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후 한국 그리고 생존전략
조영태 지음 / 북스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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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께하는품> 28호, 평등사회노동교육원, 2017년 3월호


인구가 ‘정해 놓은’ 미래, 총노동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양솔규(회원)

《함께하는 품》 발간이 좀 늦어졌다. 하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절점’을 지나 발간하는 게 깔끔하긴 하다. 지난 호(2016년 11월)가 나올 당시에는 앞으로의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타오른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거라는 점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었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분노에 앞서는 자신감이 흘렀다. 그리고, ‘속단’할 수 없었던 시기마다 ‘스스로’의 힘을 서로에게 보여줬다. 하늘을 뒤덮던 ‘패배주의’의 구름이 조금이나마 걷혔다. ‘다이내믹 코리아’ 속에서 사는 것이 이처럼 무료할 틈을 주지는 않아 좋기는 하지만, 감정적으로 널뛰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순식간에 대선정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마도 《함께하는 품》 다음 호에는 ‘○○○ 정권 하 노동운동의 과제와 전망’ 뭐, 이런 글이 실려야 될 거 같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지난 4년 전, 《함께하는 품》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2013년 1월18일에 발간한 《함께하는 품》 제4호에는 단병호 대표님의 “노동운동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글이 실려 있다. 박근혜 정권이 이명박 정권과는 ‘약간’ 다르게 ‘포섭과 배제’라는 양면성을 띠거나, 비정규직 처우 개선의 가능성 등을 언급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박근혜 정권 1년 후 그가 얘기했던 ‘경제민주화’나 ‘100% 대한민국’은 스스로 파탄낸 바 있다.


단 대표님은 당위나 주장만이 아니라 실제로 새로운 노동운동, 다시 시작하는 산별노조를 위해 과감히 틀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무기력했던 대선 공간에서의 진보진영의 실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4년이 지나 과거를 돌이켜보고,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면, 과연 달라진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제3당 노선과 진보정당-노동자정치세력화 노선의 결합이 파탄난 이후)대중들에게 외면 받는 진보정당운동, 제1야당에 줄서기 하는 전현직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예전엔 구 국민파 리더들이 주로 줄섰다면, 이번엔 구 중앙파 리더들이 주라는 게 다른 점일뿐), 최소한의 요구조차 사회적으로 관철시킬 힘이 없어 보이는 노동운동 등. 박근혜 탄핵을 통해 이 지긋지긋한 정권을 1년 단축시키고, 그나마 억눌린 사람들의 가슴이 뻥 뚫린 거 같아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여전히 모자란 주체의 역량, 더 어려워진 객관적 조건과 더 많은 변수들을 보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4년 전 <책소개> 꼭지 제목이 “박근혜 5년을 맞이하는 겨울 책나들이”였다. 이번엔 “○○○ 정권 5년을 맞이하는 봄 책나들이”인 셈인데, 심각한 사회경제적 현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말하자면, ‘생존’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해서 아래의 책을 골랐다.


《정해진 미래》
조영태/북스톤/15,000원/2016년9월


신간은 아니지만, 서점에서 눈에 확 띄었다. 불과 5개월동안 초판 7쇄를 찍은 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인구학” 도서가 7쇄를 찍었다니. 나도 학교 다닐 때 우연히 들은 인구학 수업(인류학적 시각)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인구라는게 단순히 ‘사람들의 규모’만 다루는 건 아니다. 시계열적, 공간적인 기준이 인구와 결합하게 되면 더 넓은 차원의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더구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미래에 대한 어떤 ‘확실한 기준’을 찾아야 한다. 저자가 보기엔 그게 ‘인구’라는 프레임이다.

저자가 보기에 대한민국이 맞이할 미래는 ‘암담함’과 ‘멘붕’으로 가득차 있다. 그 시작이 ‘저출산’이다. 2002년, 합계출산율이 ‘초저출산 수준’이라 말하는 1.3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 이후 년간 출산아 수는 50만 명을 넘어본 적이 없다. 저자는 2018년부터 출산아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질 거라 예상했다. 통계청은 2016년 출산아 수가 40만 6천 명이라고 하니, 30만 명대 진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tvN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는 1971년생 돼지띠로, 이 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102만 명이 출생했다. 제1차 베이비붐 세대(60~67년생)와 제2차 베이비붐 세대(68~74년생) 이후, 70년대 중후반기 출산률 감소세대(75~77년생), 제2차 베이붐세대와 에코베이비붐 세대의 중간세대(78~82년생, 전후세대들의 자녀세대)가 지나면 본격적인 저출산 세대가 시작된다. 저출산 1세대(83~90년생: 60만명 대) 이후 일시적인 제3차 베이비붐 세대(91~94년생: 71만명 대)가 있기도 했지만, 저출산 2세대(95~99년생 60만명 대), 밀레니엄 베이비붐세대 (2000~2001년생: 63만, 55만명) 이후 저출산 3세대(2002~2007년생)에 이르러서 40만 명 대로 떨어지고, 급기야, 이제 30만명 대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 뿐만이 아니다. 비혼 인구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 역시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다. 2000년 서울 전체 가구 중 4인 가구가 32%였는데, 2020년이면 17%로 떨어진다고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사양세, 산부인과의 폐업과 산부인과 의사수 급감, 교복시장 붕괴 등 저출산과 가족구조 변화의 파급력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급격한 인구변동의 추세에 역행하는 ‘한국적 특성’도 있다. 당연히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2000~2010년까지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의 수는 많이 늘어났지만, “수량이 아니라 증가비율만으로 따져보면 중대형 및 대형 아파트의 증가세”가 훨씬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형 86%, 중소형 55%, 소형 17%) 아파트 ‘공급’이 인구변화와 관계 없이 ‘다른 이해관계’(아파트 건설사 등)가 작동했다는 뜻이다.

