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놀라운 시간 이야기 참 쉬운 지식 시리즈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테오 게오르기에프 그림, 권루시안 옮김, 김상목 감수 / 진선아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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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와 <지구본 수업>을 읽으며 시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날짜변경선을 보며 아이는 신기해했다.

그런데 이 책은, 더욱 눈을 떼지 못했다. 신기한 이야기가 너무도 많이 나온다.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 나온 많은 이야기 중에 딱 3개만 골라서 엄마한테 알려줄래?
아이에게 종이 한 장 건네주었더니, 기특하게도 열심히 썼다.
(정보성 글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스토리글보다 훨씬 쉽게 썼다.)

1. 140억년 동안 오차가 0.1초에 지나지 않는다는 원자시계.
2. 목요일과 금요일이 주말이라는 소말리아.
3. 중국은 5개의 시간대를 갖는데, 그 중 14억명이 GMT+8시간대에서 살고 있다는 것.

이렇게 3가지를 내게 알려주었다.

아이들마다 이 책에서 관심을 갖는 내용이 다를 것이다. 왜 그러한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시간에 관해서도 끝없이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이다.
자기 전마다 이 책을 들추어보면서 흥미를 보였던 아이를 보니, 만약 지도, 우주, 숫자, 과학 등등 이러한 것들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라면,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흥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흥미롭게 본 페이지는 '일생의 시간'이었다.


_ 만일 삶이 오늘날처럼 지속된다면, 79세가 되는 보통 사람은 그에 해당하는 28,854일(윤년 19년 포함) 동안 무엇을 할까요? 놀랍게도 26년 동안 잠들어 있고, 최고 33년 동안 쉬거나 잠이 들거나 깨려고 애쓰면서 침대에 누워 지내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앞에서 11년을 보내면서 방송 프로그램을 보거나 웹 또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요. 음식을 먹는 데 4.5년 정도를 보내고, 줄을 서느라 적어도 50일을 보내며, 일생의 2년 이상을 화장실에서 보낸답니다. (p.59)



요즘들어 더욱 붙잡고 싶은 시간.
그런데 시간을 늘여서 보면, 얼마 되지 않는 날들인지 모른다.
허망하지 않게, 좀 더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으로 보내야하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시간,
그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이야기다.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날들이었다.
시간여행이란게 별게 아니네.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이 책은 무조건 추천합니다.


이 책을 받은 날부터 아이가 매일 페이지를 열어보고 좋아하더라고요. 잠자리독서로 한 페이지씩 가볍게 읽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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