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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갓생 - 뾰족한 공감으로 세대의 판을 뒤집은 GS25 갓생기획 이야기
GS리테일 갓생기획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는 과정. 그것도 MZ세대가 꾸린 기획팀이, 기존의 프로세스와는 다르게 기획하고 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나 역시 미디어에서 갓생기획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그들의 스토리가 영향을 미치기를. 대기업에서도 이런 식으로 일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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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율권이 있다는 건 분명 신나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부담과 책임 의식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진행하는 일인 만큼 성공시키고 싶은 욕망이 끓어올랐다. 자율권을 주니 때때로 미디어에서 MZ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말하는 그 '책임 의식'이 오히려 생긴 것이다. (p.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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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시대 문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박웅현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더이상 조직에 의지하지 않고,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조직에서 내쳐질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발전에 갈증이 심하다는 이야기. 이들에게 자율권을 준다면, 오히려 이렇게 책임감으로 일에 열정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 갓생기획은 이 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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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꼬리를 물고 나온 많은 이야기에서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공감'. 우리는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최선을 다해 일상을 살아내는 갓생이니, 힙한 브랜드와의 협업이니 하는 것은 결국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감을 이끌기 위해서다. (중략) 요즘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걸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지 지속적으로 물음표를 던진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이 아이디어가 되고, 상품이 되고, 세계관이 된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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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볼 때 가장 겉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그 사례들이다. 그런데 그 사례에서 더 들어가 배경, 핵심가치를 생각해보고 영향력을 예측하는 것에 이르면 이들이 말하는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는 여정까지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 역시 놀라웠다. 사실 그 브랜드에는 이미 협업하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이들을 선택한 데에는 단순히 GS라는 브랜드 외에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공감'이라고 표현하는 갓생기획의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갓생기획의 탄생, 그리고 MD의 다양한 업무,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김네넵과 무무씨가 탄생하기까지 고민, 팝업 스토어를 처음 준비하는 치열한 과정, 이 모든 것들이 책에 짜임새있게 들어가있다.
처음 갓생기획이 생겨났을 때에는 상품과 콘텐츠에 집중했고, 시즌 2에서는 세계관을 정교화해서 가상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제 그들은 쌍방형 참여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3년이라는 세월동안 갓생기획 역시 진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마케팅이나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 아닐까요?
재미있는 편의점,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갓생기획을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 ‘낯선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말랑한 마음‘. 이 마인드만 있다면 적어도 ‘꼰대‘가 되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여도, 낯설고 새로운 것을 배척하지 않고, ‘한 번 배워볼까‘ 하는 호기심. 하다 못해 ‘왜 유행인지 궁금한 걸‘ 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누구든 갓생기획의 열정적인, 김네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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