인구변동에 역행하는 또다른 예로 청년들의 취업난이다. 만약 노동시장의 크기가 정해져 있다고 가정할 때, 진입자 수가 적어지면 당연히 노동시장은 수요자(사용자) 중심에서 공급자(노동자) 중심으로 변화하게 되어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변동이 가져오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언제까지 막을 수는 없다. 결국 노동력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세금도 줄어들게 되고, 연금 문제, 군대 병력 유지 문제, 대학 구조 변화, 사교육 시장, 보험시장, 무엇보다 노동시장, 경제규모 등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시점을 중학생이 저출산 세대로 채워지는 시점(2017)과 고등학생이 저출산 세대로 채워지는 시점(2020), 그리고 저출산 세대가 노동자로 사회에 진입하는 시기를 나눠서 살펴본 후, 결국엔 (2차 산업이든, 3차 산업이든) 산업의 축소와 사회구조의 변동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에 만들어 놓은) 인구 구조는 인위적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꾸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급격한’ 인구변동을 풀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요즘 서점가에 나오는 책들을 보면 특히 ‘일본’에 대한 얘기가 많다. 사회적이든, 경제적이든 일본의 경로에 많이 ‘의존’해 온 한국 사회로서는 당연히 일본의 ‘앞선’ 대응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인구 변동과 노동시장의 변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에 앞서 인구쇼크를 겪었고, 지금은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6%를 넘어섰다)인 일본은 지금, 아베 총리가 나서 “1억 총활약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1억 총활약’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베 3차 내각의 캐치프레이즈로 50년 후에도 인구 1억 명을 유지하고(사수하고!), 남녀노소 없이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통해 정규직의 56%에 불과한 비정규직 임금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거다. 또한, 최저임금을 해마다 3%씩 인상하고, 49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 비율을 현재의 21%에서 반 이상(10%)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율 제고를 위해 50만 명 규모의 보육시설을 확보하고, 50만 명 규모의 고령자 요양원, 정년연장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플랜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600조 엔(6500조원) 달성, 출산율 1.8 향상, 부모 돌봄을 위한 이직 제로(0)의 기본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노동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2018년까지 책정하고 노동계약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정규직의 56.6%인 비정규직 임금을 프랑스(89.1%)나 독일(79.3%)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비자발적 비정규직 비율도 2014년 18.1%에서 2020년에는 1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해마다 3% 인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치는 1000엔(1만800원)이 된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와 관련해선 주 49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을 현재의 21.3%에서 프랑스(10.4%)·독일(10.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저자의 처방은 무엇보다 상식적 변화에서 출발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말할 것도 없고, 다문화주의 이면의 ‘순혈주의’를 지우라고 권고한다.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 인간의 삶의 질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도 언급하는 바, 스웨덴이나 프랑스 등 유럽의 정체된 출산율이 더 높아진 것은 육아의 사회화, 공보육제도 확충,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원 등 때문이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학자 요스타 에스핑-안데르센(Gøsta Esping-Andersen)도 『끝나지 않은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초저출산율을 보이던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와 서유럽 나라들에서 다시 출산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성역할 방식의 변화와 보다 성평등적인 복지국가 구축이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들이 ‘고학력’이 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저출산’ 현상이 벌어진 게 아니며, 오히려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 더욱 공보육제도와 육아의 사회화 등 여성에 대한 처우가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인구대책을 ‘복지’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자고 말한다. ‘복지’정책은 인구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조건을 두는데, 우리의 인구는 현재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패이고(pay as you go: 수입과 지출이 안정되는 준 만큼 받아가는)를 기본으로 하는 복지 개념보다는 국가가 먼저 ‘고용’과 ‘주거’ 등에 투자하는 정책패키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회투자 개념은 노무현 정부 시기, 사회복지학과 사회학을 중심으로 진행된 사회투자국가 논쟁과 일면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투자국가’ 논자들(양재진 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은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이주희, 김영순)되었는데, 저자가 다시 이를 주장하는 걸 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체되어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저자의 대안 중 공백 지점들은 우리가 채워야 할 부분일 것이다.
 노무현 정부 이후 ‘복지’의 개념을 가지고 엄청난 지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는 해결은커녕 더욱 심각해져 왔다는 것이다. 출산율 자체보다는 일자리 창출, 주거대책 등 다양한 정책의 패키지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하기 위해 그는 아동에 대한 질적 투자로 사회적 부를 이전하는 국가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교육비를 포함해 불필요한 자원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대신 다음 세대에 대한 투자와 ‘배당’을 모두 사회가 담당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가족의 이익’과 ‘후속 세대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기업이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본다.
그는 무엇보다도 ‘정해진 미래’에 적합한 사회구조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작아지는 사회규모에 우리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인식까지도 적응”하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급격한 인구변동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연착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변동은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이므로 여기에 조화되는 정책과 제도, 인식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1억 총활약’에 빗대어 우리는 (총인구나 출산율보다) “출생아 수 45만 명을 유지하자”는 슬로건을 제안한다. 2002년 이후 15년 넘게 출생인구가 40만 명대였다. 이를 현실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앞으로 10년동안 더 40만 명대 유지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구변동’이 아니라, 25년간 40만 명 유지라는 ‘안정적 인구유지’가 향후 ‘도래’할 것이라는 거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인구’는 더 이상 ‘변수 變數’아 아니라 ‘상수 常數’가 될 것이며, 완만한 변화에 충분히 사회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해진 미래’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올바른 대응 전략을 통해 저자가 예측한 미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급격한 인구변동’이 자동적으로 디스토피아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응 여하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사회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인구구조가 완전히 다른 베트남(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베트남 정부와 함께 인구정책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이나, 우리보다 초고령화된 일본 사회, 그리고 미국이나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인구 문제와 대응을 함께 보여주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더 설득력 있게 드러내 준다.

