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
지식지상주의 지음, 염명훈 감수 / 북라이프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도안돼세계사 #도서지원

책을 읽으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낯설고 기묘한 이야기들인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결국 지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1. 사람은 언제나 타인을 의식했다!

19세기 유럽에서 결투는 일종의 사회적 관례였고, 얼굴의 흉터는 오히려 남성성과 계급을 상징하는 훈장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시대에는 ‘너무 말끔한 얼굴’이 오히려 매력 없는 요소였다는 점이 재미있다.

사람들의 의식이란 참... 언제는 테토남이, 언제는 에겐남이, 인기는 그때 그때 다른가보다 ㅋ

18세기 유럽에서 파인애플이 부의 상징이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지금의 명품 가방처럼, 당시에는 귀족들이 파인애플을 들고 다니며 부를 과시했다니 우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희소한 것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낸다’는 구조는 지금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2. AI와 로마시대 노예는 마찬가지?

로마 시대의 노예는 ‘말하는 도구’로 불리며 경제를 지탱했다. 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신, 노예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던 것이다.

대신 시민들에게는 '빵과 서커스'를 제공하며 불만을 잠재웠다. 그러나 전쟁이 줄어들고 노예 공급이 감소하자 이 구조는 점점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흔들리게 된다.

이 대목에서 책은 오늘날의 AI를 떠올리게 한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면, 과거 노예가 맡았던 역할을 기술이 대신하는 셈이 된다. 동시에 기본소득과 같은 논의 역시, 사회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대판 빵과 서커스’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그렇다면 노동의 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무엇으로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가게 될까.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은 여전히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달라진 것은 기술과 생활양식,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방식뿐이다.

그래서일까. 과거의 기이한 풍경을 보며 웃다가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살아가는 이 모습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말도 안 돼”라고 느껴질 또 하나의 역사가 되지 않을까.

출판사 북라이프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북라이프 #지식지상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