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랜딩·인사이트·디자인
터너 더크워스.자일스 링우드 지음, 정상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브랜딩인사이트디자인
_ 세상에 출시된 최종 결과물은 마치 필연적인 결과인 듯 보이곤 하지만, 교묘히 숨겨지는 사실이 있다.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꼬이고 변형되며 간신히 생존한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수도 없다. 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p.23)
무엇이든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제품이든 서비스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_ 나는 디자인(작업과 나의 팀)이 성공하려면 권력을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내가 가장 큰 부서를 운영하거나 가장 많은 예산을 쥐거나, 가장 방대한 영향력과 가장 큰 목소리로 명령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기에. (p.29)
디자인이 갖는 힘은 대단하다.
가장 처음 고객이 마주하는 것도 디자인이다.
첫인상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알면서도,
회사에서 UI/UX에 돈 쓰는것은 인색하다.
그래서 그런 디자인을 잘 하는 회사를 늘 부러워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리더가 디자인에 조예가 깊거나 중시하거나,
아무튼 가장 큰 힘을 쥔 자가 그만큼의 관심이 있는 경우였다.
디자인이 성공하려면 권력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무엇이든 안 그럴까.
_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로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강아지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말하자면 이런 대답이었다. ‘필요하면 조사를 진행해도 되지만 a) 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b) 우리가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다른 사람의 의견 때문에 바꾸지는 말자.’ (p.41)
여기서 그는 제프 베이조스다.
확고한 결정. 유능한 리더의 모습.
이제서야 알았다. 아마존의 로고가 의미하는 바를.
나는 그냥 스마일 표시인 줄 알았는데,
화살표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마존 로고가 터너 더크워스의 작품이라는 것,
아마존 디자인 요청서는 딱 한 장 짜리였다고 한다.
회사는 고객 서비스에 최대한 집중한다.
비전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판매한다.
이 두가지 요청에 그들은 세가지 디자인을 들고 갔는데,
첫번째 회의에서 지금의 로고가 나왔다고.
터너 더크워스의 명성에 맞게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공유하고 싶은 문구도 많고.
브랜딩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추천한다.
_ 아름다움에 대한 가장 나쁜 오해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무언가를 아름답게 만들려는 욕망은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 모두 제각각으로 판단해 버릴 테니까. (중략) 아름다움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라 무심함이다. 대부분의 추함은 추해 보이기 위한 의도에서가 아니라 신경을 쓰지 않아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p.131)
_ 직감은 그 생각에 공감해 줄 사람을 찾았을 때에야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p.159)
_ 비창작자에게 창작 과정은 마치 새가 둥지를 짓는 것처럼 보인다. 새들은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날지 않는다. 새들은 둥지에 계속해서 나뭇가지와 잎을 더한다. 다 완성된 것 같은데도, 또다시 날아가 별 용도도 없어 보이는 나뭇가지를 또 가져온다. 둥지에서 가지를 몇 개 빼서 버리곤 한참 쉬러 갔다가, 나중에 돌아와 분주하게 이리저리 오가기도 한다. 새들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작위이어서, 체계 없는 광기처럼 보인다. 그러다 갑자기, 완성된다. 바람과 비와 천적들을 견뎌 내는 자연적 기계 공학의 경이로운 걸작이 말이다. 둥지를 만드는 일처럼 창작 과정도 정신없이 흩어져 있고 비선형적이다. (p.252)
#을유문화사 #터너더크워스 #자일스링우드 #정상희옮김 #브랜딩 #디자인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