또한 그의 책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플랜 B를 오히려 강조하는데, 정책을 다루는 저자의 그 실용적인 태도가 약점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유일 것이다. 생소한 ‘인구학’에 대한 책이기는 하지만, 전문서라기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구학 교양서이다.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개개인이 맞이할 자기 삶의 미래를 그려볼 수도 있고, 자녀들의 미래도 예측해 볼 수 있다.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며 과연 우리 노동운동은 급격한 인구변동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조직화를 위한 세대(코호트)별 접근, 인구변동에 대한 산업별 대책, 총노동의 전략과 비전은 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인구 문제는 고용의 문제, 노동의 문제, 시장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컨대, 아동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의 위기와 고용규모 축소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자는 초등교사 1만 명 해고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사교육의 축소, 대학의 통폐합과 폐업, 시장규모의 축소, 잠재적 세원 부족, 그리고 노동조합으로서는 잠재적 조합원의 축소.
위의 문제들이 주로 비조합원의 문제라고 치자. 그렇다면 대부분의 조직노동자들의 현안이 된 고령화 문제는 어떤가? 은퇴하는 조합원들을 노동조합으로 다시 묶을 것인가? 저자가 우려하듯이 만약 제1차 베이비붐 세대와 제2차 베이비붐 세대 간 갈등들이 벌어질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년연장 문제와 청년일자리 문제는 어느 수준에서 논의하고 실질적으로 사회에 관철할 수 있을까?


50여일이 지나면 정권이 교체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와 같은 물음들에 차근차근 대답하지 못한다면 결국 다음 정권도, 그 다음 정권도 《장기보수시대》의 집행자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총인구나 출산율보다는 ‘출생아 수 45만 명을 유지하자‘를 제안할 것이다. 적어도 10년만 한 해에 45만 명이 태어난다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매우 안정적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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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 늙은 경제에 갇힌 청년들을 위한 희망 선언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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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동사회교육원 연대와소통42, 2016년 겨울

 

책담(冊談)

 

청춘들의 겨울이 가고 있다?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우석훈/새로운현재/201610/16,000

 

양솔규(회원)

 

    234표로 박근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다. 국회 앞 거리에서 소식을 기다리던 청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고등학교 교실에서도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SNS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환희는 오프라인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상기된 표정의 20대 젊은이들은 1210일 촛불집회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불과 50여 일 만에 자신의 힘으로 이뤄낸 이 성과에 모두가 놀라워 하면서도 뿌듯해 했다.

다른 한편으론,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4.19 혁명, 5.18 광주항쟁, 6월항쟁의 끝은 언제나 수구세력의 집권으로 막을 내렸다. 불과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이지, 탄핵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근혜는 헌법재판소로 가서 끝까지 붙어볼 태세다. 권력구조개편을 중심으로 한 국회 내 개헌특위도 구성되었다. 대통령 선거도 치러야 한다. 광장의 감정은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듯하다.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는 또다른 차원에서도 제기된다. 20-30대 청년들이 대거 나선 광장에서의 싸움은 그저(?)’ 정치적 성과 하나만을 얻어냈을 뿐인지도 모른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들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등록금 걱정에 이 오는 것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집값도 문제고, 취업은 답이 안나온다. 애초에 은 포기한 지 오래지만, 생존을 위해서라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 아니, 당장 오늘 끼니를 때우는 것조차 귀찮고, 버겁다. 셰프들의 기상천외한 음식을 쳐다보면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다. 진짜 싸워야 될 전선은 이제야 열린 것은 아닐까?

2010년대 운동사회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단체 <학벌없는 사회>의 해산이다(20163월 해산). 그런데 학벌이 없어져서 해산한 게 아니라, “학벌이 더 이상 권력 획득의 주요 기제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는 자본 사회가 아니었냐마는 학벌 사회자본 사회로 대체되었다. 물론,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학벌 서열구조는 여전히 취업하는 청년들의 85%가 비정규직이 되는 현실에서도 작동하면서 청년 내부를 차별과 배제의 늪으로 빠뜨리기도 한다. 청년실업률 등에 있어서 서구사회보다 한국사회는 그나마 낫다고 하지만, 천문학적인 대학 등록금을 감당해야만 하고, 무한경쟁 속에서 평생을 살아 온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이러한 위로는 차라리 비난으로 여겨진다.

