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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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스노우맨, 네메시즈에 이어서 제가 읽은 4번째 '요 네스뵈'의 소설입니다. 데빌스 스타까지 포함해서 4권 모두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 정도면 확실히 믿고 볼 수 있는 작가 리스트에 확실히 올릴 수 있겠네요. 저는 '리디북스'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전자책으로도 책을 구입하기도 하고, 알라딘을 통해서 종이책을 구입하기도 한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각각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비소설류 - 학습과 관련된-는 전자책을 선호하고 소설류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비소설류의 경우, 예를 들어 경영,경제 관련된 책이면, 보다가 체크해두는 부분이 꼭 있기 마련이고, 이런 경우에 전자책은 북마크를 해두면 나중에 굉장히 쉽게 찾아볼 수 있거든요. 종이책은 책을 접어두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책을 손상시키는 것을 안 좋아해서요. 반면에 소설책은 편하게 읽고, 보통 2번 이상은 잘 읽지 않으니 중고로 되팔 수 있어서 종이로 된 책을 선호하죠. 그런데 희안하게 요 네스뵈는 4권, 아니 실은 아직도 안 읽은 책 (레드브레스트)이 1권 더 있으니 5권 모두 전자책으로 구입을 했네요. 이 말인즉, 중고로 팔지않고 두고두고 보겠다는 말인거죠. 

 

해리 홀레

외톨이에 술고래, ​톰 볼레르를 제외하고 경찰청 7층 강력반 최고의 형사이자 이단아. 그가 그렇게 뛰어난 형사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이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인 형사를 위해 지난 몇 년간 비아르네 묄레르가 병적일 정도로 자기 목을 걸지 않았더라면 해리 홀레는 진작 해고되었을 것이다.

​190 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주인공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이며, 또한 작가 요 네스뵈가 스스로 '내 소설 중 가장 하드보일드한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는 오슬로 (노르웨이에 있는 지역)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오슬로 삼부작'의 완결편이기도 합니다.

삼부작이 레드브레스트, 네메시스, 데빌스 스타의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굳이 전작들은 보지않으셔도 읽는데에 전혀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앞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데빌스 스타'에서 해리 홀레와 톰 볼레르간의 갈등이 왜 있는지, 그리고 해리가 왜 그렇게 복수에 대해서 무서운 집착을 보이며 조금씩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가는지를 이해하고 조금 더 이야기에 깊이 빠질 수 있을거에요. 사실 저도 네메시즈, 데빌스 스타를 읽고, 이제서야 레드브레스트는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

​아름다운 여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범인은 사건 현장에 손가락과 다이아몬드 (별)을 남기고 사라지죠. 피해자들 간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지만, 해리의 알콜성 추리능력 (?)덕분에 5라는 형태 (숫자)에 대해 범인이 집착한다는 것을 단서를 발견하고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죠. 어떻게보면 굉장히 고전적이고 진부하기도 한 설정이지만 요 네스뵈 작가는 글이라는 건 어떻게 써야 재미있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 같아요. 연쇄 살인에 관한 전문지식은 물론이고 정말 생생한 인물과 배경묘사, 빠른 전개가 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연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동시에 한편에서는 해리와 톰 볼레드 간의 갈등, 갈등고조, 폭발, 해결의 과정이 함께 어우러져서 최근의 추리소설 중 가장 쫄깃한 글을 본 듯 합니다.

" 난 그녀를 매장하지 않았오. 오히려 그녀를 다시 자궁으로 돌려보낸 거요. 거기서 그녀의 부활이 시작되는 거지.​

살인자가 피해자에게 가진 애정과 증오, 그리고 이 애증을 바탕으로 한 시체를 처리하는 방식, 증거물을 숨기는 살인자의 엽기적인 행각들.... 이런 것들에 대한 묘사를 보면, 작가가 본인 소설 중 가장 하드보일드한 작품이라고 말한게 그냥 책 선전용은 절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등장인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해리 홀레라는 이 소설의 주인공에 무언가 애정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주인공이 굉장히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때의 트라우마와 본인과 연관된 사람이 죽어간 사건들때문에 알콜중독자가 되버리고, 직장내에서도 일은 잘 하지만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한, 두명은 있지만)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망하지나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게되네요.

