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3
문지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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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그것도 비 오는 월요일 아침은 솔직히 정말 정말 별로다.

제발 울리지 않길 바란 월요일 알람 소리를 끄며 간신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것은 눌어붙은 설거지 자국(온갖 방법을 썼으나 고집스럽게 떨어지지 않는 그 자국!)을 보는 마음과 같다.

여기에 더해 학교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큰아이,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떼쓰는 둘째 아이, 식탁 밑으로 떨어지는 것들을 손으로 치며 마구 어지럽히는 막내 고양이까지!

. 절로 출근하지 말고 쉬고 싶다. 비가 오는 월요일은 엄청나게 차가 막힐 것이 당연하니까!

 

그런데 단 7분 동안 멋진 일이 일어난다. 생각지도 못한 상상으로 바닥에 떨어진 계란, 아빠가 쏟은 물 한 컵, 엄마가 떨어뜨린 거품기가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평소 아침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가족들이 쉽게 짜증 낼 뻔한 일들이 상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동화 장면이 펼쳐져 그 속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살다 보면 월요일만 괴롭겠는가? 화요일은 밀린 일들이 많아 힘들고, 수요일은 한 주의 중간이라, 목요일은 피로가 쌓여서, 금요일은 주말이 다가온다고 무리하게 약속 잡아서, 토요일은 미룬 집안일 해치워서, 일요일은 내일이 월요일이 힘들다. 그러니 <월요일 아침에> 말고도 <화요일 아침에> 등 요일 시리즈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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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보다 우리가 걱정이야! - 옥이샘 기후환경툰
옥이샘 지음 / 지식프레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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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구는 더 이상 건강하지 않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할 뿐.

대부분 사람의 지구 지키기 소소한 행동(물과 전기 아껴 쓰기, 분리수거, 재활용 등)을 실천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지는 소식을 보면 지구의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

자동차와 공장의 매연, 엄청난 양의 쓰레기, 토양과 바다의 오염 등에 관한 소식을 들리면 뭔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소소한 행동으로 충분한가?) 게다가 기후 위기나 환경 오염의 문제를 설명할 때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쉽게 설명하기도 어렵다.

 

<지구보다 우리가 걱정이야!>는 어린이들이 쉽게 기후환경의 문제에 공감하고 그와 관련된 단어들을 아주 재미있게 풀어 놓는다. 지금까지 지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대로 두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기후변화, 온실가스, 기후 위기, 대기오염, 푸른 하늘의 날, 파리협정, 지구 열대화,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탄소발자국, 로컬푸드, 제로웨이스트, 착한소비, 바이오플라스틱, 기후 불평등, 동물복지, 환경 시민 등 우리가 한 번씩 들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알고 있어도 설명하기 힘든 단어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지구를 위한 실천은 지구가 아닌 우리, 나 자신을 위해 해야 한다. 누가 누구를 걱정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우리의 자연을 아끼고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다짐, 소소한 행동(물과 전기 아껴 쓰기, 분리수거, 재활용 등)의 작은 실천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옥이샘이 직접 그리고 썼기 때문에 지금의 기후 환경 문제를 어린이가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옥이샘의 기후환경툰 <지구보다 우리가 걱정이야!>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읽길 추천한다. 내용은 어렵지 않으나 글밥의 양이 적지 않아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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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 공주 그림책이 참 좋아 106
박소영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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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

 

참 내가 좋아하는 떡이다. 벌써 침이 고인다. 그런데 케이크 나라라니. 표지만 봐도 절로 미소가 번진다. 동화책인데 식당 메뉴판처럼 침이 고이다니. 나라는 사람이 이럴 땐 참 난처하다.

 

케이크 여왕, 일곱 별사탕, 아이스크림 왕자, 단어를 읽기만 해도 입에서 단내가 나는 것 같다. 달콤한 것은 좋은데 기존의 백설 공주처럼 왕자가 구해주는 뻔한 내용이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책 장을 펼쳤다.