 

2007년 우석훈, 박권일이 쓴 88만원 세대20대의 대부분이 88만 원을 받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불안정 노동이 전면화하는 시대에 미래’+‘세대의 현실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한 것이다. 거의 9-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들의 경고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논객 한윤형은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어크로스, 20134)에서 우석훈, 박권일의 88만원 세대에 대해 “‘세대론이 복잡한 사회문제를 특정 세대의 책임으로 단순하게 전가하는 구조를 가졌고, “세대 내부의 양극화, 20대와 50대에서 쌍봉형으로 나타나는 불안정 노동에 대한 취급이 소홀한 점등을 지적한다. 그러나 88만원 세대론은 이전 기존 세대 담론에 대한 방어 담론이었으며, “원래부터 88만 원을 벌었던 젊은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 왔는데도 88만 원을 벌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젊은이들을 위한 담론이었다며 옹호한다.

 

아무튼, 88만원 세대의 공저자 중 한명이었던 경제학자 우석훈은 새로 집필한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201610)을 통해 우리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가지 못했던(지체됐던?) 길에 대해 다시 탐구한다. 이 책의 부제는 늙은 경제에 갇힌 청년들을 위한 희망 선언이다. ‘살아 있는 것에대해 가치를 매기지 않는 경제학을 빌려 살아 있는 청년 경제를 위한 탐구인 셈이다.

경제학은 발전’,‘성장이라는 척도 또는 성숙’/‘미성숙’, 등의 개념을 통해 시스템을 설명하는데 이러한 개념들은 모두 목적론적이고 진화론적이며 낙관론적이다. 일직선으로 향하는 모종의 방향이 있고, 그 길로 나아가야 하며, 종국에는 나아갈 수 있다는 사고다. 이러한 사고와는 달리 그는 숲 생태계에 비유해 늙은 경제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축적되어 있는 것은 많으나 키 큰 식물들에 가려 빛이 차단되어, 새로운 식물들이 더 이상 자라날 수 없는 늙은 숲’, 대한민국 경제는 이러한 초고속 노화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MB 시대를 사기꾼의 시대로 명명하며 대표적인 정책으로 대졸 초임 삭감을 꼽는다. 미래 세대의 연봉을 한 번에 날려 버린 이 사건은 단기적,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네이팜탄이자 고엽제였다는 것이다. 이어 박근혜 의 시대를 판도라의 시대로 명명한다. 파견법 등 노동 개악법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희망을 제외한 불행’, ‘고통’, ‘질병등을 열어제끼고자 하는 것이다. 아래의 발언을 보면 박근혜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다.

 

파견법이야말로 일석사조쯤 될 거예요...실업자들이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파견법만 통과되면 한 9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러고, 뿌리 산업 같은 데...1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막 생길 수 있고...구조조정의 대책도 되고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전향적으로 국회 쪽에서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2016426, 박근혜 간담회 발언)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201219대 총선을 앞두고 패배할거라 예측한 새누리당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었다. 주 내용은 법안의 직권상정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60%의 동의(180)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예상을 깨고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했지만, 60%는 도달하지 못했다. 야당의 날치기를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이 결국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두 보수 정권은 죽은 것들의 경제학을 신봉했다.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심했다. 획일화가 강화되고, 다양성은 용인되지 않는다. 청년과 여성은 일회용 포장지로 사용되었다. 프랑스의 혼외 출산율은 56.7%인데 반해 한국은 1.9%에 불과하다.

 

<주요 국가의 혼외 출산 비율>(단위 : / %)

나라

비율

나라

비율

한국

1.9%

OECD 평균

39.9%

일본

2.3%

미국

40.2%

스위스

21.7%

영국

47.6%

이탈리아

28.8%

벨기에

52.3%

호주

34.4%

프랑스

56.7%

독일

35.0%

아이슬란드

66.9%

룩셈부르크

39.1%

칠레

71.1%

 

우석훈이 보기에 우리 시대의 청년들은 혼자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쟁 중에도 사랑을 나누고, 아이가 태어나는데, 우리 시대의 청년들은 전쟁보다도 힘든 전쟁을, 그것도 혼자서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 시기는 점점 더 늘어났고, 짧은 장년의 시기와 긴 노년의 시기가 기다린다. 그리고 윗세대들는 청년을 자기 자식값싼 노예두 종류로만 사고한다.

