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학회를 핑계삼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안 좋아서 모두들 힘들어 했고 또 많이 구경을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다.
2008.11.7 금요일
제주공항에 내리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맘이 우울했다. 그래도 승호 수진이는 신나하는 모습에 잠시 뿌듯했다. 승호는 감기가 덜 나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라마다 호텔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제주섬식당을 향했다. 제주흑돼지 삼겹살을 먹었는데 수진이 먹이고 싶어 갔지만 수진이는 별로 안 먹고 어른들만 많이 먹었다. 비가 계속와서 실내로 갈 수 있을 만한 곳으로 여미지 식물원에를 갔다.
여미지 식물원 - 크기도 크고 실내라 딱 좋았다. 여러가지 식물들하며 전망대까지 비가 계속 와서 조금은 아쉬웠다. 실외도 큰 것 같았지만 전혀 볼 수 가 없었다.
E-MART - 제주도에 와서까지 이 곳에를 갈 줄이야... 저녁은 간단하게 떼우자고 하고는 이것저것 욕심내다 보니 보통 식사값보다 더 나왔다. 음식에 대한 욕심은 좀 버려야 할 듯...
수진이가 할머니 혼자 계신다고 같이 잔다고 해서 난 밤 늦도록 TV 시청했다. ㅎㅎ 좋았다.
2008.11.8. 토요일
늦게까지 TV 시청하느라 결국 늦잠자고 아침식사하러 내려갔다가 오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버렸다는 T.T
부랴부랴 정리하고 도깨비 공원으로 향했다. 2년전 왔다가 시간이 늦어 못가본 곳이다. 승호가 잠드는 바람에 엄마는 차에 계시기로 하고 수진이랑 수진아빠랑 셋이서 가 보았다. 도깨비 아저씨가 갑자기 '으왁'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지만 수진이는 무서우면서도 인상적이었던지 계속 그 이야기하면서 또 보고 싶다고 하네..조금 보고 있자니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서둘러 나와서 또 서귀포로 향했다. 다음에는 숙소를 서귀포로 잡아야지 되겠다. 산굼부리, 제주도 민속촌에 도착했으나 날씨관계로 입구에서 포기하고 다시 중문쪽으로 향했다. 실내에서 놀만한 곳을 찾아서... 내려가다보니 감귤따기체험 있어서 몇개 따보고 이 기간이 감귤이 익기시작하는 시기라하네. 수진이는 하나를 가르쳐 주니 정말 똑부러지게 잘 해내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중문근처에서 아프리카 박물관가서 보고 나니 벌써 해가 다 져 버렸다. 아버지 만나려고 공항으로 다시 갔다가 덤장에서 저녁식사. 점심을 건너뛰어서 엄마는 기진맥진하셔서 걱정됐다.
2008.11. 9 일요일
역시나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니 벌써 점심이 되어가고 어디갈지 고민하다 수진이 떼쓰는 것 달래고 하다가 소인국 테마파크로 향했다. 전에도 가려다가 너무더워서 그냥 갔는데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고민하다가 또 셋만 가기로 했다. 그럭저럭 사진찍기 놀이 하다가 마지막에 로봇이 끄는 마차 타고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다.
비교적 짧은 여행이었고 날씨때문에 구경을 많이 못했지만 재미있었고 앞으로는 좀더 사전 조사를 하고 가야할 듯하다.
추가로 수진이는 이여행으로 중이염을 앓게 되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