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규석 님의 만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만화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카프 축제에서 최규석 씨에게 싸인을 받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만화가입니다. 

 

대개의 사회 비판 만화들이 도식적이거나 유머 감각이 없이, 지나치게 진지하여 읽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반면, 이 책은 지은이의 따뜻한 감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사회 개혁이나 혁명 같은 것이 일부의 폭력 분자(?)나 사회 운동권 같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약간 시니컬하면서도 약자에 대하여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책 뒤에 있는 부록 형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말보다, 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사회를 보아야하는 지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이미 마음이 굳어져 버린 성인들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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