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엄청 두꺼운 세권짜리 미스테리 물. 아니 범인은 이미 밝혀졌다. 추리고 뭐고 없다. 다만 범죄와 범죄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회상을 세밀하게 파헤쳐가는 것이 바로 묘미이다. 무섭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아둥바둥 힘을 내고 있는 소년이 다른 어떤 주연보다 인상깊다.(소년마법사의 이부키가 연상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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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3 밀리언셀러 클럽 38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달콤한 죄악, 웃는 시체,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이제까지 10권의 시리즈로 냈다는데 한국에 나온 것은 일단 이 세권이란다. 뱀파이어 헌터의 이야기이다.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까.)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매혹적이고 우아한(가끔은 안 그런 녀석도 있지만) 뱀파이어들이 나오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런데 아닌 것도 같다. 생전에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녀석은 뱀파이어가 된다고 그닥 멋져지지 않는단다. 멋진 워울프나 쥐인간, 라미아도 찬조출연.
격렬하고 에로틱하고 하드보일드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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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년의 아이들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송희 옮김 / 문학수첩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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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달여 전에 읽었는데 그 때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메모를 덧붙이자면, "꿈꾸는 사람의 타임머신이 좋다, 구실잣밤나무 둥지에 가보고 싶어졌다. 조금 무서울지도 몰라" 란다.
장애아가 나오지만 장애아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냥 그건 그의 개성처럼 여겨진다. 부모의 눈에는 아이들이 모두 그렇게 보이듯, 조금 신비로운 느낌도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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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일어나라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랑 느낌이 너무 흡사하다. 아무리 뻔하고 흔한 뱀파이어 설정이라지만, 이렇게까지 비슷한 구도에 비슷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둘다 읽고 나서 생각하는 건데, 이것들은 괴기와 미스테리로 포장한 로맨스물이라는 거다. 그것도 약간 할리퀸 풍의! 











뭐 그래도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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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녀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13
부희령 지음 / 생각과느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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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양이를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영풍문고에서 단숨에 읽었다. 고양이가 고양이다운 점은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의 모태가 된 실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카페 고양이네에서 중학생 소녀가 관련되어 유명했던 사건은 사실 이렇게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중학생 여자애가, 다른 이들이 돈이나 사료등의 필요한 물품들을 주면서 맡겼던 고양이들을 팔거나 학대한 일이었다. 사료와 용품들은 다른 데에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다며 되팔고, 안 팔고 남은 고양이들은 창고에 가둬놓고 방치했다. 주인한테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거짓말하고서. 길에서 죽어가는 것보다 더 비참한 삶이었다. 다리가 썩어 구더기가 들끓고, 피부병으로 하얀 털이 지저분해지고 밥을 못먹어 뼈만 남고... 길 고양이들은 그래도 자신의 품위를 지킨다. 자신이 죽을 자리를 정할 정도의 위세, 햇빛 좋은 날에는 볕을 쪼이며 몸을 가꾸고, '쓰레기를 뒤져서라도 먹이를 쟁취할 수 있는 활기가 있다. 사진에 나온 고양이들은 시체처럼 보였었다. 처음엔 무슨 마녀사냥이냐 생각했던 나도, 화가 날 정도였다. 중학생의 어린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동물을 학대할 수가 있을까. 그것도 남이 애지중지 키우던 것을? 그것을 보고 가족들은 왜 아무말도 안했을까? 어째서 잘못했다는 말한마디 안했을까. 이 소설을 보면서는 솔직히 그 내용보다는 어이없는 그 여자애 이야기가 자꾸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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