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루우라라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눈물이 흐르는 책이었다.
사실 "연패" 경주마 하루우라라에 대해서는 뉴스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그냥 그저 그런 일본 사람들 특유의 호들갑으로 인한 것이려니...하고 생각했었는데
책까지 나오길래 호기심에 들춰 본 거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다.
책 내용은 전혀 호들갑스럽지 않았고, 겸손한 저자의 담담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순전히 말 한 마리와 그 조련사에 대해 관찰자로서의 시각만으로 써내려갔다.
섣불리 감정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하는 점이 없어서 참 좋았다.
하루우라라가 100여번의 경주를 치르거나 마사에 있을 때 찍은 사진들도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마음에 따사롭게 와닿는다. 동물을 다룬 사진만 봐도 가슴에서 따스한 게 올라올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책인 듯 하다.
너무 얇고 금방 읽게 된다는 점이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 오랜만에 서점에 서서 흐르는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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