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운, 재능,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브라이언 키팅 지음, 마크 에드워즈 그림, 이한음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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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9명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과학에서 중요한 건 재미,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필요 역량,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그들의 공통적인 삶의 태도였다.


특히 호기심과 재미.
사람을 끈기있게 만드는,
계속 도전하게 하는 힘.


디지털로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똑같을 것이다.


왜 아이들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호기심과 재미,
자라면서 이것들이 꺾이는게 아닌지.
오늘 하루도 엉뚱한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줘야지
다짐하게 된다.


```
우리는 어차피 실패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더 절박한 질문은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를 다룰 것인가, 혹은 실패 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p.63)
```


"모든 실험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학습이다." (p.61)


과학자가 실험에 임하는 자세처럼,
새로운 무엇에 도전할 때,
그리고 그 도전이 실패할 때도,
무엇을 배웠는지 알아두고
너무 아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측하지 못할 일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시 유연하게 학습하면 된다고,
그렇게 내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최근 듣고 싶던 말이기도 했다.
책은 이렇게 위안을 해준다.


```
미국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는 별 의미 없는 시간, 별 목표나 계획 없이 흐트러진 시간을 '쓰레기 시간'이라고 부르면서 그 시간이야말로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말한 적 있다. 어쩌면 우리도 그렇게 쓰레기 시간을 보낼 때 오히려 일에 유년기의 활기와 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모른다. 구조화되지 않은, 계획으로 가득하지 않은 느슨한 순간에 생각은 가지를 뻗고 새로운 발상이 떠오른다. (p.96)
```




쓸모없는 시간의 쓸모.
과학자도 마찬가지.


위대한 물리학자들이
힘든 시간을 버티고, 계속 도전하다가
경이로운 순간을 맞이할 때보다,


그들이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며
기나긴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책이었다.



삶의 철학은,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수 있는게 아닐까.

인생의 불확실성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하지만 호기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겸손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놀랍고도 즐거운 일이다. 나의 좁은 틀에서 정해진 계획대로 살고자 하는 대신 열린 세상 속에서 새로움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면 예측할 수 없었던 일 앞에서 불안해지기보다는 두근거림을 느낄 것이다. - P46

우리 물리학자들이 하는 연구의 상당수는 사실 쓸모가 없지요. 지금까지 이뤄진 놀라운 발견 대부분이 우리 삶에 아무런 직접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거예요. 매일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해 간다는 기쁨을 제외하면 말이죠.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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