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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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나왔던 폴김님이 비행 수업을 받고 부시 파일럿이 되는 여정이 담긴 책이다. 오지에 사는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비행기 면허가 필요했다고 생각한 그, 배움의 동기마저 존경스럽다. 



일반적으로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은퇴 이후 무엇을 하며 먹고 살지? 이런 생각을 한다. 은퇴 이후 누리고 싶은 것이나 배우고 싶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생이 끝나는 시점에서 거꾸로 현재를 계획한다고 하니, 관점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초래하는걸까. 지금 당장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행하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의 관점으로 생각해보니, 지금이 제일 빠른 시기 아닐까 싶었다. 




그의 말처럼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열정이 되어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지속적인 배움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나 또한 북스타를 하게되면서 읽게 된 책은 최근 몇 년간 읽었던 책보다 더 많다. 온라인으로 이렇게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책을 읽을 큰 동기부여가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what if라는 가정적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할 때 가장 큰 도전을 했던 것 같다. 단계별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나면, 늘 한 단계씩 더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마침 연말이라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나에게 있었던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스스로 잘했다고 느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며,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무엇을 도전할지 생각중이었는데, 이 책을 제때의 타이밍에 만난 것 같다.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강력하게 무엇을 실행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데도, 저자의 여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면에 강한 울림을 준다. 이렇게 도전하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의 선택으로 꽉 찬 삶을 살고자 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 또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나온다. 교육공학자의 은밀한 코칭 방법인가 싶다.


중년의 인생 계획은 현재를 기준으로 은퇴 시기까지를 잡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나는 생이 끝나는 시점에서 거꾸로 현재까지를 계획하다 보니,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 P62

생일이 분명히 있었던 것처럼 사망일도 분명히 있을 터인데, 생일과 사망일 사이를 무엇으로 채울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관심이 열정이 되고, 열정을 현실화하고, 그 열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까지의 과정에는 많은 의심과 걱정과 망설임이 있다. 의심과 걱정과 망설임을 그대로 남겨두었더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 P65

처음부터 ‘내가 비행기를 몰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부시 파일럿이 된다면‘이라고 질문하지는 못했다. 인생의 변화는 단계를 따랐고, 끊임없는 가정적 질문에 따라 궤적이 조금씩 바뀌었다. 가정적 질문 없이 인생의 궤적을 바꿀 수는 없다. 수많은 질문 중에서 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질문은, 어쩌면 처음에는 다소 황당할지 모르는 가정적 질문들이다. 그것도 너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눈앞에서 가능할지 모르는 ‘만약에 What if‘로 시작하는 질문들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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