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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도리스 메르틴이 <아비투스>에서 인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7가지 자본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엑설런스>에서는 인간만의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해 갖추어야할 9가지 - 열린 마음, 자기 성찰, 공감, 의지, 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비슷한 뉘앙스의 책이다.
9가지 덕목을 일컫기 전에 VUCA시대(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VUCA시대가 요구하는 정신 - "과거는 더 이상 미래의 기준이 될 수 없다"(16p)는 문구를 보는 순간 2020년에 읽었던 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가 떠올랐다. 그 당시 VUCA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고, 올드타입과 뉴타입으로 생각의 프레임을 나누어 설명하는 그 책에 마음이 크게 동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도리스 메르틴 역시 야마구치 슈와 말하는 바가 일맥상통한다. 차이점은 야마구치 슈는 생각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도리스 메르틴은 '어떻게' VUCA 시대를 살아가야 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9가지 요소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공감과 공명이었다. 다른 7가지가 자신을 살피는 주체적인 삶의 덕목이라면,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과 공명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읽다보면 특별한 덕목은 없다. 우리가 이전부터 알았던 덕목이고, 하나하나 모두 필요한 역량이다. 단, 단순히 개념을 아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별개라는 것, 그래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한다.
책에는 저자가 참고한 수많은 책과 철학 등이 나온다. 저자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이기에, 수많은 책을 뒤적여가며 심도있게 고민한 흔적같아 보였다.
어쨌든 도리스 메르틴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인간이 품격을 잃지 않고, 향후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게 될 사회에서도 인간만의 탁월함을 누리며 살 것을 주문한다. <아비투스>에 이어 <엑셀런스>를 통해 우리가 쌓아야할 자본에 이어 삶의 덕목까지 연이어 말하는 셈이다.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VUCA시대에 자기만의 중심추를 잡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