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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 인간은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
톰 필립스.존 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4년 3월
평점 :
요즘 시간은 부족하지만 읽고 싶은 #역사책 은 많다. 도대체 뭐부터 보면 좋을까 고민하다 <썰의 흑역사>를 뽑았다.
똑똑하다면 음모론은 안 믿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너무 똑똑해서 보통 사람들은 의심하지 못하는 음모를 간파하는 건 아닐까? 종종 이런 생각도 한다. 엉뚱하지만 창작에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는 걸 알기에 음모론 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다. 그래서 <썰의 흑역사>를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오늘날 우리는 음모론을 단순히 '이렇게 저렇게 된 것 같다'는 의견이 아니라 완전한 설명으로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틀의 일부로 삼으려 한다. (p33)
인간의 뇌가 일반적으로 음모론에 끌리는 이유는 비교적 잘 규명되어 있다. 인지적 편법과 심리적 편향 탓에 사실이 아닌 것을 쉽게 믿는다. 똑똑한 것 같지만 허술한 뇌 덕분에 음모론과 사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곤 한다.

누가 주도하지 않아도 인간 본성의 어떤 경향으로 인해 그 모든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당신의 구미에 꼭 맞는 음모론이 이미 만들어져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다. 이제 무리는 모두 음모론자다. (p317)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과 정상적 대화는 불가능하기에..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는데 음모론을 재미로 받아들인다면 세상 모든 게 흥미로울 거 같다고 느꼈다. '지적인 개소리, 그럴듯한 헛소리의 역사'가 담긴 <썰의 흑역사>는 생각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다.
마이클 잭슨 생존설, 찰스 왕세자 흡혈귀설, 51구역, 코로나19 조작설, 홀로코스트 허구설, 일루미나티, 사탄 숭배 의식, 지구평면설 등 다양한 키워드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매우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나갔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재미가 가득한 책~!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