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4 한 장을 쓰는 힘 - 글쓰기 근력을 길러줄 최소한의 글쓰기 수업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8월
평점 :
어지간히 배고프지 않으면 찬밥에는 손이 가지 않는 법, 책도 그렇다. 사둔 지 오래된 책들은 내버려두라. 조각 독서를 위해서 정기적인 '책 쇼핑'은 필수다. 흥미를 끄는 새 책을 계속 구해보자. 그럴수록 책장에는 읽지 않는 책들이 수북이 쌓여갈 것이다. 그래도 걱정해서는 안 된다. 냉장고에 묵은 음식 천지일 때에도 마트에는 계속 가지 않던가. 독서도 그래야 한다. 책이 신선하고 맛깔스럽지 않으면 짬짬이 읽고픈 욕구는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p.92)
안 읽은 책이 수두룩인데,
또 무슨 책을 사느냐고 묻거든,
안광복 선생님의 말씀처럼
말하고 싶었다 ㅎㅎㅎ
아니 내 이야기잖아, 싶은 그런 말씀.
글쓰기보다는 독서에 관한 책이다.
독서하는 몸 만들기, 독서 플랜 짜기. 독서 흔적 남기기 등등
저자의 말처럼 다 하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독서방식이나 습관은 다르니까
그냥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스터디는 스테디해야한다."(p.52)
공부란 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고,
독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어떤 방식이 내게 잘 맞는지도 해봐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와 글쓰기에 관한 책을 내지만,
결국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
운동과 마찬가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해도,
근육은 생기지 않는다.
글근육도 마찬가지.
독서기록으로 글쓰기를 훈련하라는
저자의 말은 따라하기 쉬운 방법이다.
다만 어떻게 쓰느냐는 각자 다를 것.
약 20권의 저자의 독서기록이 곁들여있지만,
지금 당장 독서기록 가이드처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밑줄부터 긋고, 요약해보고,
그 다음 내 느낌을 써보고,
더 나아가 비평할 수 있다면 해보고.
체중을 감소하려면,
덜 먹고 더 운동하라는 정도가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
많이 읽고 글 쓰기.
이 책 역시 그 정도를 이야기한다.
글력에 대한 지름길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1만 시간의 법칙을 몸소 실천한
저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