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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시인선 050 기념자선시집 영원한 귓속말

 

문학동네시인선 50번째 이야기.

49명의 시인들이 직접 자신의 시를 골랐고 시인들의 짧은 산문까지 수록되어 있다.

개성 있는 시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는 것에 의의가 크다.

봄날의 가벼운 옷차림과 단정한 마음가짐과 잘 어울리는 시집.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김중혁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린 팬들이 꽤 많았을 것 같다.

그의 신간 발표 소식을 듣고 그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나는 "이번엔 어떤 이야기일까?"라는

작품의 '소재'에 대한 호기심이 먼저 일었던 게 사실이다.
그의 소설은 장편소설뿐만 아니라 소설집에도 소설들을 관통하는 기저에 깔린 소재가 있다.

그것은 음악이었고, 도시였다.

(물론 소설은 그것들과 연루된 오밀조밀한 사람들의 소소한 삶을 전한다.)

그의 위트 있는 소설은 독자들에게 마음 단련을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읽는다", "웃는다", "느낀다." 세 가지의 심플한 요령이 필요할 뿐이다.

 

 

 

 

레퀴엠    안토니오 타부키

 

<꿈의 꿈> <플라톤의 위염> <수평선 자락>에 이어 안토니오 타부키의 네 번째 선집이 나왔다.
이 책은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연구자로 유명한

그가 페르난두 페소아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7월 리스본 두부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스물 세명의 인물과 맞딱드리면서 전개된다.
줄거리만 들어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책을,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가

봄날의 책에서 완역되어 새로이 출간된다고 하니 함께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토마스 베른하르트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전적 소설이다.

실제로 작가는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파울 슈타인과의 우정을 회고하면서 썼다고 한다.

1997년 현암사에서 출간된 후 개성 있는 번역으로 유명한 배수아의 손에서 빛을 보는 것이니

다시 한 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트겐슈타인'과 '에곤실레'의 기형적 이미지가 왠지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표지까지!)

 

 

 

 

돈 카를로스    프리드리히 실러


독일 고전주의하면 괴테와 함께 연상되는 이름은 프리드리히 실러다.

다방면의 분야에서 문학적 재능을 펼친 그이지만 뭐니뭐니해도 대표 분야는 희곡이다.

새로운 번역과 함께 작가의 창작노트까지 함께 수록되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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