 

아래의 표들은 세대별 투표율과 의식을 나타내는데, 기존에 청년들에 대해 가진 많은 사고들, 예컨대 정치에 대한 무관심’, ‘사회의식의 후진성등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를 보여준다. (표심의 역습, 서복경 등, 20162)

 

<세대별 정책 태도> 20158월 조사 (표심의 역습중에서)

연령

성장우선

파업엄단

성소수자 제한

인권보다 안보

찬성

반대

찬성

반대

찬성

반대

찬성

반대

20

37.9

58.9

38.8

57.9

12.6

85.0

37.4

59.8

30

40.9

55.5

45.0

50.0

15.5

81.8

30.9

64.1

40

57.9

37.1

53.3

43.6

29.7

64.9

39.0

54.8

50

68.6

21.6

65.3

30.5

49.2

45.3

54.2

41.9

60대 이상

79.3

8.9

75.6

13.7

61.6

28.8

56.5

30.6

전체

58.2

35.8

56.6

38.0

35.1

59.6

44.2

49.4

각 주제에 따라 세대별 민감도는 다르지만, 사회의식의 변화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2010, 2014년 지방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 비교>(중앙선관위, 표심의 역습중에서)

분류

19

20

전반

20

후반

30

전반

30

후반

40

50

60

이상

전체

2014

52.2

51.4

45.1

45.1

49.9

53.3

63.2

70.9

56.8

2010

47.4

45.8

37.1

41.9

50.0

55.0

64.1

69.3

54.5

증감

+4.8

+5.6

+8.0

+3.2

-0.1

-1.7

-0.9

+1.6

+2.3

투표율의 변화를 보면, 20대들은 대체로 투표를 2010년 이후 훨씬 높은 투표율을 보여준다. 보수정권의 집권이 20대들의 책임인 양 얘기하는 것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연령대별 특표율 비교> (출구조사 결과, 표심의 역습중에서)

연령

2012

2002

박근혜

문재인

이회창

노무현

20대 초반

35.4

64.6

33.6

60.2

20대 후반

32.0

68.0

30.9

62.6

30대 초반

32.7

67.3

31.7

61.3

30대 후반

34.5

65.5

37.4

56.9

40대 초반

33.4

66.6

46.5

48.9

40대 후반

54.1

45.9

52.2

45.1

50대 초반

54.2

45.8

55.7

40.8

50대 후반

71.0

29.0

57.7

39.2

60

70.8

29.2

60.4

38.2

이 표도 위의 결과와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표는 투표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청년세대는 자유주의 세력에게 압도적으로 투표했음을 보여준다.

 

이와 좀 다른 통계도 있다.

 

19

20대 전반

20대 후반

30대 전반

17대 대선(2012)

54.2%

51.1%

42.9%

51.3%

16대 대선(2007)

 

57.9%

55.2%

64.3%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어크로스, 20134) 재인용)

이 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20대 후반의 투표율 저하 현상이다. 16대 대선에서 20대 전반이었던 세대의 투표율이 57.9%였는데, 이들이 17대 대선에서는 42.9%15%가 하락한 것이다. 한윤형은 이러한 하락의 원인을 등록금 문제를 꼽는다. 그 사이 학자금 대출 규모와 대출자의 수의 폭발적인 증가가 배경에 있다. 현상적으로는 이들의 낮은 투표율을 박근혜 당선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 정치가 이 세대에게 각인시킨 것은 변하지 않는다자괴감뿐이었을 것이다.

 

<연령대별 새누리당 호오도(好惡度)>(2015.3)(표심의 역습중에서)

-‘좋아하는 비율에서 싫어하는 비율을 뺀 값. 모름/무응답 비율을 빼고 계산한 값임.

20

30

40

50

60

전체

TK

PK

TK

PK

TK

PK

TK

PK

TK

PK

TK

PK

-6.0

-27.0

1.3

-17.9

0.0

-0.9

57.8

36.5

70.9

73.1

29.0

16.2

 

<연령대별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도>(2015.3)(표심의 역습중에서)

20

30

40

50

60

전체

TK

PK

TK

PK

TK

PK

TK

PK

TK

PK

TK

PK

-30.2

-37.8

-38.1

-40.5

-5.8

-22.9

31.4

6.5

66.1

53.1

10.6

-5.0

 

TK 지역과 PK 지역의 세대별 새누리당 호오도와 박근혜 국정 지지도를 보면,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도 나지만, 세대별 차이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40대들은 중간층을 차지하고 있다.

 

우석훈은 세대별 문화적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큼을 가수와 가요 조사를 통해 보여준다. 현재의 40대들은 50대들의 정서와 20-30대 집단의 정서를 공유하는 경계선에 있음을 보여준다.

 

 

<2015년을 빛낸 가수> 연령별 (%, 상위 5, 3명까지 자유응답)

 

13~18

19~29

30

40

50

1

빅뱅(32.8)

아이유(29)

빅뱅(19.6)

장윤정(11.5)

장윤정(21.2)

2

엑소(21.6)

빅뱅(25.6)

아이유(17)

임창정(10.3)

오승근(11.6)

3

아이유(19.6)

소녀시대(17.1)

소녀시대(14.4)

이승철(10.2)

조용필(10.6)

4

소녀시대(16.2)

씨스타(12.8)

씨스타(9.1)

소녀시대(10.2)

이선희(9.5)

5

AOA(14.5)

엑소(9.7)

임창정(8.8)

이선희(9.7)

홍진영(8.2)

 

우석훈은 말하자면 세대 간 연대를 고민한다. “20대의 힘으로 방향을 틀 수는 있지만, 그 방향에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60라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 연대의 성공 여부가 한국 경제라는 숲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본다.

