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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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을 이상하다고 하지만, 사실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하물며 사람은 저마다 이상한 구석이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이 에세이는 너무 귀여웠다. 


저자가 타지에서 유학하며 느끼는 우울함을 언제나 위로해주는 친구들. 


_ 도움을 구하면 사랑을 받을 것이고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살아가기만 하면 방법이 나온다. 

그러니 힘들면 꼭 징징거리며 살아가기.

봄은 꼭 오니 겨울만 잘 버티기. (267-268)


세상은 늘 살만하다는 것, 혼자가 아니라고 일깨워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늘 힘이 된다. 



내가 올해 알게된 건, 내가 꽤나 특이한 사람들이랑 잘 지낸다는 거였다.

내가 친구나 지인에게 물었다. 

"나도 특이해서 그런가? 나는 특이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랑 너무 잘 지내."

"그건 너가 두루두루 잘 지낸다는 걸거야." 

"그건 언니가 편견없이 사람들과 지내서일거야."

"원래 모든 사람은 다 특이해."


누구도 내게 '너 역시 특이해.' 라고 말하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말해도, 나 역시 '알고 있어'라고 답했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다 특이하고 이상한 구석이 있으니까. 


그런데 신기하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좋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그린 지인들과의 일상 이야기는, 이런 마음이 녹아있다.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은 늘 힘이 된다. 



죽어라 열심히 하지 말고 살아라 열심히 하세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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