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뇌과학 - 당신의 뇌를 재설계하는 책 읽기의 힘 쓸모 있는 뇌과학
가와시마 류타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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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저자와의 대화는 결국 내 안에 있는 나 자신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야말로 독서의 참맛이며, 그러한 대화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효능이다. (p.236)

<다시, 책으로>에서 매리언 울프는 문해력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이라 했다. 읽기에 필요한 신경회로는 저절로 발달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신경회로를 발달시켜야 한다. 또한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매체를 통한 읽기는 깊이 읽기를 방해하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나 개인적 성찰같이 보다 느린 인지 과정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도 독서를 열렬히 예찬한다.

1. 활자 중심 책을 읽어라.
- 사진이나 그림, 만화가 중심인 책을 읽으면 사고하는 뇌의 영역, 배외측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미미하다고 한다.

학습만화를 권하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는지 몰라도, 주의가 분산되어 책 내용을 기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긴 하다.

2. 종이책을 읽어라.
- 디지털 매체는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에, 종이책이 어휘 습득, 문장 이해, 응용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디지털로 읽기보다는 종이책을 읽어라.

특히 인터넷 사용 시간과 3년간 뇌 발달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는 충격적이다.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할수록 대뇌 백질의 부피 증가량이 현저히 낮았다.

요즘 시대 독서가 더 필요한 이유다. 치매가 더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생활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모바일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우리의 뇌는 예전보다 더 빠르게 노화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는 인터넷의 과도한 이용과 뇌의 발달을 멈추거나 노화의 징후가 빨리 나타나는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배외측 전전두엽이 크게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밝혀졌다고. 그 영역이 바로 사고를 관장하는 부분이다.

AI가 요약도 하고, 이해 안되는 것은 친절히 설명해주고, 심지어 추천 질문까지 생성해주는 시대에, 오히려 우리의 뇌는 더 퇴화되고 있음을. 그래서 독서가 더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현실이 와닿았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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