뭐랄까.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아이언맨과 같다고 해야하나요. 외계인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외계에 잠깐 나갔다가 돌아온 이후로 극심한 불안증상이 생기고, 결국에는 약간의 편집증까지 생기게 되는 과정이 해리 홀레와 비슷한 듯 하네요. 밀린 책들이 많아서 레드브레스트는 언제 읽어야 하나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아껴놓고 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바닥이 움푹 파인 부분에 이르러 잠시 멈췄으나 뒤에서 더 많은 물이 밀려오자, 이내 겁먹은 생쥐처럼 굽도리널을 향해 쪼르르 내려갔다.

증기 때문에 욕실의 모든 표면에 김이 서렸고, 그것은 다시 줄무늬를 그리며 줄줄 흘러내렸다. 거울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음식에 대해 몇 가지 배운 게 있는데 그중 하나가 피에는 알부민이 들어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65도 이상의 물속에 피가 떨어지면 응고하면서 덩어리가 되죠. 끓는 물에서 달걀이 깨졌을 때처럼요. 안데르스가 물속의 덩어리를 먹더니 달걀 맛이 난다고 했을 때 전 그게 피라는 걸 알았어요.

잘 알죠. 5라는 숫자는 흑마술에서 가장 중요한 숫잡니다. 위를 향한 꼭짓점이 하나던가요, 둘이던가요 ?
하나였습니다.
그렇다면 악마의 표식은 아니군요. 형사님이 말하는 건 아마도 활력과 열정의 상징일 겁니다.

해리는 담배를 힘껏 빨았다. 니코틴이 그의 정맥을 따라, 허파의 가는 모세혈관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그의 몸에 독을 퍼뜨리고, 건강을 해치고, 그를 조종했지만 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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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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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읽은 날 : 2015.01.18

- 제목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장르 : 독일소설 / 추리

- 작가 : 넬레 노이하우스

  

1.

한 시골마을,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과, 그 마을의 유지로 군림하고 있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이지 않나요 ? 네, 독일판 이끼 ?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니 읽는 동안 들었던 생각입니다. 독일 아마존에서 무려 11주간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 11개 언어로 번역되어서 발간됐다고 하길래, 큰 기대를 하고 봤는데,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여자친구 둘을 죽이고 그 시체를 은닉했다는 죄명으로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청년 토비아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술에 너무 취해있어서 그날의 기억이 없죠. 그래서 당시에도 무죄를 주장했지만 집 안에서 발견된 증거, 그리고 증인들때문에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후 마을로 돌아오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마을에 살지않았던 아멜리라는 여자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은 수상하게 무언가를 숨기고, 감추죠.  그리고 이 사건을 보덴슈타인 반장과 여형사 피아, 둘이서 맡아서 이런저런 난관들을 거치면서 풀어가는 게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2. ​

책 소개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 그리고 남다른 직감과 감성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여형사 피아라고 소개를 하고 있는데, 여형사는 모르겠고 적어도 보덴슈타인이라는 인물은 사건 내내 자기 와이프 바람 난 것때문에 사건에 몰입을 못하는 캐릭터로 묘사를 하고 있어서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러 추리소설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작가로 이 두 주인공을 가지고 여러 시리즈물을 썼으니, 혹시나 어느 작품에선가는 카리스마를 가졌는지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 책에서만큼은 카리스마는 어디갔는지 눈 씻고 봐도 모르겠고, 이야기의 흐름을 자꾸 끊어먹다보니 이 양반이 나오면 짜증이 나더라구요.    

