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작가였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왕도가 없듯이. 글도 그렇다. 자기 성찰로 꾹꾹 써야 한다.
마음속에 글을 사랑하고 쓰고픈 욕망을 갖고 있지 않는다면 할수 없는 일일듯하다.
가장 중요한건 보든 말든 안 팔리더라도 써야 한다는 것
그녀가 작가가 된다고 했을때 한 지인이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서야 제 길로 왔다고... 넌 원래 책을 쓴다고 했었어.
그녀의 아나운서 생활은 On Air였다. 그녀는 그 무대를 사랑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난뒤의 암막은 견뎌내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녀의 생각, 말들이 지상파로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공허함... 붙잡고 싶었다. 어쩌면 글을 통해서 말이다.

그녀는 책 속에 방송인 손미나를 남기기 싫어했다. 그렇게 첫 책 표지에는 그녀의 이름과 사진이 없다. 그녀는 결코 남에게 맡기지 않았다. 그렇기에 쓰는 과정은 더욱 전쟁이었다.
옆에 노트북을 놓고 새벽방송하다 잠깐 한줄쓰고 방송하고... 피폐해졌지만, 어쩌면 그 뜨거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책을 다 쓴후 그녀는 놀랬단다. 이렇게 내가 할말이 많았나? 싶냐고
그후 아무리 부족한 책이라도 많은 노력을 했을 작가가 먼저 떠오른 다고 했다.

그녀에겐 글쓰기는 본능같았다. 그녀가 가장 재미있게 쓴 글이 고등학생때 썼던 일기였단다.
중학교때 들었던 미국에서의 영작 수업이후로 그녀는 글쓰기의 매력에 빠진 듯했다. 오감으로 쓴 그녀의 첫 시 Tree

한번은 알랭드 보통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그는 매우 호기심이 많았다. 미안하지만 또 물어볼꺼야 하면서 계속 물었다.
주객전도되었다가 막판에 그에게 글 잘 쓰는 비결을 물었다.
그리고 그의 한마디
"15살때부터 일기를 썼어..."
그도... 그녀도...

성장을 크게 해야 한권 한권씩 쓸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이렇게 기회를 준 독자들을 위해
그녀는 오늘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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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Partner 2011-08-2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연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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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두려움에 대해서... A : 끝까지 빠져보아야 한다. 매순간 카톡하고 트위터에 매달리는 건 어쩌면 자신과의 만남을 피하기 위해서 아닌가?
Q : 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A : 하나씩 하고픈거 하면 된다. 요즘의 이상적인 삶은 직장이 아닌 것들을 여러개 해보는 것. 분명 자신에게 답이 있다. 그러니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DreamPartner 2011-08-2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연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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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었던 그녀를 기대하면서 강연에 왔다. 새벽방송의 청취자로서...
그녀는 두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글을 사랑하는 작가라고...
손미나라고 하면 방송인 손미나가 아닌 작가 손미나로 기억될 듯싶다. 두 눈을 보면서...

DreamPartner 2011-08-2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멘토 스쿨이었기에 예비 작가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글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물론 강연을 들으면 명사님의 말씀도 기억이 나지만 같이 함께했던 공기의 질감이 더 많이 생각나더군요.
강연으로 끝이 나는게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되길을 바라겠습니다.

DreamPartner 2011-08-2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쁨이든 분노든 슬픔이든 그리움이든 그것을 상대가 있어야 비로소 태어나는 감정이지요.
그 팽팽한 마음이 커지고 깊어지다 한계선에 다다랐을때 우리는 펜을 들게 됩니다.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자필의 매력입니다.

DreamPartner 2011-10-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강연을 여름에 들은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제서야 10월 중순되어서야 강연때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좀 색다른 경험 되실 듯합니다. 이왕 하는 김에 겨울에 올릴 것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