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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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작품은 내게 맘속 잊고 있었던 감응을 준다. 일상이지만 속속들이 관심이 묻어나고 정이 배어있는 시선, 그리고 특유의 감성을 울리는 문체... 그런데, 신경숙의 장편 소설에만 길이 들여진 탓일까. 그녀의 단편 소설집을 첨 대하는 내게는 어딘가 모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도 이야기 구성이 약함에서 오는 아쉬움이 아닐까. 그저 그녀 J를 느끼며, 주변 가까이에 두고 편하게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 구석구석에서 튀어 나오는 웃음 나는 에피소드를 같이 즐기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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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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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이라는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는 아홉살 주인공 꼬마의 눈으로 이 거대한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코 아홉살이 끝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인생속으로 말이다...

'아홉살 인생'을 읽으며 내내 든 생각은 '난 아홉살때 뭐했지..'였다. 책속에는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살을 세상을 느낄만한 나이이다'라고, 어떤 서양작가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난 행복했었던가? 아홉살때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말이다. 어쩌면 내애기일수도 있는 '나는...'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을 읽으며 잠시나마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했다. 내어릴적 친구들도 그속에 있었고 에피소드들도 있었으니. 요즘 무엇때문인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고 있는데, 잠깐이라도 잊고 있었던 내 동심을 돌아본듯해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내나이 아홉살때 집앞 골목에서 같이 뛰놀던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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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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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책을 첨 접했을때는 '무슨말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리고, 소설제목을 정말 잘 뽑아냈구나 생각하면서 책읽기에 들어갔다. 소설집의 형식이어서 읽는내내 부담이 없어 좋았다. 각각의 주인공들과 함께하며 희노애락을 웃음이라는 하나의 코드로 받아들일수 있었던거 같다. 절대 가볍지않은 웃음의 미학...소설가 성석제. 나의 무지였으리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편식하던 내게, 성석제는 낯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그가 다르게 느껴진다. 낯선 사람이 동네 아저씨같이 편안하고 유쾌한 이웃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미소지을 것이고, 폭소를 터뜨릴수도 있을것이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도 배제시키지 않는 웃음의 미학, 유쾌한 터치... 이런것이 성석제의 필력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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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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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기발할수 있을까, 어쩜 이렇게 유쾌할수 있을까, 또 어쩜 이렇게 재미있을수 있을까. 천사들의 제국은 책이 줄수 있는 모든 선물을 다 주는듯합니다. 천상의 수호천사가 된 주인공이 자신이 맡아야 될 현재를 사는 의뢰인(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의 삶을 통해 생에 대한 가벼운 농담과 위트로 시작해 때론 교훈과 용기, 삶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언제나 어긋나거나 완전히 달라질수 있는 것이 세상살이다라고 우리 자신들에게 얘기해줍니다.

전생과 현재, 내세등 여러 차원의 생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그 매개체인 '나'의 삶이 잘 풀리길(?) 바라는 수호천사... 매우 익숙하기도 하지만 색다른 소재라 느꼈구요, 내게도 삶의 도움이 되어주는 수호천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후회 안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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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상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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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을 알게 해준 책이었고 또,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책입니다. 너무나 상황묘사나 주인공들의 심리묘사에 뛰어난 느낌을 받은 책, 감성적인 감응을 받은 책입니다. 읽어내려가며 주인공들이 느껴야했던 번민과 외로움, 사랑과 배신감들을 오롯이 맘속 깊이 같이 느끼며 내가 느껴야했던 슬픔들이란... 어찌나 많이 울었던지.

사랑은 얼마나 많은 오해와 갈등을 낳고 잘못된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은서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맞으며 그들 셋 주인공들이 느껴야 했던 슬픔은 얼마나 깊었을까요. 문학을 좋아하는 여성독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좋은(?) 봄날, 은서의 깊은 슬픔을 같이 느끼며 펑펑 울고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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