우석훈은 미래산업청년 경제두 가지가 만나는 곳에 이중배당(double dividend)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산업에 더 많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게 하고, 그렇게 고용을 늘리는 데에 돈을 쓰는 것이 곧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동시에 청년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 농업, 공공 분야에서의 청년 일자리가 바로 그러한 분야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최소한의 삶을 약속해 줄 수 있는 지렛대로 기본소득과 최저임금 인상, 청년 주택 셰어링 등을 제시한다. 그에게 기본소득과 최저임금 인상은 대립되기보다는 보완적이다.

 

올해 총선은 세월호 세대가 맞이한 첫 번째 선거였다. 내년 대선은 세월호 세대가 맞는 첫 번째 대선이다. 촛불을 들고 나온 청년들에게 과연 촛불은 어떤 의미일까? 2002년의 촛불처럼 죽음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면,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섣부르게 말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과 효순이 미순이 사건에 나온 촛불 세대가 노무현 정부를 만들었지만, 그들은 철저히 배신당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세대들은 또한, 지금의 일베세대와 겹친다. 한윤형이 말하듯 “2008년 촛불시위를 주도한 그 세대가 계속해서 진보성을 간직할 거라는 기성세대 믿음 역시 근거를 찾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세월호 세대와 반박근혜 촛불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는 오늘까지는 확정적이지 않다.

 

우리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 사회운동이 청년 세대를 지도해야 한다는 둥의 허황된 생각보다는, 무엇을 준비해 놔야 하는지, 그들이 쟁취하는 자신감에 어떤 조력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 우석훈의 대안이 비록 뻔해보일지는 몰라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전망은 구체적이다. 한 사람당 208만원, 둘이 합쳐 416만원이라는 그 숫자 역시 상징적이다. 성급하게 출간된 것처럼 보이는 이 책은 오탈자가 많은 게 흠이지만, 두고두고 얘기할 꺼리가 많다. 박근혜 정부 출범 시 출간되었지만, 한윤형의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어크로스, 20134)도 함께 읽어보면 더 풍부하게 고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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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유연성-안정성 균형을 위한 실험 - 유럽연합의 유연안정성 모델과 비정규직 지침 우리시대 학술연구
조돈문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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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등사회노동교육원 <함께하는 품> 26 (2016년9월)

양솔규(회원)

 

《노동시장의 유연성-안정성 균형을 위한 실험》
조돈문/후마니타스/25,000원/2016년8월


조돈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천적이고, 부지런한 연구자이다. 불과 4-5년 전 쯤에 한국 노동운동과 관련하여 두꺼운 논문집 두 권 《노동계급 형성과 민주노조운동의 사회학》, 《비정규직 주체형성과 전략적 선택》을 낸 바 있다. 그뿐 만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먼 나라들이지만, 전세계 진보좌파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두 나라, 브라질과 베네주엘라에 대한 책 《브라질에서 진보의 길을 묻는다》, 《베네수엘라의 실험》을 출간했다. 게다가 스칸디나비아학회장으로서 스웨덴 노동운동, 사회정책 등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리고 조돈문 교수는 올 여름, 다시 두꺼운 논문집 한 권을 내놓았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안정성 균형을 위한 실험》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 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시도한 유럽연합의 실험을 연구한 책이다. 유럽은 영미형, 북유럽형, 대륙형, 지중해형 모델 등 다양한 시장경제 모델이 혼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안정성 균형’ 노동시장 모델을 수립하고 이를 각 국에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유연안정성 모델은 유연성과 안정성의 교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유연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의미한다. 유연안정성 모델은 두 개를 교환하면서 수립된 것이 아니라, 시장에 의해 진전된 유연성에 사후적으로 사회적 규제를 부과하며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립된 것이다. 즉, 유연안정성 모델의 추구는 유연성보다는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연안정성 모델’은 특히 유연성과 안정성 모두 높은 북유럽형 모델의 대표적인 나라 스웨덴과 ‘유연한 노동시장, 관대한 사회보장 체계,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라는 황금삼각형을 지닌 덴마크를 주요 모델로 했다. 이러한 모델은 미국식 자유 시장경제 모델과는 다른 방향의 ‘유럽식 사회적 모델(리스본 전략)’로, 이른바 ‘신자유주의 세계화 수렴론’을 기각할 수 있는 강력한 실천적 근거로서 주목받아 왔다. 이러한 리스본 전략은 저자에 의하면 일단 ‘제한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유럽연합 내 자본은 이러한 모델을 처음부터 일관되게 지지했던 반면, 노동은 처음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유럽연합 집행이사회가 유연안정성 모델을 최종 확정하자 ‘비판적 수용’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동(유럽 노총)의 우려는 유럽연합 ‘집행이사회’에 비해 비교적 유연성에 우호적인 ‘집행위원회’에 대한 우려, 회원국들의 내적 역학 관계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합의하에 확정되었고, 최종적 철회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에, 유럽 노총은 효율적인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평생 학습 제도, 관대한 사회보장체계 등의 원칙을 가지고 ‘비판적 수용’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단시간 노동 지침과 기간제 노동지침은 비교적 빠른 시기(1997, 1999년)에 합의했지만, 파견노동 지침은 2008년 12월 파견 노동 지침을 공포하기까지 3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비정규직 사용의 허용 자체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비정규직 지침들은 안정성을 위한 최저 기준으로 수립되었다. 파견노동 지침은 유연성-안정성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수립되었다. 파견 노동자들의 동등 처우 비교 대상을 동종 파견업의 파견 노동자가 아니라 사용 업체의 직접 고용 노동자로 설정했다. 유럽연합의 유연안정성 노동시장 정책이 각 나라에 적용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대척점에 서 있는 두 나라(스웨덴/스페인)와 같은 모델이나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두 나라(덴마크/네덜란드)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들어 있다.