​아마도 '이끼 (윤태호)'라는 대단한 작품을 이미 봤기때문에,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은 이끼가 훨씬 더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니, 이 소설의 재미가 반감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상상력을 극대화해서 그걸 만화로 친절하게 표현까지 해주었으니, 자꾸 이 소설의 등장인물과 이끼의 등장인물 얼굴이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이게 좋은 시너지로 이끌었으면 최상의 몰입도를 보여줬을텐데, 앞 서 말했듯이 자꾸 사건과 관련없는 수사반장 와이프 바람난 일이라든지, 여형사 집 문제라든지가 몰입할만하면 나오다보니 영 집중이 안되더군요.

3.

차라니 곁다리 이야기는 간단하게만 하고, 오히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썰을 풀었으면 어떨까 싶긴한데, 이것도 조금 아쉬운게 말이 안되는 설정들이 간혹 보이거든요. 예를 들면 사람 두 명을 죽이고 재판을 받았는데 10년만 살고 나온다 ?, 이건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일인데, 살인죄치고는 복역기간이 너무 짧죠. 그리고 토비아스의 단짝인 나디아라는 여자는 인기 절정의 여배우로 묘사되는데, 그 흔한 파파라치 한 명도 안 달라 붙나요 ? 이 여자가 이야기의 전반에 걸쳐서 저지르는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유명한데, 어느 누구도 제대로 못 알아본다는 건 영 납득하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보덴슈타인 수사반장과 여형사 피아, 콤비의 케미가 별로 살지가 않아요. 뭔가 주거니 받거니하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수사반장은 수사의 반장이 아니라 반찬인 것 같고, 여형사 혼자서 이리저리 개고생하면서 뛰어다니다보니, 그런데 이렇게 개고생하는데에 비해서 추리하는 실력이 뭔가 2% 부족한, 케미가 없어요. 드라마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케미가 살아야 이야기도 사는데 이 부분이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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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1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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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TLE : [Book #87] (미국, 자기개발) 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한 명강의 / 장샤오형
  • DATE : 2015.03.23

   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한 명강의 / 장샤오형

 

사실, 물의 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오래 들고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1분 정도는 누구나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이 흐른다면 팔이 아프기 시작하겠지요. 그러나 만약 하루를 꼬박 들고 있게 한다면 아마 팔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을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가벼운 것도 오랫동안 들고 있으면 그만큼 무겁게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죠. 그런데 이것을 풀지 않고 방치한다면 나중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가 되기 전에 미리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합니다.​ (책 내용 중)

아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조그마한 아기도 무언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거고, 회사나 사업을 하는 분들을 언급할 필요도 없겠죠. 언제부터인지 스트레스가 저를 잡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자꾸 즐거움보다 짜증, 불만이 온 몸에 달라붙어 있죠.

이 책은 ​이런 불만, 짜증을 어떻게 하면 멀리 치우고, 행복을 가까이에 둘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에요. 어찌보면 뻔히 알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한편으로는 뻔히 알기에 무심히 지나쳤던 이야기들이죠. 그래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예전에도 읽었는데, 그 때는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똑같은 일이라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듯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혹은 느끼지 못했던) 느낌, 깨달음을 배울 수 있더군요.

 

사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조금만 미소를 지으면 행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서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행복을 찾는 사람만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책 내용 중)

물질적으로 보면 현대사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하고 부유하죠. 그러나 그만큼 더 행복해졌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이 고개를 저을 것에요. 이러한 상황에서 '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책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동시에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꼬집으며 진정한 행복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역설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원하죠. 하지만 너가 원하는 행복이 뭐냐고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거에요. 그냥 단순히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하지만 진짜 행복이라는 것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저자는 말하죠.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희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책 내용 중)

 

공감하지 못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진짜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야 하는거고, 사랑하는 일은 찾기가 어렵다는거죠. 어쨌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라는 이야기도 해요. 사실 이 어려운 취업난 시기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하거든요. 게다가 남 부럽지 않은 연봉도 받으니 감사하죠.

