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7 - 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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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뒤죽박죽이 되겠지만 아무튼 밀린 리뷰들을 대충이라도 쓰려고 한다. 레벨 7는 상 하권을 본 간격이 너무 커서 좀 몰입이 어려웠던 것도 있겠지만 미야베 미유키치곤 평작이라는 느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이유와 모방범인가 보다. 신교지와 미사오의 이야기가 좀더 섬세하게 묘사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미야베 미유키가 그리는 선한 사람들을 참 좋아했는데. 어려운 일을 겪고, 삶이 송두리채 흔들릴법한 일을 겪고도 그 마음의 빛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뭐 여기서도 그런 사람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번에는 그냥 소재가 너무 강렬해서 그런 사람들의 빛깔이 묻힌 느낌이었다.
영화나 만화로 만들어지면 적당할 듯한 간결한 스토리였달까. 스펙타클도 있고 여러사람들의 일이 하나로 매끄럽게 엮어지는 것도 그렇고 선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미야베 미유키다운 솜씨지만, 내가 미야베 미유키에게서 원하는 글, 그러니까 이유나 모방범이나 누군가나 이름 없는 독처럼 밀도 높게 평범한 사람들의 선함, 희망, 회복,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독'을 그려내지는 못했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그래도 오랜만이라 즐거웠다. 정말로. 유카리가 귀여운 것도 좋았다. 그런 아이가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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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야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1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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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보았을 때는 그다지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그다지 감흥이 일지 않았었다. 뭔가 트릭이 있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생각없이 죽죽 읽어내려갔달까. 그래서 이번 책을 신청했을 때는 이 사람에 대해서 좀 제대로 알아보자! 뭐 이런 마음이었더랬다. 토요일날에는 시험과 행사보조를 한꺼번에 견뎌내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서 책 표지를 쓰다듬기만 하다가 잠들어 버려서, 일요일에는 기필코 볕 잘드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된장녀스럽게 책이나 읽어주겠노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꿈나라 여행을 다녀왔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일단 거의 일년간 다듬지 못한 폐인 같은 머리도 싹둑 잘라주고, 머리 볶느라 심심한 시간부터 가방을 꺼내달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머리에서 파마약 냄새를 폴폴 풍겨가며~. 두눈 부릅뜨고 읽어주겠노라 다짐한 때문인지 이번에는 그럭저럭 순조롭게 읽어내려갔다.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머리를 다 하고 나온 뒤에서 길거리에서 읽으며 카페로 가서 카페에서 죽 읽어내려갔다.(위험한 짓이니 따라하지 말 것.)
연작이지만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는 다른, 같은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단편을 진행해가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맨 뒤에 터져나온 사건이 이해가 안 되어서 맨 앞부터 다시 뒤질 필요는 없었다. 추리 소설은 좋아하지만 머리는 나쁜 나에겐 정말로 다행인 이야기. 한편 한편은 말그대로 트러블 메이커인 히무라에 어울리는, 트러블 투성이. 김전일이나 코난에 맞먹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이 죽죽 죽어나가거나 죽여나가거나 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랄까. 그러나 그러한 죽음들에는 사실 죽음 자체보다 더 무서운 무언가가 있다. 아주 손쉽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세계라는 것, 사소한 악의, 사소한 원망이 쌓여 평범한 누군가도 다른 평범한 누군가를 죽여버리는 세계.
미야베 미유키가 그리는 악의는 그녀가 그리는 희망만큼이나 구체적이면서도 뭐랄까 인간적이지 않아서 무섭고 무겁게 느껴지지만, 와카타케 나나미의 경우에는 살해 동기나 심리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다. 사람들의 괴로움이나 악의나, 증오가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된 건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아서 섬뜩한 이야기임에도 상당히 가볍달까 그런 느낌이 들긴 한다. 현대 사회의 말그대로 '천박함'이 오히려 잘 드러났다고 할 수도 있을까. 정말로 천박(얕고 옅다는 뜻에서)한 이유로 악의를 사방에 뿌려대는 사람들. 깊은 고민 없이, 배려없이, 성찰없이 쉽게 마음에 미움을 쌓아버리는 사람들. 정신병자 같은 느낌이 든다. 그다지 무거운 이야기만은 아닌데도 읽고 나면 찝찝하고 가슴이 묵직해진달까. 햇볕 따스한 카페에서 읽다가도 등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을 느끼게 된달까.
트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잘 판단 못하는 편인데, 참 깔끔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말도 안 되는 복잡한 트릭을 사용해서 사람을 죽이고 그런 일은 없다.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고, 또 벌일 수 있는 속임수로 살인은 벌어진다. 범인은 쉽게 밝혀지지만 범인이 밝혀져서 사건은 더 찝찝해지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 편을 보면... 좌절하고 만다. 이건 소설이니까 그런 거라고 하고 싶어도 실제로 주변에서 가까운 누군가때문에 곤경에 빠진 케이스가 많아서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희망도 없다. 뭔가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겠노라고, 세상의 그런 악의에 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쉬운 점 두가지.
첫번째는 '프레젠트'에서 살인범이 살인을 어떻게 저질렀는지, 왜 죽였는지가 한 마디도 안 나왔다는 것. 뭐야, 왜야. 그냥 갑자기 미워졌어??  밉다거나 어떻다거나 하는 말조차 안 나왔기 때문에 정말로 모르겠다. 내용이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었다. 다른 부분은 다 괜찮았는데 말이지.
두번째는 표지. 아무리봐도 적응 안되는 표지다. 너무 귀엽달까 가볍달까. 으음... 싸보인달까... 일러스트들의 구성이나 글씨체나 전반적으로 아무튼 언밸런스하다. 개인 취향이지만 친구들 모두 연애소설인 줄 알았다는 것도 좀... 아 뭐 '벚꽃지는 날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보다는 덜 연애소설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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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노는 아이들 - 상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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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길래 냉큼. 전작(이라고 해도 될까나..)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를 무척 감명깊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잔뜩 하고 빌렸다. 몸은 덜덜,눈도 어질어질, 머리는 지끈지끈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어가다 보니 두통이 더 심해졌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노의 허영, 그것에 휘둘리면서도 어쩔 줄 모르는 츠키코,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교지, 그리고 아사기... 아사기. 아사기. 몰라. 한마디 한마디가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말 못하겠어. 그냥 이미 아이들이라고 하기엔 나이를 먹어버린 대학 졸업반, 혹은 대학원 졸업반의 청년들이 극단적으로 방황하고 부딪히고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이야기처럼 보였다.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도 내가 요새 생각하고 있던 것과 너무도 흡사한 인생관을 가진 인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게 누구인지는 말 안 할래. ㅡ,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우울해서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나와 그가 다른 건, 그는 정말로 거칠 것이 없고(물론 최소한의 인연은 남겨두었지만), 나는 아직 내 뒤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 그는 그렇기에 내키는 대로 하지만(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나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웅크러들고 만다는 것.

