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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 경험을 설계하고 트렌드를 만드는 공간의 힘
정희선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8월
평점 :
업무공간, 주거공간, 상업공간이 모두 바뀌고 있다. 최신 공간 트렌드를 담은 책으로, 그동안 알고있었던 사례를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신박하다 싶은 업무공간의 사례를 몇가지 적자면 다음과 같다.
- 노래방을 개인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오케노테츠진
- 미술관이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는 나가노현에 위치한 호쿠사이칸 미술관
- 캠핑카를 개조하여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하는 카스테이
저자가 일본에서 일하다보니, 일본의 사례가 많다. 또한 1인 가구의 사례로 협소주택이 나오는데, 범블비 스페이스가 눈에 띄었다.
침대와 수납장이 천장에 붙박이 형태로 두었다가 필요시 바닥에 내려 사용하는 모습, 와. 이렇게도 되는구나. 가능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은 없어질까? 전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아모레성수, 이천의 시몬스테라스가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이미 선보인적 있다. 고객의 체험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매장, 그리고 그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로열티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또한 매장, 직원, 인프라를 패키지화해서 제공하는 서비스형 리테일(Retail as a service)은 온라인 브랜드에게 쉽게 매장을 내어주며,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 기회를 주기도 하며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여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이 성수에서도 보이는데,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가 많이 나왔다.
코로나를 맞이하여 "분산"이라는 키워드 하에 주거공간이 업무공간이 되기도, 상업공간이 업무공간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가 끝나도 이러한 공간 변화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유연한 공간이 갖는 속성에 이미 적응했는지도 모른다. 분산이 주된 변화였다면, 한편으로는 연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에서 수집할 수 없는 데이터를 갖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촘촘히 설계하려는 기업의 움직임, 그에 따라 우리는 미래에 어떤 삶을 영위하며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그 스티븐스는 "경험은 본질적으로 콘텐츠의 융합이다. 소매를 유통으로 보는 것을 당장 중단하고, 미디어 채널로 보아야 한다. 스토어가 얼만큼 미디어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그들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 소비자들을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 유통은 더 이상 소매업이 아니라 쇼 비즈니스여야 한다"라며 달라진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 P260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누가 더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모으는가‘의 싸움이 될 것이다. 기업에 있어 이제 공간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모든 공간에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얻는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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