 

 

백설기 공주는 백설 공주의 패러디동화이다. , , 과자, 아이스크림 등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등장인물들이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공주가 나오는 옛날 동화들은 왕자가 괴물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며 마지막엔 둘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요즘 공주는 옛날 공주와 삶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왕자들은 겉보기만 화려할 뿐 의외로 약하다. 아이스크림 왕자라 결국 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백설기 공주는 케이크 여왕이 준 체리 때문에 얼굴이 붉게 얼룩져도, 슬픔에 빠져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소리친다. 이 얼마나 단단한 내면의 힘인지,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욕심쟁이 케이크 여왕이 사라진 나라의 백성들은 기뻐하고, 백설기 공주는 이웃의 떡 나라, 과자 나라와 함께 더 멋진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비치는 자기 모습이 궁금하다. 이때 자기 모습은 겉모습인 외모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인상, 분위기, 카리스마 등이 다 포함될 것이다. 내가 에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사람이 를 생각하는 모습이 같을 수 있을까? 안타까운 것 내가 생각하는 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를 더 많이 신경 쓰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것도 비교까지 하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인정하며 자기 생각을 펼치며 당당하게 사는 사람은 정말 멋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게 살고 싶어 노력하는 중이지만 솔직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백설기 공주처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면 삶의 위기를 보다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백설기 공주동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백설 공주의 이야기의 패러디이기 때문에 기존 이야기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인공으로 한 다른 동화 패러디를 아이들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상상력은 아이들이 더 뛰어나니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만약 디저트의 세계에서 내가 등장한다면 나는 먹보 괴물로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디저트 나라의 멸망이 아닌 디저트 괴물의 멸종이면 좋겠다. 이 등장인물들이 나를 물리치는 내용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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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1 - 일본 침략을 막아라!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1
최민준 그림, 윤희진 글, 황현필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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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위대한 영웅! 이순신

 

위대하다. 존경스럽다. 영웅이다. 용감하다. 지혜롭다. 강인하다. 자랑스럽다. 대단하다.

그 어떤 말과 수식어로도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인물을 선정한다면 최고의 순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이순신에 관한 영화, , 만화는 정말 많다. 얼마 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순신 영화도 있지 않는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보기도 좋다. 영화를 통해 궁금한 것들이 많은 어린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이순신의 전투에 주목한 이야기이다.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이순신 신화 임진왜란 7년에 집중했다. 옥포해전, 사천해전, 당항포해전, 부산포해전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순신의 모든 전투를 자세하게 알 수 있고, 전투에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찾아낸 그의 지혜와 백성을 아꼈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2323승이라니! 그 전쟁의 승리 과정과 고민, 관련 인물들을 소개하고, 실감 나는 전투 장면을 그린 그림, 조선군의 이동 경로와 전투 배치 그림은 마치 내가 그 역사의 한 장면에 서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또 장마다 깊이 보는 역사를 통해 이야기 속의 배경지식들을 알려준다. 낯선 역사 용어마다 어린이를 위한 해설을 있어 어린 독자들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든다.

 

1권 일본 침략을 막아라! 을 읽고 나니 2권 이순신을 막을 수는 없다! 를 사지 않을 수 없다. 이순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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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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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넘지 못하는, 구분 짓는, 타협할 수 없는 갈등이었다. ‘장벽의 뜻을 확실하게 알고자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았다.

1. 가리어 막은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3. 장애가 되는 것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것.

 

장벽은 세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역사 속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장벽의 세계사>는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부터 만리장성, 미국-멕시코 장벽, 이스라엘 웨스트 뱅크 장벽, 바르샤바 게토 장벽 등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수많은 장벽의 이유와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은 장벽을 자연(기후, 지리), 역사, 인간의 선택성과 연결해 읽는 독자가 융합적 사고를 하도록 돕는다. ‘장벽의 통해 전쟁과 불평등, 환경 오염, 인류의 변화, 식량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비판적으로 생각하여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장벽들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미래의 장벽의 모습과 기존 장벽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할 방법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먼 훗날 장벽이 아래의 의미로 바꾸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1, 가리어 막았지만 평화롭게 합쳐진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게 이어주는 구체물.

3. 장애 또는 극복하기 어려우나 해 볼 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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