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과학자들 - 인류 최초 블랙홀 촬영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애나 크롤리 레딩 지음, 권가비 옮김 / 다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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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 최초 블랙홀 촬영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6살 호기심 많은 아들이 최근 블랙홀에 관심을 보여서, 대체 블랙홀이 무엇인가에 인생 처음으로 관심 갖게되어 읽게 된 책이에요.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블랙홀이 무엇이다라고 정의하는게 아니라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300명이 넘는 과학자와 연구원들이 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를 하기까지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학이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왜 이런건 꼭 공부를 다 마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발견하는건가요. 좀 더 어렸을 때 이런 책이라도 읽었다면, 지금 제가 또 다른 사람이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물론 어렸을 땐 책읽기를 싫어했습니다만...참 아이러니하죠; 어른이 되어 책이 재밌어지다니.)

블랙홀의 어원은, 미국의 물리학자 존 휠러가 어느 학술대회에서 별-소멸-암흑-구멍-탄생(star-death-black-hole-birth) 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다가 무심코 뱉은 단어, 그렇게 '블랙홀'이 탄생한거라고 하네요. 

블랙홀 프로젝트에 700억원이 넘는 큰 돈이 필요했고, 그 자금을 어떻게 모금했는지, 블랙홀을 촬영하는 망원경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기록과 이미징도 얼마나 중요한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소소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이러한 사실을 알고나니, 지난주 5월13일에 발표한 두번째 발견이 너무 대단해보이더라구요. 2019년 4월에 M87 블랙홀 그림자에 이어, 이번에는 궁수자리A 블랙홀을 성공한거에요. 궁수자리A 블랙홀은 인류가 직접 관찰한 블랙홀 중에 가장 가까운 블랙홀이거든요.

이제 아들한테 뭔가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얼렁뚱땅 넘어가지는 않을 수 있겠어요. ㅋㅋㅋ (이 책 읽고 어린이 별자리체험 예약한건 안비밀)

혹시 블랙홀에 관심없더라도, 인류 최초로 우주 너머 무언가를 발견했다는건 너무나도 대단한 일 아닌가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어요. 추천합니다! 우주나 별에 관심있는 청소년은 너무나도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도서출판 다른 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저 도넛 가운데에 미스터리가,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그만큼 발견할 게 많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블랙홀은 가장 심오한 추리물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탐정이 되어 조사하고 싶다면, 단서는 아주 많아요. 그 단서들을 모아서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게 중요해요. 해결할 수 있거든요."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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