이 사람의 소설을 읽다보면 내 자신이 참 싫어진다. 가슴을 후벼파는 이야기, 평범한, 아니 평범하다기엔 무척 착한 사람들의 안에 숨어 있는 어둠들을 날카롭게 도려내어 눈 앞에 내던진다. 이들에게조차 이런 어둠이 있어. 너는 어떻지? 마치 내게 그렇게 묻는 것만 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친구가 교직을 준비하는 입장이고, 또 주변에 출산한 사람도 몇 명, 아이 유치원 보낸다는 사람도 있고... 그러다 보니 이 책에 나오는 아동 학대의 문제가 좀더 가깝게 느껴졌다. 전에 로앤오더 성범죄전담반에서였던가? 부모의 냉담함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실험 비디오가 나온 걸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 그 비디오에서는 아기가 막 울어도 눈 앞의 엄마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처음에는 더 크게 울었다. 애타게 보채고, 보채고 또 보채다가 그래도 엄마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아이는 웃기 시작한다. 방긋방긋 웃고 억지로라도 애교를 부리면서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온힘을 다한다. 그렇게 해도, 그렇게 하더라도 엄마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아이는 완전히 침묵한다. 아, 여기 무감정하고 냉혹한 인간 하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웃음을 잃고, 울음을 잃고 사람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게 된 아이. 이 상처는 나중에 아무리 치료를 받고 사랑을 받더라도 고쳐지기 힘들 거라고, 드라마 속의 심리분석가는 말한다.
그럼 직접적인 학대는 어떨까. 어느날은 상냥하다가 어느날은 너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면 미친듯이 두들겨팬다면. 아이는 어떻게 변할까. 서로를 짓밟지 않고서는 자기가 있는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자란다면 아이는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과연 그렇게 변한 아이가 되.돌.아.올.수.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결말은 어찌보면 터무니 없이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아니면 우리와는 문화적 풍토가 다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학대로 변해버린 아이에게 그런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이, 마음이 맞닿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저 바랄 뿐이겠지. 평범하고 절친한 친구 사이도 너무나 쉽게 틀어지고 다시는 마음이 가닿는 법이 없게 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나는데, 너무나 다르고, 너무나 비뚤어져버린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줄까? 그 비뚤어진 사람이 그 손을 붙잡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너무나 비참한 이야기이지만, 이소설에서는 그런 면에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준다. 닿을 수 있어. 인간인 이상은, 우리가 우리인 이상은 누구도 상처입지 않는 길을 택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는 거라고.

