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아이를 아빠에게 주고 새 출발을 할수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고생을 해? 아이 아빠처럼 일주일에 한 번 씩 선심쓰듯 아이들을 만나 선물 사주고 하루 놀아주면 엄마를 잊지 않을 게 아니야?
여 : 부모는 산타 클로스가 아니에요. 아비는 산타클로스로 만족할 지 모르지만 어미는 그렇지 않아요.
남편에게 아이를 주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아이 아빠 같은 부도덕한 남자 둘이 더 생길까봐 그렇다고요.
그래서 굳이 자청해서 악역을 맞는게 어미가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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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살고 싶다면

   
  세모 코 구두에게 너는 왜 뾰족하니? 하고 묻지 않는 것처럼
둥근 코 구두에게 너는 왜 동글기만 하니? 하고 묻지 않는 것처럼

나와 다른 모양의 사람에게도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동그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테니까
 
   


이은아-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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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줄거리가 아니다.
아무리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토리라고 해도 줄여놓고나면 이야기는 대개 똑같아집니다.
남자랑 여자가 만나서 우여곡절끝에 사랑하게 되었다.
어떤 한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고 세계평화를 되찾았다.
주인공이 사람들을 마나면서 뭔가 깨닫고 변화하게 되었다.
우리 사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 인을 만나서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그 사이에 내 마음속의 감정은 여기서 손을 잡을까 밥을 먹고 난 뒤에 잡을까로 부터 시작해서 주문한 고기가 너무 질겨서 그녀의 눈치를 봤다거나,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옥신각신 했던 싸움까지...
수만가지 변화를 겪었는데도 나중에 그 시간을 떠올릴 때는 그저... 행복했다는 것
그리고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할 테니까요.
결국 끝나고 나면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이유는 우리가 굳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와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시간속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어떤 사소하고도 복잡한 사건과 감정의 변화들...
그런 것이 주는 아주 특별한 느낌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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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통의 기술
야마구치 하지메 지음, 김정운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남자들은 왜 이토록 큰 가슴에 집착하는 것일까? 미국식 포르노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 미국식은 큰 가슴이외에도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땅의 사내들은 그중에서 유독 큰 가슴만 집착한다.

사는 게 재미없기 때문이다.
삶 에서 어떠한 즐거움도 찾을 수 없는 이땅의 사내들에게 나타나는 첫번째 현상은 큰 가슴으로의 퇴행이다. 아무리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기 떄문이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살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게다가 세상은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무기력해질 떄가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정말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상황이 온통 뒤바뀌어 황당했던 경험이 반복되면 오히려 스스로를 의심한다.
의 사소통의 문제다. 진정한 의사소통행위에는 정서공유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로의 정서를 공유하는 과정이 박탈된 논리적 의사소통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불안으로 한국 남자들은 큰 가슴을 그러워하는 것이다. 그 큰 가슴에 머리를 깊이 처박고 울고 싶은 것이다.

소 통이 어려워질수록 극복하기 위해서 지극히 원초적인 방식으로 나타낸다. 어머니의 가슴에서 완벽했던 정서의 소통 경험에 대한 기억이 큰 가슴에 대한 열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기가 자라나게 되면 어머니이외의 사람들과 또 다른 정서공유의 소통 경험으로 놀이를 한다. 의사소통의 원형이 확대되는 과정이다. 결국 철없는 중년들의 가슴에 대한 열광은 소통 부재의 불안과 재미없는 삶으로부터 도피하려는 퇴행적 현상인 것이다. 키워드 : 상호주관성

마라톤 열풍.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셀수없이 많은데 왜 하필 그 재미없고 고통스러운 마라톤에 열광하는 것일까?
존 재를 확인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과 더이상 소통할 수 없을 것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이 할수있는 가장 쉬운 존재 확인방식은 자학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을 통해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와 소통을 통해 더이상 확인되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몬에 가해지는 고통을 통해 느끼고 싶은 것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뛰었다. 그러나 나 자신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이 절대 아니다. 나 자신과 소통하는 행위를 철학에서는 자기반성이라 한다.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듯, 자신과 마주보며 스스로 이야기하는 행위가 자기반성이다. 그러나 이따의 사내들은 자신과 마주 대하며 이야기하기 보다는 자신과 싸워 이기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내 진정한 존재가 회복되지는 않는다. 소통 행위의 부재로 야기된 불안은 소통의 회복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폭탄주...술이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정서를 공유하려고 마시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정서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두려워 빨리 취하려고 마시는 술자리가 어찌 정상적이라 할수 있을까

피부자극결핍증후군(안마방, 스포츠마사지 등등) - 근원적인 소통 부재의 불안을 치유하기 위해 나타난 자본주의적 해결책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피부접촉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게 되어있다.
만지고 만져지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한 의사소통 과정이 박탈당하면서 에로티시즘의 왜곡이 나타났다.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상호관계성이 성기에만 집중되어 나타나는 왜곡된 남근중심주의적 포르노물의 범람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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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그이름만큼 사는 것은 힘들다.
누구에게도 부여받은 각자의 우리 이름들 우리는 과연 그 만큼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적어도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그 질문에 이름석자 자랑스럽게 얘기할수 있다면, 그 이름만큼만 살아내도 참 복받은 삶이란 생각이 든다.

<이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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