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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자 선언 - 99%의 풍요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를 열다
요한 노르베리 지음, 김종현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자유 시장은 본질적으로 협력 기계다. 그리고 이것이 중앙 집권적 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이유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의 지식, 재능 그리고 상상력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p.104)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 끝에는 무엇이 남을지 궁금하다.
폭발적으로 찍어내는 달러는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을 증가시킬수록 가격은 상승하고 구매력은 약화된다. 결국 과세보다 더 나쁜 인플레이션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전세계가 다 같이 화폐를 찍어낸다면, 인플레이션은 세계 재앙이 되지 않을까.
트럼프가 자유 무역과 이민을 반대하며 벌이는 현재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
_ 정치인과 관료들은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이는 곧 그들의 기회와 위험을 다루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의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창출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굳이 찾아낼 이유도 없다. (p.267)
이 책은 이분법적인 논리구조에서 한쪽 편을 드며 이야기한다. 그래서 온전히 동의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꽤 있다.
1. 자본주의자 vs. 비자본주의자
2. 성장 vs. 재분배
3. 파이키우기 vs. 제로섬
4. 억만장자 vs. 우리
5. 거인들 vs. 도전자들
6. 정부주도 vs. 시장주도
7. 중국 vs. 세계
8. 환경 vs. 성장
9. 자본주의 vs. 인간성
일론 머스크의 추천사를 보면, 특히 4장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4장의 내용은 부자가 노동자를 착취해서 돈을 버는게 아니라, 기업가들의 혁신으로 유익한 형태의 불평등이 있는 것이라는 주장 때문. ㅎㅎ
특히 토마 피케티의 부의 불평등에 대해서 비판하는 대목에서, 전형적인 프랑스 지식인의 모습이라며, 파리를 떠난 적이 거의 없고 가끔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는 피케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왜 웃음이 나는지. ㅎㅎ
스웨덴 복지에 눌려 있어서 그런가. 저자는 자본주의를 굉장히 외치는데.독자로서는 그 밸런스가 너무 치우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어쨌든 양대 의견을 사이에 두고, 책을 읽다 보니, 내 생각과 가치관을 오히려 정립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어쨌든 전체적인 내용은 정말 '자본주의자 선언'이라는 제목과 딱 맞기는 하다.
생각보다 휘리릭 읽혔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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