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쓰기, 저작권 -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창작은 어떻게 바뀌는가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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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I가 모든걸 뒤덮을라치면 인간은 그 틈새에서 또 다른 인간적 경험을 갈망하며 삶의 고유한 경험을 생성해나갈 것이다. AI가 세상의 모든 그림을 다 유려하게 그려버리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림자체가 아니라 즉석에서 인간이 직접 그림 그리는 ‘과정 자체를’ 최고의 볼거리로 여기며 가장 경탄하게 될 수 있다. (p.92)




디즈니와 유니버셜이 이미지 생성 AI스타트업 미드저니를 상대로 공동소송에 나섰다. 제출한 자료에 포함된 이미지만 보아도 원본과 생성형AI이미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지브리는 오픈AI측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디즈니는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을 연장했던 전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1928년 당시 56년이었던 저작권 보호기간이 두번의 연장 끝에 95년까지 늘어났으니. (이제 우린 다이소에서 디즈니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ㅎㅎ)




이 싸움이 어떤 선례를 남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 또한 법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AI기업 편을 들어줄지도 모르니…




아무튼 AI 100조 운운하는 시점에 이 책을 집어든 것도 운명!




처음 글의 시작은 인간의 본질부터 시작한다.

_ AI시대의 가장 첫 번째 화두는 바로 ‘나는 왜 가치 있는가’이다. (p.21)




AI가 일상에 더 깊숙이 관여할수록, 올해 내가 생각한 것은 딱 2가지였다.

경험, 그리고 커뮤니티.




내가 직접 오감으로 느끼며 경험을 하고,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이러한 것들이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집중했다.

AI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철학과 인문에 호기심을 품는 것처럼.




정지우 작가도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AI가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좋았다. 뭔가 나와 통하는 것 같아서.




남이 아닌 나를 바라봐야 하는 시대.




_ AI 시대는 우리가 바로 이 ‘삶의 본질’을 정확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우리 인간은 서로의 시간을 빼앗아서 서로의 삶을 만들며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 (p.33)




그리고 글을 쓰려면, 자기만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




AI로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정보를 편집하고 보는 안목은 더 높아져야한다는 것.
나 역시 매일 내게 필요한 정보가 들어오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 중에서 내가 선별하여 받아들인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별과 편집은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앞으로는 더하겠지 싶다.




구글에 AI모드가 탑재된 순간,

뉴욕타임즈 클릭 수가 현저히 줄었다는 사실은
AI가 이미 정보를 선별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제 3줄 요약으로 모든 걸 다 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_ 달리 말하면, 세상에 온갖 정보가 넘쳐날수록, 사람들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나 존재에 의존하게 된다. (p.73)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최근 보았던 수많은 기사가 떠올랐고,
내 안에 고여있던 생각들이 함께 떠올랐다.




AI와 함께하는 미래를 고민해본다면,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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