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을 숨기지 마세요. 감정은 정신의 감각이니까요. 자살소식을 두려워 하는 상담사의 고충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DreamPartner님의 "글주인을 찾습니다."

잠시 아름다울 수는 있어도 계속해서 아름답지는 못하다. 집착하니까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니까 고통이 생기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다 얼마나 기적이면 첫눈에 반하겠는가? 사랑이 환각인 이유는 조만간 부패해 가장 혹독한 미움이 되기 때문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제자리에 제 모양 그대로 놔두면 마음이 빛으로도 어둠으로도 치우지지 않으면 비로소 평화의 다른 이름이 사랑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 감각의 독서가 정혜윤의 황홀한 고전 읽기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자신만의 도서 목록을 만드는 게 첫 번쨰다. 관심 영역을 정해서 책을 골라 본다. 실용서는 물론 분야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책도 포함시켜야 한다. 사회에 나가 정적 필요한 건 실무가 아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다. 이는 책을 통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책을 직접 고르고 읽다 보면 스스로를 믿게 되는데 자기를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는 과정이기도 한다. 또 불안하다고 위로서에 기대지 말아야 한다. 고작 책 한권으로 위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꿈을 잃지 마라, 이런 말은 굉장히 위험하다. 마치 답이 하나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꿈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취업을 앞둔 그 누구도 불안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때의 기분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닌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 밖에 없다. 책에 그 답이 있다.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한마디

그 일이 필요 이상으로 더 하고 싶을 때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한가지로 평생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나말고 한가지를 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어디서든 빛난다. 그게 책이든 여행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무엇이든지.

KTX 매거진 5월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가 가진 최고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생에 대한 의심없는 열정과 자신이 인생에 대해 쏟아붓는 노력만큼 반드시 보상을 받겠다는 확고한 의지였다. 그것은 이미 늙기도 전에 죄의식과 무기력으로 시들어가고 있는 나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한편, 내 병든 영혼을 생의 이편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것을 나는 신촌 뒷골목의 어느 모텔방에서 깍쟁이처럼 군살하나 없이 매끄러운 그녀의 몸을 더듬는 동안 선연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나의 본능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우울과 무기력을 내 몸 바깥으로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다.

현대인의 삶에는 어느정도 비극적인 요소가 내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직장인의 피곤한 얼굴에서, 술집에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격양된 어조로 떠드는 중년사내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터덜터덜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 여학생의 발걸음에서 슬픔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구원을 꿈꾸기가 어려워졌기 떄문입니다. 믿음은 무너졌고 성공은 아득해 보이기만 합니다. 생활은 점점 더 편리해지느데도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는 걸까요? 그래서인지 세상엔 인생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강조하는 책들이 차고도 넘칩니다. 한편에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다른 한편에선 물질문명에 반한 정신적인 가치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화려한 영웅담과 고난을 극복한 인간승리극에 열광합니다. 또한 해피엔딩이 예고된 달콤한 로맨스와 성공의 비결이 담긴 유명인사들의 자서전을 읽습니다. 그서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모두가 그런 멋진 인생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소설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왜 소설을 읽는 걸까요?

나는 소설이 기본적으로 실패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대한 이야기이며 부서진 꿈과 좌절된 욕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략> 어떤 의미에서 모든 소설은 결국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호지 않은 이들, 아직도 부자가 될 희망에 들떠 있는 이들은 소설을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누군가는 그 구원 없는 실패담을 읽는 걸까요? 그것은 불행을 즐기는 변태적인 가학취미일까요? 아니면 그래도 자신의 인생이 살 만하다는 위안을 얻기 위해서일까요? 나는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구원의 길이 보이든 안 보이든 말입니다. 만일 손에 들고 있는 책이 좋은 소설이라면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불행에 빠진 사람이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불행과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구원을 꿈꾸며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이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될 것입니다.<중략>

소설을 읽는 동안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잠시 키득거리거나 주인공에 대한 연민으로 눈물짓거나 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 잊거나, 다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그리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지음 / 예담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런 야심도 없이 서울 땅을 밟은 촌놈이 누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중원을 평정하고 금의환향을 꿈꾸었지만 주연을 고사하고 조연은 커녕 단역도 아닌 엑스트라로 전락한 처지를 깨닫곤 다들 조금씩 더 독해졌을 것이다. 형을 움직인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었다. 그를 움직인 것은 콤플렉스였다. 그리고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혼돈과 외로움이었다.

그날의 사건은 원정이 꿈속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현실 속에선 아무런 상상도 할 수 없어 삼촌은 차라리 원정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며 혼자 행복해하던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속에선 으스러져라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었지만 현실에서 그것은 범죄가 되었다. 또한 현실에선 갈고리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삼촌의 영춘권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 자신이 상상하던 그 모든 것들이 꿈에서 깨는 순간 얼마나 터무니없고 허망한 것이었는지!

품에 안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그녀는 스크린 속에서 맨살을 드러낸 채 한껏 교태를 부렸다. 하지만 삼촌은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어 그녀의 몸짓은 공허하게 느껴졌고 지어낸 듯 더빙을 한 성우의 목소리는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만들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reamPartner 2012-05-2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이루어야만 훌륭한 것이 아니다. 불가능 할지라도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만으로 위대하다. 성공만 계산하며 살고 있는가? 그래서 대체 얻은 것이 무엇인가? 어쩌면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꿈만 버린 것이 아닐까?

DreamPartner 2012-05-2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래서 꿈은 그것을 간직하고 있는 동안에만 행복한거야

DreamPartner 2012-05-2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이 막 돌아가는 것은 맞지만 누구든 그 인생에 대해서는 책임을 저야 한다. 대충 넘어가면 반드시 나중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 세상이치

DreamPartner 2012-05-2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사에는 항상 고비가 있기 마련. 하지만 그 때마다 중요한 선택을 내림으로써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