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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도의 기술 -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
라비에르(이승률) 지음 / 새로운제안 / 2023년 10월
평점 :
22년 아파트 매수세가 전혀 없을 때 실거주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경험이 있다. 몇 번의 매도 경험이 있지만 비로소 작년에 매도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았다.
부동산에 매물을 등록한 후 처음 한두 달은 아무 일도 안 한다.
3개월 정도 되면 외부 유리창 포함 청소를 깨끗이 하게 된다.
4개월 정도 되면 청소를 넘어 광을 내게 된다.
6개월 넘어가면서 설정된 만기에 가까워지면서 가위, 부적 등 미신에 의지하게 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를 하게 된다.
물론 이 단계까지 오면 집 보러 온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금방 파악이 된다. 진짜 살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구경 온 사람인지, 공부하러 온 사람인지, 진짜 부부인지 가짜 부부인지..
되지도 않는 연기도 다 티가 나더라.
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매도할 때 유용한 팁을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처럼 아파트 매도 기술(전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아파트 투자 전략/원칙을 매도를 통해 설명한 책'이다.
내용을 보면 인테리어 등 일부 매도의 기술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작가가 지금까지 해왔던 아파트 투자 경험과 지식을 종합한 것처럼 느껴진다.
어차피 모든 투자는 매수와 매도를 통해 구현되므로 종합적인 내용을 매도에 맞춰 구성한 것 같다. 똑같은 구성으로 관점만 바꾸면 아주 일부분의 수정으로 '아파트 매수의 기술'을 재편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투자는 수익률이고 시간과 수익 구조로 결정된다.
이 책의 주요 내용도 비슷하다.
아파트 수익률을 높이려면 부동산 사이클(시간)과 세법(수익 구조)에 맞은 매도를 한다. 그 범위 안에서 인테리어 등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완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부동산 사이클, 정책/세법, 인테리어 등 상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작가도 아파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 조언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