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라이팅북 - 가장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위한 100가지 문장 필사, 오만과 편견 * 이성과 감성 * 엠마 * 설득
제인 오스틴 지음, 이재경 옮김 / 유선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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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인간은 천성적으로 유독 오만에 빠지기 쉽고, 실제든 상상이든 자신의 이런저런 자질에 대해 자기도취가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지. 허영과 오만이 동의어처럼 쓰일 때가 많지만 사실은 서로 달라. 허영이 없어도 오만할 수 있거든. 오만이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면, 허영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기를 원하느냐의 문제니까. (p.20)


오만과 허영.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만'한 사람만큼 위험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거만, 오만, 교만.

거만: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건방진 태도
교만: 잘난 체하는 태도로 겸손함이 없이 건방짐
오만: 태도나 행동 따위가 방자하고 건방짐


이러한 만을 가진 윗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프레임에 맞춰지지 않은 나는
못난 사람이 되기 마련.


책에서 저 문장을 만나고, 오만과 허영이 나와 남이 보는 시각이었나, 생각해봤다.


허영: 자기의 분수에 넘치고 실속이 없이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

책에서는 pride를 오만으로 해석했는데, 자부심이 아닌 오만이라는 뜻도 있었구나 싶었다. 나는 arrogance에 더 가까운 오만을 생각했던 것 같기도.


어쨌든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그렇게 버티고 기다리며
지금 계절을 넘기고 있다.


책은 표지부터 봄이었다.
벚꽃 흩날리는 봄에 이 책을 읽고
필사하며 마음을 가라앉혀야지 했는데.


여의도 벚꽃축제조차 탄핵선고로 며칠 연기되는 것을 보니, 꽃을 즐기는 것 조차 자유롭지 않구나 싶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설득에서 가려 뽑은 문장들이 왼쪽, 그리고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오른쪽에 배치되어 천천히 문장을 읽고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봄날에 좋은 문장을 필사해보는 것은 어떨지, 한 번 권해본다.




_ "친밀감을 결정하는 것은 시간이나 기회가 아니야. 그건 오로지 성향에 달려 있어. 어떤 이들은 7년이 지나도 서먹하고, 어떤 이들은 7일만에 막역해지거든." (p.108)


_ 함부로 상상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판단하고, 사소한 겉모습으로 그것을 확정 지어버리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행복을 운에 맡겨버리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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