인용'이라 설명하며, 연암의 언어 실험을 패러디의 힘으로 읽어냅니다. 이 장면, 당신이라면 어떤 문장으로 다시 쓰시겠어요?



《열하일기》를 걷다 보면, 공간은 단지 이동 경로가 아니라 사유의 장이 됩니다. 요동벌판, 유리창, 고북구, 그리고 무인공도와 옥갑. 연암은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그는 장소마다 사유를 새롭게 배치합니다.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가장 깊이 생각하나요? 그곳은 어디인가요?


“누에와 벌, 개미도 사람과 함께 길러지는 존재다.” 연암은 인간 중심이 아닌, 생명 중심의 문명을 상상했습니다. 이용후생이란 단어도, 단순히 물질을 쓰고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를 뜻했습니다. 박수밀 교수는 이 장에서 연암의 철학이 어떻게 오늘의 환경 윤리로 연결되는지를 치밀하게 보여줍니다.


거지, 비렁뱅이, 똥 푸는 이들… 연암은 사회의 ‘쓸모없음’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는 기존 질서를 뒤집고,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귀한 것을 찾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전히 ‘쓸모’로 사람을 나누고 있지는 않나요?


Q. 연암을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나요?  

A. 오히려 연암을 처음 만나는 분께 추천합니다. 이 책은 ‘고전’이라는 두꺼운 문턱을 허물고, 연암을 오늘의 언어로 옮겨옵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든, 연암은 함께 생각해줄 사람입니다.


💬 연암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대로 보라. 하나의 눈이 아닌 복안으로. 표면이 아닌 본질을.”  

책장을 덮고 나는 물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연암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입니다. 《연암, 경계에서 보다》는 그 질문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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