조돈문 선생이 유럽연합의 시도를 분석한 이유는 주지하다시피 우리 노동시장의 과잉된 유연성과 이를 뒤바꾸지 못하고 있는 노동운동의 답답한 현실 때문이다. 조돈문 선생은 지난 2012년에 펴낸  『비정규직 주체형성과 전략적 선택』(매일노동뉴스)에서 격렬하고 헌신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한국 노동운동은 비정규직 주체형성에 실패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당분간 ‘장기적 관점’에서 ‘유연한 전략’을 구사해 요구조건의 완전쟁취보다는, ‘조직의 보전강화’와 ‘운동주체 형성’을 목표로 두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투쟁 속에서 한국 노동운동이 쟁취하고 마련해야 할 각 국면의 ‘마지노선’으로서의 ‘제도적 장치’들을 고민하기 위해 유럽의 ‘유연안정성 모델’을 연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돈문 선생은 이 책의 말미에 ‘유럽연합의 실험과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함의’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 한국 노동시장은 유연성과 안정성의 교환이 아니라 ‘유연성 억압’과 ‘안정성 강화’를 통해 유연성-안정성의 균형을 수립하는 정책적 개입이 절실하며, 둘째, 가장 큰 과제는 전체 피고용자의 절반 이상을 점하는 비정규직의 규모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셋째, 한국에서는 노동력 사용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주로 ‘사업체 단위’로 집행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시장 단위’에서 유연성과 안정성 균형을 이루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스웨덴에 대한 맥락적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넷째,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과 비정규직의 고용 보험 적용률을 크게 확충해야 하며 추가적 재원은 사용 업체들이 부담해야 한다. 다섯째,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하며, 전체 노동시장 수준에서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의 법제화가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정성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다.
450쪽의 방대한 논문집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잘 간추릴 수 있다. 아래의 책도 같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더 읽을만한 책>


『자본주의 대 자본주의』/미셸 알버르/소학사/1993년10월/6,000원
『한국고용체제론』/정이환/후마니타스/2013년8월/17,000원
『일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1,2』/윤진호 외/한울/2010년,2012년
『제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캐쓸린 씰렌, 신원철 역/모티브북/2011년12월/25,000원

 

 

한국 노동시장은 안정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제어되지 않는 유연성 과잉으로 인해 유연성-안정성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 노동시장은 유연성과 안정성의 교환이 아니라 유연성 억압과 안정성 강화를 통해 유연성-안정성의 균형을 수립하는 정책적 개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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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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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등사회노동교육원 <함께하는 품> 26 (2016년9월)

양솔규(회원)

 

 

《나쁜 뉴스의 나라》
조윤호/한빛비즈/13,000원/2016년5월


 

어느 날 JTBC 토크쇼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뉴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패널로 나온 사회학자 노명우는 “뉴스는 매우 근대적인 현상이다. 뉴스가 진실을 보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진실은 매우 다른 것이며, 무엇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진실을 감추기도 한다. 극단적인 정보 불균형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언론만큼 이에 부합하는 나라도 없을 듯하다.


이번 지진만 해도 그렇다. 2009년 소방방재청의 용역 연구 결과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결론이 이미 나온 바 있지만, 정부는 공청회 등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 활성단층 위에 원전을 짓고, 방폐장을 짓고, 초고층 건물들이 올라가 위험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도,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만 믿는 우매한 국민들 뒤에는 ‘나쁜 뉴스’들이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광우병 수입산 소고기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했다. 그러난 이를 역으로 ‘언론 장악’의 계기로 활용했다. ‘이명박근혜’ 정부 10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언론 노동운동은 약화되었고, 7-80년대를 방불케 하는 ‘해직기자 전성시대’가 되었으며, 방송 시사다큐는 질식사 당했다. 한편 핸드폰과 SNS 등을 통한 ‘뉴미디어’(?)의 발달 등은 언론 환경을 급격하게 바꿔 놓았다. 조간신문을 펼치고, 전날의 뉴스들을 일별하고 난 후 일과를 시작하던 풍경은 이제 생소하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의 언론 환경은 엄청나게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자유’와 ‘질’은 더욱 악화된 것이다.


