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중국 여행지 50
조창완.하경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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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창완 하경미 부부는 중국에 관하여 여러 좋은 책을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가 보기 좋은 곳을 50 곳만 간추린 곳입니다. 하지만 이 50 곳 이외에도 가 볼 만한 곳은 엄청나게 많은 곳이 중국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국 대륙이 역사도 깊고 면적도 넓기에 유적지나 관광 명소가 많다는 것이겠지요. 

약간 아쉬운 점은, 이 책이 가이드북으로 쓰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명소를 50곳으로 한정하고, 글 위주가 아니라 사진을 위주로 담다 보니까, 정작 중국 여행시 필요한 정보들 같은 것은 많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정말 필요한 정보 (예 - 어디어디 터미널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같은 것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한 곳 중 샤먼 이라는 곳을 간 적이 있는데요. 이 책의 내용과 조금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책의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구요. 음...어떻게 설명드려야 할까요? 

 이를테면, 샤먼을 설명하는 부분에 갑자가 장저우 라는 곳과 추안저우 라는 곳 설명이 있어서, 저는 이 두 곳이 샤먼에 속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두 지역은 샤먼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가야 하는 곳입니다. 한국 가이드북에 서울과 인천, 수원을 모아서 한 지역 처럼 설명했다고 하면 비유가 맞을까요? 

장저우에 도착하니까 갑자기 오토바이와 택시 호객꾼들이 시꺼멓게 몰려 들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책에는 그냥 '장저우는 아름답고 좋은 곳이다' 정도만 적혀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일반 여행자에게는 진짜 필요한 정보는 '장저우는 교통이 안 좋고 호객꾼들이 오니까 조심하고, 몇 번 버스를 타면 호객꾼들에게 안 걸리고 편하게 어디어디 명소에 갈 수 있다' 뭐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몇 가지 트집을 잡기는 하였지만, 이 책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있다는 것만으로 꼭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중국 여행에 대하여 꿈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정을 잡아야 할 지 망설여지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중국 여행에 대하여 세밀화 정도는 아니지만 대략의 스케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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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 이지상 시베리아 횡단기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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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상 씨의 책은 <실크로드 기행>에 이어 2번째로 읽게 되었습니다. <겨울의 심장>은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는 책인데요, 지은이의 약간 우울하고 감성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지상 씨의 글은 참으로 감성적이고 '여성적'입니다. 그가 대기업에서 일하였다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글에는 약자에 대한 연민과 슬픔이 배어 있습니다. 책 곳곳에 실려 있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사(한러관계사)와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글도 읽을 만 합니다. 

이지상 씨 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해외여행이 그다지 보편적이지 않았던 1990년대에는, 그의 책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9년 현재에는 그보다 훨씬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 같은 경우, 러시아를 겨우(?) 30여일 여행한 기록입니다. 러시아에서 몇 년 동안 거주하신 분이 쓰신 책이, 이지상 씨의 <겨울의 심장>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겨울의 심장> 책을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과, 외국을 여행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유학이나 이민 같은 것은 사는 지역만 한국에서 외국으로 변하는 것이지, 그곳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돈을 벌고, 밥해 먹고, 이웃과 아웅다웅하는 것은 비슷하지요. 하지만 여행은 한국 혹은 외국에서의 일상생활을 벗어나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지요. 

이지상 씨 책의 매력은, 그가 바람처럼 스쳐가며 외국을 여행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바람은 분명 느껴지기는 하지만 손에 만질 수도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요. 그는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을 바람처럼 지나가며(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의 일탈과 불안함, 새로움과 낯설음, 새 친구를 사귈 때의 긴장감과 환희를 즐기는 듯합니다.  

시베리아의 추운 눈보라 속에서 마을을 이루고 문화를 만들며 살아가는 러시아 사람들. 겨울의 심장에는 얼음과 같이 차가워 보이는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 가는 이지상 씨의 뜨거운 열정의 여행기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항상 낯선 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발견해 나가는 저자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청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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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중국 서남부 - 윈난 쓰촨 충징 광시 구이저우 All That Travel!(위캔북스) 4
박지민, 이창운 지음 / 위캔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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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 가본 상태에서 리뷰 쓰기가 민망하지만...용기를 내어서 써 봅니다. 

 

저는 중국에는 여러 본 가 보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서남부 지역은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책에 나온 운남, 중경, 광서, 귀주, 사천 지역은 일반 여행자들이 가기에는 무척 힘들고 위험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나 홍콩 처럼 발전된 지역만 주로 다녔던 저에게, 이 책은 무척 새롭고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국 전체를 기준으로 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라 서남부 지역만 특화시켜 쓴 책이기 때문에, 각 지역의 성도나 중심지역 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직접 가 보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조그만 식당의 음식 가격표, 어디서 어떻게 버스를 타고 언제 주민들과 흥정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 풍부한 사진과 배차 시간표...직접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은, 이 중국 서남부 책과 같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 보았고 또 이런 곳에 관한 가이드북은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서남부 이외에 신강이나 티벳 지역 같은 곳의 가이드북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양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영문판 가이드북이나 부실한 한국 가이드북보다, 좀 더 알차고 신선한 가이드북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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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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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님의 만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만화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카프 축제에서 최규석 씨에게 싸인을 받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만화가입니다. 

 

대개의 사회 비판 만화들이 도식적이거나 유머 감각이 없이, 지나치게 진지하여 읽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반면, 이 책은 지은이의 따뜻한 감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사회 개혁이나 혁명 같은 것이 일부의 폭력 분자(?)나 사회 운동권 같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약간 시니컬하면서도 약자에 대하여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책 뒤에 있는 부록 형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말보다, 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사회를 보아야하는 지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이미 마음이 굳어져 버린 성인들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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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얼굴
자크 오몽 지음, 김호영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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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들긴 해도, 영화 속의 얼굴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가지도록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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