여기까지 오니 진냥의 시비르가 떠오르네. 그러고보면 츠키코는 레지나와 닮았구나. 그럼 교수님은 크루...(퍽)
......

자 망상은 한 줄로 끝내고,

아무튼 슬픈 이야기이다. 나는 잔인한 연쇄살인까지도 어떻게든 버텨내는 사람이지만, 아이를 괴롭히는 건 잘 못참는다. 그리고 살인이라는 범죄에 대해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미스터리나 스릴러 같은 걸 좋아하는 것치고는 정의가 승리하는 깔끔한 결말을 참 사랑하는 편이다.(그 '정의'라는 게 참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이런 이야기는 참 싫다. 아무도 승리하지 못한 결말 따위. 모두다 커다란 상처를 안고 엉망진창이 된 채로 끝나는 이야기 따위는 정말로 싫다. 예전으로는 절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입밖으로 내기 꺼리는 화제가 생기고, 트라우마가 생기고, 어딘가 가슴이 싸해져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이 시시때때로 찾아오고 말 것이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사기는 이제는 정말로, 그 피값을 온전히 제 등에 짊어질 수 있을까. 고즈카들은 그런 아사기에 대한 기억을 온전히 견디어낼 수 있을까. 교지는 좀더 삶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의문만 가득 생겨서 참 오랜만에 괴로운 글 읽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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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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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만 보았을 때는 유쾌할 줄 알았다. 이사카 고타로는 글을 유쾌하게 잘 쓰니까 신나고 유쾌하리라 생각했다.그런데 읽어보니 아, 처음부터 비극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사카 고타로가 그리는 악당은 뭐랄까 더할나위없이 사이코패스같다. 아무 이유없이 권태롭다는 이유로 생명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녀석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과 마주친 주인공. 그러나 이 주인공은 천재도 아니고 용자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하려고 드는 그 모습이 애처롭다. 그렇게 발버둥치는 이들이 미래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기 때문에 더 가슴아린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여 그려낸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아 우울할 정도의 이야기이다. 우울하고 비극적인 청춘의 이야기. 게다가 자기는 절대로 세상의 주인공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종일관 관찰자역할만 하는 '나'를 보고 있자니 더 숨이 막힌다. 이봐, 너에겐 너의 이야기가 있어. 없을리 없잖아. 그런 대단한 사람들만 대단한 주인공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이사카 고타로는 그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 조금 실망. 이 남자가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의미도 없이 그저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역할만 할 뿐이라는게 답답했다. '집오리'라는 걸까나. 나는 그런 비유는 좋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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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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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형사소설에 가깝다. 겉으로 보기엔 늙고 추레하고 보수적인 아저씨 형사와 샤프하고 꽃바람 날리는 젊은 여형사의 콤비플레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귀여운 츤데레 아저씨와 무뚝뚝하고 찬바람 씽씽 날리는 아가씨의 콤비플레이 이야기이다. 그리고 플러스로 늑대개love. 우아함과 충직함이 공존하는 늑대개의 모습을 너무 열심히 묘사해서 나도 감동먹었다. 아, 원래도 좋아하긴 하지만. 촐싹대지 않고 진중하면서도 우아하고, 그러면서도 충직한 모습. 그 아름다운 모습에는 야생의 흉포함도 숨어있긴 하지만 그렇기에 동경하게 되는 녀석. 아무래도 멋지다.

   
  다카자와의 눈앞에서 오토미치의 표정이 굳었다. 다카자와는 반사적으로 눈길을 돌렸다. 왜 그런지, 오토미치의 얼굴과 아까 응접실에서 본 늑대의 이미지가 겹쳤다. 흉포한 야수로 돌아간 늑대가 두툼한 귀를 쫑긋 세우고 은색 털로 둘러싸인 조그맣고 둥근 눈동자로 꼼짝 않고 이쪽을 살피는 모습이 떠오른다. 에잇, 자식아, 날 노려보지 마. p.226  
   

이 구절을 누가 인용한 걸 보고 한눈에 반해서 빌려다 읽은 건데, 아 진짜 좋았다. 정말 귀여웠다. 투덜투덜 매번 투덜거리던 다카자와와 남자들의 세계에서 홀로 투쟁하다시피 하던 오토미치의 미묘한 신경전에 늑대개로 비유를 하다니. 탁월한 선택이다. 고요하면서도 치열한 열정. 파트너를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던 다카자와가 그 열정을 인정(?)하면서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 또 얼마나 귀여운지.
도시탐험가들보다는 역시 이쪽이 취향. 시리즈로 나와줘도 좋을텐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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