피곤하다면 하던 일을 내려놓고 푹 쉬십시오. 일단 쉬고 나면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도 예전만큼 힘들고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당할 만해집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바로 잘 쉬는 법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죠. 짜증, 불만, 불평 등이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도 스트레스죠. 이러한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는 방법은 잘 쉬는 법이랍니다. 우리는 쉰다고 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계속적으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끊임없이 만지고 있죠. 하지만 사실 이런 건 쉬는게 아니라고 해요. 이런 스마트 기기들과 잠시 떨어져서 눈을 감고, 생각을 지우고, 마음을 편히 하는 것, 이게 진정한 쉬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화를 내고 인상을 찌푸려도 하루가 가고, 웃으며 즐겁게 일해도 하루가 간다. 자신의 기분이야 어쨌든 해는 똑같이 뜨고 진다. 어차피 똑같은 하루라면 우울한 기분으로 사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그러니 오늘 하루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보자. 같은 환경과 상황일지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묘미다.

​오늘도 나의 인생이고, 내일도 나의 인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화를 내면서 인생을 소비하기보다는 웃으면서 인생을 소비하는게 효용성의 측면으로 보더라도 훨씬 이익인거죠. 저 같은 경우 물품을 살 때는 조금이라도 싼 물건들을 사려고 인터넷에서는 엄청난 검색을 하는데, 왜 정작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지 반성이 되더군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내가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요즘 답답하고 우울하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담아두고 싶은 문구들

첫 번째 강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성실히 살고 있다 자부하며 매일 판에 박힌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인생이란 참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인생을 알수가 없고, 인생이 무엇인지 알 때쯤 되면 더 이상 젊지 않다. 여기서 '젊음'이란 단순한 나이가 아닌, 순수함과 열정을 말한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희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돈과 행복은 둘 다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절대 서로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업어서가 아니다. 물질을 행복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잃어버리고, 길지 않은 인생을 헤매며 허비한다. 이러한 인생에서 얻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진정으로 풍성한 소득을 얻고 싶다면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일하고 단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며,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을 추고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노래하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한도 내에서 온 힘을 다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은 아무리 훌륭하고 화려해도 세월에 따라 빛바랜 옷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할 것은 겉모습이 아닌, 간절하게 행복을 바라는 내면의 목소리다.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기꺼이 베푸는 아량을 배워라.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라. 그러면 언제까지나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강의, 완벽을 향한 추구, 행복을 가로막는 것은 누구인가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외면한 채 강박적으로 '극단적 완벽함'을 추구한다.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의 말처럼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폭군'으로 군림하는 것이다.

 

어차피 돌이킬 수도, 바꿀 수도 없다면 지난 일을 끊임없이 후회하며 자신을 괴롭힐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당신은 이미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그 밖의 모든 것은 부차적이다.

 

세 번째 강의, 물질적 풍요와 행복의 상관관계

 

행복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요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희망을 갖는 것, 둘째는 할 일이 있는 것, 셋째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행복은 일종의 마음가짐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길을 걸으며 마음을 단련해가다 보면 행복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행복임을 깨닫게 된다. 성공은 삶의 경유지일 뿐,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목적지다. 행복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깨닫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발취하는 것이다.

 

네 번째 강의, 부정적 감정의 긍정적 효과

 

가끔 화를 내거나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도 괜찮다. 오히려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게 스스로를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보기도 전에 두려워하는 까닭은 부정적인 면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수록 두려움은 한층 가벼워진다. 또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조금씩 습관이 되면 점차 자신감과 용기가 붙는다. 많이 행동할수록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다섯 번째 강의, 느린 걸음으로 행복을 지켜라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너무 바빠서 도저히 쉴 만한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의도적으로 쉴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생활에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더 멀리, 더 높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산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다. 인생은 길다. 그러니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천천히 걸으면서 인생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자.

