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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평점 :
5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특히 <인어의 소송>, <선녀를 위한 변론>은
인어공주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억울한 인어와 선녀의 입장에서,
법정 소설로 재탄생되었다.
작가님의 탁월한 상상력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
회사에서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
그런데 그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면,
우연히 알게된 나, 구할 수 있을까?
<모서리의 메리>
한순간의 불순한 마음,
그 마음이 현실화된다면?
<알렉산드리아의 거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캐릭터에 빠진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현실에서는 쉽게 단정한다.
소설과 같은 전지적 시점은 불가하다.
인간은 쉽게 유형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 보이고 싶은 면만 보이고,
보이는 면으로 받아들인다.
서로에게 편하다.
소설 속 이야기는 의외성을 보여준다.
그 의외성에서 인간을 알게 된다.
인간의 복잡성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계속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