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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읽고 둘째에게 떠오르는 걸 물었더니,
하노이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코앞에서 본 기억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차를 타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주말에 기차여행을 계획했다.
가까운 춘천으로 가보자!
아침일찍 간식거리를 챙겼고,
ITX 춘천행 2층 좌석에 앉았다.
아이들은 좌석이 마주볼 수 있다는 것부터,
조그마한 테이블이 있다는 것까지
모두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비행기와 비교하면서, 모니터가 없고
아무도 먹을 것을 안 준다며, 비교했다. ㅎㅎ
기차가 도시를 떠나 교외로 나가는동안
과자를 먹으며 끝말잇기 놀이를 하고
풍경을 보면서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들판을 지나고
터널을 지나 종착역에 도착.
기차가 역에 도착하면 많은 승객이 내리고
버스나 택시가 기다리는 풍경은 비슷했다.
우리는 12번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 정상을 갔다.
기차여행은 어딘가 아날로그 느낌이 있다.
굉장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첫째는 아쉬워했고,
둘째는 내일 자랑할거라며 소양강을 중얼거렸다.
나 역시 어슬렁거렸던 하루가 좋았다.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건,
시간을 조금 느리게 돌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날씨 좋은 날,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