 

그래서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갈 때는 신발 안에 작은 돌멩이를 넣어두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지 않고, 가끔씩 걸음을 쉬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모욕한 사람을 향한 원망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허영에 묶인 자기 자신을 버리며, 권력을 갈망하는 욕심을 버려라. 행복의 비결은 간단하다. 적게 가지면 된다. 자신을 짓누르던 짐들을 버리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 더 넓은 세상이 열릴 것이다.

 

 

여섯 번째 강의, 일에 대한 편견을 바꿔라

 

'일'은 분명 우리가 감사해야 할 대상이다. 일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출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좋은 선물이다.

 

일을 고된 노동,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한 수단으로만 보면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일에 대한 열정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을 하나의 사업으로 여긴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단다. 실제로 먹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맛이 걸릴지 아무도 몰라

 

화를 내고 인상을 찌푸려도 하루가 가고, 웃으며 즐겁게 일해도 하루가 간다. 자신의 기분이야 어쨌든 해는 똑같이 뜨고 진다. 어차피 똑같은 하루라면 우울한 기분으로 사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그러니 오늘 하루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보자. 같은 환경과 상황일지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묘미다.

 

 

 

일곱 번째 강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 의미 있는 목표를 세워라

 

묙표는 반드시 손에 잡힐 듯 분명하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겉보기에 화려하고 대단한 목표는 공수표로 끝날 공산이 크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출발선에서의 유리 혹은 불리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후 과정에서 얼마나 꾸준하고 끈기 있게 임했느냐이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단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바로 그 한 걸음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덟 번째 강의, 자신을 믿어야 행복해진다

 

살다보면 자신감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순간에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바뀐다. 이렇듯 자신감을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열쇠이며, 때로 상상하지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엄청난 힘이다. 남이 자신을 믿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스스로 자신을 믿어주자

 

데일 카네기는 '성공하고 싶다면 긍정적 자기암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항상 성공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성공할 기회를 많이 얻는다. 그러나 계속 실패를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로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

 

 

아홉 번째 강의,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

 

불행 뒤에는 항상 행운이 숨어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슬픔은 기쁨으로 변하고 고통도 더 이상 고통이 아니게 된다. 또한 신을 향한 원망을 그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 걸어나올 힘을 얻게 된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싶다면 매일 자기 자신에게 '나는 기쁘다'라는 주문을 걸어보자. 처음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반복하다 보면 이유 없이 일렁이던 마음이 어느새 한층 누그러져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해질 때, 눈을 감고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암시해보자. '별일 아니야, 나는 아직도 즐겁고 행복해!'라는 식으로 말이다.

  

열 번째 강의, 행복은 바른 비교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미 귀중한 것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네. 다만,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될 뿐이지.

 

인생은 세로가 아닌 가로로 비교해야 한다. 지금의 자신을 예전의 자신과 비교하고, 현재를 과거와 비교하라는 것이다. 비교 대상이 자신의 과거가 되면 삶은 훨씬 풍성하고 행복해진다. 헤밍웨이는 "남보다 뛰어난 것은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 진정한 자랑거리는 과거의 자신보다 뛰어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열한 번째 강의,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행복은 자연스레 존재한다. 행복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손을 뻗으면 닿을만큼 가까운 곳에 있기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남을 원망하고 운명을 저주하며 불평불만에 빠지면 바로 눈앞에 있던 행복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열두 번째 강의, 기쁨을 나눌 친구가 있어야 진짜 행복이다

 

우정은 차를 마시는 다기와 같아서 끊임없이 찻물을 부어주면 날이 갈수록 더욱 깊고 윤택한 색채를 발한다. 그러나 반대로 한쪽에 밀어두고 오랫동안 잊고 있으면 결국 색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만다. 우리는 종종 우정을 당연시하며 소중히 여길 줄 모른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고 나면 그제야 우정이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를 깨닫는다.

