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 유니버스 - 오래 사랑받는 작품을 위한 창작과 마케팅의 기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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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고전으로 남아 영원히 팔린다. 불멸의 작품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이야기다.

- 어떻게 하면 세월을 견뎌낼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 어떻게 작품을 포지셔닝하고 패키징해야할까?
- 어떤 마케팅 채널이 도움이 될까?
- 어떻게 해야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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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작품은 단 한 번의 천재적인 시도로 탄생하지 않는다. 이런 결과물은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진다. 아니면 앤 라모트가 글쓰기에 대한 책에서 밝혔듯이, "새 한 마리씩" 만들어진다. 천재성을 발휘하기 위해 천재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특별한 무엇인가에 첨가할 작은 '탁월함'의 순간들을 확보하기만 하면 된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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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는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테스트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다. 아이디어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실행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그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몰랐던 것이 보인다. 그의 대표작 '개미'가 20여년간 120번 가까이 개작을 거친 작품이라니!

조금씩, 점진적으로, 꾸준히. 그 역시 이러한 원칙에 진심이었다.

"한 방 터뜨리는 게 아니라,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하다. 천재라는 말을 들으면 기쁘지만, 무엇보다 '규칙적이다'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규칙성과 끈기, 이 두 가지를 잘만 훈련한다면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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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들어낸 작품이 당신에게는 삶의 중심이겠지만 타인들에게는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그들은 당신의 작품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다. 영리한 크리에이터라면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고객에게 가능한 한 쉽고 불편함 없도록 만들고 다가가는 데 집중할 줄 안다. (p.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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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품을 만들었다면 마케팅 역시 중요하다. 출시 시점부터, 입소문을 내기까지, 무엇하나 그냥 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마케팅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 입소문을 낼 것인지, 주변 지인에게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미디어에 홍보하는 일, 광고비를 얼마나 지출할 것인지, 이 모든 결정은 사실 과거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여전히 중요하다.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가, 집필이 좋은 마케팅이라고 말하는 저자.


배우가 작품을 마치고 다음 작품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회사를 방금 매각한 기업가가 또다시 회사를 창업하고. 계속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다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떠올랐다. 이번에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와 함께 장편 소설 <꿀벌의 예언>을 출간했다. 작가를 잊지 못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마케팅이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이 책은 창조, 포지셔닝, 마케팅, 플랫폼, 4가지로 나누어 오래 지속될 무언가를 만들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창작과 마케팅에 대하여, 우리가 알면서도 지나쳤던 것들을 조근조근 시원하게 이야기해주는 점이 좋았다.


‘긁어줘야 할 곳‘을 알지 못하면 긁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다만 세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모든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데,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렇게 생각하곤 한다. - P73

결국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모두 아이디어를 팔고 있다. 형태가 어떻든 그 과정은 동일하다. 그 과정에 숙달되고 올바른 방식으로 그 길을 생각한다면 당신의 아이디어는 앞으로 영원히 팔릴 수 있다. - P24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창작을 위한 방법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창작 그 자체가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중략) "책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케팅은 후속작 집필을 시작하는 겁니다" - P287

계속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로버트 그린은 세 번째 책을 출간하고 나서야 책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걸 발견했다. 세 권의 책이 하나의 시리즈처럼 보일 수 있었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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