저자 조윤호는 《나쁜 뉴스의 나라》에서 이렇게 달라진 언론 환경과, 나쁜 뉴스로 가득한 우리 언론의 민낯을 꼼꼼하게 드러낸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한자리에 앉아서, 정해진 시간을 투자해서 뉴스를 보지 않”지만(292쪽), 나는 뉴스와 언론에 대한 저자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뚝딱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책은 깔끔하고 흥미롭게 우리 언론의 처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도 저자가 <미디어오늘>이라는 매체비평지의 기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급격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권력과 자본에 “뉴스 유통이 장악된 시대, 변화한 유통과 소비 구조에 걸맞은 대안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대안 언론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330쪽) 말한다. 이러한 역할은 소비자들보다는 기자들이 맡아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언론인들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그 언론인들의 뒤에는 수많은 뉴스 소비자들이 있다. 그들이 ‘뉴스’를 읽어주고 유통시켜 줘야만 대안 언론의 토대가 튼튼해 질 것이다.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를 제대로 읽어야” 언론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읽는’ 능력은 자연적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윤호의 《나쁜 뉴스의 나라》는 대한민국에서 2016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민을 위한 초급 미디어 교과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저자 조윤호는 말한다. 제발 “제대로 된 독자들의 외압”을 원한다고. “제대로 된 핑곗거리”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안티조선운동”과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이후 주목받던 ‘언론 시민운동’은 없었던 듯 하다. 우리 언론 환경을 꼼꼼히 따져보고, 시민들이 스스로 언론개혁과 언론생산, 언론유통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노력들이 더 필요한 시기임에도 말이다. 알고 나서 실천하면 된다. 일단은 우리 스스로 좋은 언론 소비자(독자)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기사를 제대로 읽고, 맥락을 살피고, 나쁜 기사를 가려내는 법을 알아야 노예의 바닥에서 주인의 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다.

JTBC와 손석희, 삼성과 중앙일보, 허핑턴포스트와 고양이 뉴스, 페이스북과 포털사이트, 찌라시와 보수-진보 신문, 뉴스가치와 의제설정, 프레임, 사실과 진실 등 다양한 주제들이 이 책에 빼곡이 들어 있다. 조합원들 또는 학교, 직장, 마을 동료들을 대상으로 <나쁜 뉴스의 나라 저자 강연회>를 해도 좋을 듯하다. 보다 생생한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미디어의 힘은 보도하지 않는 데 있다”(151쪽)는 생생한 사례를 더 보고 싶다면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인물과사상사, 2016년8월)을 함께 보면 좋을 듯하다. 앞의 책 저자인 조윤호의 동료 기자들이 함께 저술한 책이다.

"우리가 그들의 핑곗거리가 되자"고 다짐한다.
기사 삭제 요구에 시달리는 언론들로 하여금 "이러면 독자들한테 욕먹는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달라는 말이다.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를 제대로 읽을수록 언론은 발전한다. 권력의 정점에 소비자가 있는 것,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검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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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이 우아하게 -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티티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출처: 평등사회노동교육원 <함께하는 품> 26 (2016년9월)

양솔규(회원)

 

《전기없이 우아하게》
사이토 겐이치로/티티/12,000원/2015년8월

이 책은 신간은 아니다. 그러나 시의적절하다. 책 초반에 나오는 저자의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폭의 경험은 지금 한국에서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뜨거웠던 폭염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전기’를 쓰기 위해 ‘누진제’를 공격했다. 그리고 불과 한 달 여 만에 이제는 지진과 ‘핵발전소’를 걱정하고 있다. 다이나믹 코리아다.

저자 사이토 겐이치로는 2004년부터 <아사히신문>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이다. 그는 2011년 동일본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지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피폭을 경험한 후 그는 도쿄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상은 벌써 후쿠시마를 잊고 있었다. 도쿄는 불야성이었다. 2012년 6월, 노다 요시히코 수상은 “국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 돌아갈 곳이 없는 후쿠시마 사람들, 농민들과 동물들의 슬픈 눈, 돈은 전력회사가 벌고, 전기는 도쿄 사람들이 쓰는데 피해는 후쿠시마 사람들이 받는 이상한 현실, 아무리 원자력발전소를 반대해도 달라지지 않는 휘황찬란한 불야성의 도쿄거리를 보며 그는 전기 없이 살기로 결심한다.


그는 우선, 암페어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되는 요금제에 아이디어를 얻어 초 절전 5 암페어 생활을 실천하기 시작했다.(일본은 100볼트 전압을 사용하므로, 한 번에 500와트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 한국은 5킬로와트를 기본 계약 전력으로 삼는 반면, 일본의 각 전력회사는 각 가정에서 적당한 전류 제한을 정해 전력회사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 제도를 운영.) 그리고 이를 신문에 연재했다. 5A에 맞는 차단기로 교체하고, 이를 초과하는 에어컨, 전기밥솥, 드라이어, 전자렌지 등으로 ‘가전제품의 무덤’을 만든다. ‘소비전력 측정기’를 사서 각 가전제품들의 특성과 소비량을 ‘눈으로’ 파악하게 되면서, ‘탈(脫) 전기 생활’을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여름과 가을, 겨울을 지나고,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그는 ‘전기없이 우아하게’ 사는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러한 전환 과정이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현실 속에서 부딪혔던 수많은 장애물들, 난관들, 편견들 역시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다. 여름에는 바람을, 겨울에는 햇빛을 받아들이는 자연친화적 주거, 전기 없는 삶이 가져다주는 여유를 여자친구(현재의 부인)와 함께 누리는 단계까지 갔다. 그는 후쿠시마에서의 경험을 결코 잊지 않았고, 전기 없이도 쾌적하고 즐겁게 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의 바램대로 그는 부품을 조립해 만든 태양광발전소 ‘건강제1전력’ 소장(독립형 자가 태양광발전)이 되었다. 아주 쉬운 책이지만, 저자의 실존적 고민들이 잘 전달된다. 경기도 고양시의 신생 독립출판사 티티는 이 책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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