 

좋은 친구라면 반드시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을 다해 대하라. 잃고 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늦다. 소원해진 관계를 되돌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번 틈이 벌어진 우정은 빛바랜 사진처럼 시간이 갈수록 더욱 흐릿해지기 때문이다.

 

 

열세 번째 강의, 자선은 행복의 뿌리다

 

한 시간을 즐겁고 싶다면 낮잠을 자고 하루를 즐겁고 싶다면 낚시를 가라. 한 달을 행복하게 살려면 결혼을 하고 일 년을 행복하게 살려면 재산을 물려받아라. 그러나 일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도우라.

 

열네 번째 강의, 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맞서라

 

그러나 완벽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든다. 이 세상의 어떤 인간도 완벽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안함, 조급함이 우리를 덮친다.

 

외부에서 압박이 오면 견딜 수 있는 만큼은 견뎌보아야 한다. 그러나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구부러지는 쪽을 택해야 한다. 히말라야삼나무처럼 한발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스트레스에 짓눌리거나 부러지지 않을 수 있다.

 

일할 줄만 알고 쉴 줄 모르는 것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

 

열다섯 번째 강의, 역경과 어려움 속에 숨은 행복을 발견하라

 

삶은 거울이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얼굴로 있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도 달라진다. 내가 웃으면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눈물을 흘리거나 화를 내면 삶도 똑같은 모습으로 나를 대한다. 좋은 일도 생기고 나쁜 일도 생기는 것이 인생이다.

 

신은 세상에 고통과 기쁨을 동일한 비율로 흩뿌린다. 그래서 늘 행복하기만 하거나 항상 불행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어려울 때가 있으면 순조로울 때도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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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미국, 경제경영) 제로 투 원 (Zero to One)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처음부터 읽을려고 했던 책은 아니었고, 우연히 전자도서관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책이길래 빌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알라딘이나 에스24등의 메일을 통해 저의 기억 어딘가에 책 제목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 다룹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어떤 특정 지식의 기록이나 매뉴얼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이 책은 새로운 일을 하는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마땅히 스스로 물어보고 또 답해봐야 할 여러 질문에 관한 책입니다. 즉, 이 책은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자습서입니다. 그리고 궁긍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 경쟁이 아닌 독점을 하라고 요구하는 책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뭔가 뜬 구름을 잡는 듯 하죠 ?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우리가 상상력을 되살려 대대적인 발명에 나서야 한다'는 거에요. ​어디 한 번 볼까요 ?

물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모형을 모방하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다시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뿐이며, 창조의 순간도 단 한 번뿐이다. 그 한 번의 창조로 세상에는 낯설고 신선한 무언가가 처음으로 생겨난다.

(책 내용 중 발췌)

​저자는 비슷한 것들을 만들어봤자 그건 1을 가지고 나누어 쓰는, 그러니까 우리가 술집에서 친구들끼리 술 먹고 1/n (엔분의 1)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는거죠. 이미 있는 것들은 한정이 되어있으니 나누어 쓰다가는 언젠가 뻥하고, 모든 게 사라질 수 있으니, 부디 무에서 유를, 0에서 1을 창조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다른 부분을 한 번 읽어볼까요 ?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진보된 미래를 꿈꾼다. 이 때의 진보란 둘 중 하나다. 먼저 '수평적 진보' 내지는 '확장적 진보'가 있다. 이는 효과가 입증된 것을 카피하는 것, 즉 1에서 n으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평적 진보는 우리가 이미 그 모습을 알고 있으므로 수비게 상상이 된다. 두 번째는 '수직적 진보' 내지는 '집중적 진보'다. 이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 즉 0에서 1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직적 진보는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100개의 타자기를 만들었다면 수평적 진보를 이룬 것이다. 한 개의 타자기를 본 다음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다면 수직적 진보다.
(책 내용 중 발췌)

 

이제 조금 더 이해가 가시나요 ? 타자기가 나온 시점에 다 같이 타자기만 만들어서는 수평적 진보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거고, 타자기를 보고 '아'하고 워드프로세서를 떠올려서 만들어야만 수직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수직적 진보가 있어야만 우리는 진보된 미래로 갈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덕분에 스마트폰이라는 게 전 세계에 널리 퍼졌죠. 그전까지 물론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수직적 진보가 된 것은 스티브 잡스 덕분인거죠. 타블렛 역시 분명히 있었던 제품이지만 아이패드가 만들어지기전까지는 수평적 진보에서 발전하질 못했잖아요.

그러면 과연 이러한 수직적 진보는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일까요 ?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 책은 수직적 진보를 이렇게 하면 이룰 수 있다라는 메뉴얼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업체들의 사례와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줌으로써 그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혹은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전에 반드시 그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인지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책 내용 중 발췌)

 
'정말 가치 있는 기업인데 남들이 세우지 않는 회사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보기보다 어려운 이유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스스로 아주 가치 있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창출한 가치의 일부를 계속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책 내용 중 발췌)

 

그렇습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일반 독자들보다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긍적으로는 회사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엔분의 1이 아닌 0에서 1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다들 가지고 있다라고 하네요. 다만 이미 똑똑하고 창의적인 누군가가 이미 그러한 비밀을 찾았을거라 지레 직잠으로 겁을 먹고 도전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이 없을수도 있는거죠.  

 

 

세계가 평평flat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숨겨진 비밀을 찾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들은 먼저 이렇게 자문하게 될 것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게 가능하다면 똑똑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들 중 누군가가 벌써 발견하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의 목소리 때문에 사람들은 지레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설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책 내용 중 발췌)
혹시 아나요. 내가 그 비밀을 발견해서 미래의 수직적 진보를 이루어 낼 사람이 될 지말이죠. 다들 자신있으신 분들은 혹은 도전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사람을 채용하려고 면접을 볼 때 내가 자주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

 
정부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한쪽에서는 (독점방지법 위반 사례를 기소하는 방식으로) 독점을 색출해내려고 기를 쓰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발명품에 특허를 부여함으로써) 독점을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은 예리한 통찰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불행한 가정들은 모두 제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이와는 정반대다.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다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 Moore's law (18개월마다 반도체의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을 거꾸로 써놓은 '이룸의 법칙 Errom's law'은 1950년 이후 9년마다 연구개발비용 10억 달러당 승인받는 신약의 수가 절반으로 줄고 있다고 지적한다.
 

숨겨진 비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연의 숨겨진 비밀'과 '사람에 관한 숨겨진 비밀'이다. 자연의 숨겨진 비밀은 도처에 존재하고, 그 진실을 찾고 싶으면 물리적 세상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면을 연구해야 한다. 사람에 관한 숨겨진 비밀을 이와는 다르다. 이 진실들은 사람들이 스스로에 관해 모르고 있거나 혹은 남이 아는 게 싫어서 숨기고 있는 면들이다.


파우스트가 바그너에게 들려준 것처럼 위험한 진실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알았던 몇 안 되는 사람들.
그들은 바보처럼 자신의 마음을 훤히 까발렸지.
저 아래 무리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냈어
인류는 언제나 그들을 십자가에 매달아 불태웠지


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튼튼해지면, 단순히 사무실에서만 더 행복하고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페이팔을 넘어 우리의 커리어에서도 더욱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리는 실제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채용했다.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특히 '우리'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신나게 생각해야 했다. '페이팔 마피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경영자로서 페이팔에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회사의 모든 사람이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책임을 지게 한 것이었다. 모든 직원의 그 한 가지는 고유한 업무였고, 그래서 모든 직원은 내가 그 한 가지만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괴짜들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면 지구가 만들어진 것은 세일즈맨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었다. 재앙이 임박해 원래의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했을 때, 인류는 세 척의 거대한 배를 나눠 타고 탈출한다. A선에는 사상가와 리더, 성공한 인물들이 B선에는 세일즈맨과 컨설턴트들이, C선에는 노동자와 장인들이 탑승한다. B선이 가장 먼저 출발하자 B선의 승객들은 모두 환호한다. 하지만 세일즈맨들은 자신들이 계략에 빠진 것을 알지 못하낟. A선과 C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언제나 B선에 탄 사람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참에 그들을 제거하기로 작당을 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B선은 지구에 착륙하게 된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흔히 정반대의 경우를 경고하는 의미로 이렇게 말한다. "최고의 제품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경로 의존성 path dependence'때문이라고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해야 한다는 편견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유행어는 '빅데이터 big data'이다. 오늘날 기업들이 끝없이 데이터를 갈구하는 것은, 데이터가 더 많으면 항상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잘못 믿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사람이 찾아내지 못하는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출처로부터 패턴을 비교하거나 복잡한 행동을 해석할 줄은 모른다. 오직 인간인 애널리스트들만이 쓸모 있는 통찰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희소한 자원에 대한 소비 경쟁까지 감안하면 글로벌 안정기가 무한정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경쟁의 압박을 완화해줄 새로운 기술 없이는 정체 상태가 폭발해 충돌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적 규모의 충돌이 일어난다면 정체 상태의 붕괴와 함께 인류는 멸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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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샤를로테 링크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독일, 추리) 관찰자 - 샤를로테 링크

 

그는 많은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는 사람들의 하루 일과와 습관 등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확한 생활환경을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은 관찰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매력적인지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마치 빨려 들어가는 소용돌이 같은 것이이었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로 그만둘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컴퓨터광들이 세컨드 라이프(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가상현실 공간)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어디에선가 읽은 적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사로잡는 그것이 그의 상황과 가장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존재하는 삶 외의 가상의 삶.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삶. 다른 역할로 살아갈 수 있는 삶. 

​저도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도 기억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지하철 안에서의 누군가, 혹은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하네, 저 사람은 어떻구나'라고 혼자서 생각하곤 하죠. 그렇다고 이상한 상상을 하거나 하는 변태는 아닙니다. 하하하.

어쨌든, 각설하고, 이 책은 이런 관찰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제가 생각한 타입의 추리소설은 아니였어요. 우리가 생각할 때, 아닌 제가 상상하는 소설에서의 관찰자는 누군가를 지켜보는, 집착의, 병적인 사이코패스의 무서운 살인마... 이런 식으로 상상을 하고 책을 펼쳤는데,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관찰자는 집착적이긴 하지만 많이 모자란, 소심한 인물입니다. 살인자는 더더욱 아니구요.   

다른 사람들은 관찰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매력적인지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마치 빨려 들어가는 소용돌이 같은 것이이었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로 그만둘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처음 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될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기대를 했지만, 얼마 가지않아서 관찰자 (삼손 시걸)의 성격, 생김새 등의 묘사에 실망하면서 기대감이 급 하락되었죠.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은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읽기가 편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재미있는 일이란 읽기 편한 글이거든요.

묘사가 굉장히 멋있고, 문장이 수려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고 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읽기 편한 책들이 있어요.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술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책들말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합니다. 물론 이 사람의 글도 '로또' 성격이 있어서 강약중간약의 흐름을 잘 골라서 봐야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이 책도 나름 읽기가 편해요. 그래서 등장인물은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는 살인자도 뜬금없지만 왠지 모르게 나쁘지 않았다는 아니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검색을 해보니 독일에서는 굉장한 베스트셀러 작가 중의 한 명이더군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킬링타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그는 바람에 맞서 머리를 들고 동물처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바람에서 눈 냄새가 나는 듯했다.

 

그녀가 사는 아파트는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어떤 소리도 그냥 집어삼키는 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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