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 프렌드
로버트 쿤 지음, 안의정 옮김 / 맑은소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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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다. 영화를 본 후, 가슴이 찡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었던게 기억이 나서 책을 사서 보았는데,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감동이 있는것 같다. 내 친구가 불치병, 그것도 에이즈에 걸렸는데 난 그 친구와 우정을 유지하면서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불가능 할 것 같다. 내 목숨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을 일깨우기라도 하듯이 에릭이 에이즈환자 덱스터와의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움을 그린것 같다.

에이즈환자 곁에 가지 말라는 엄마의 당부도 어기면서 에릭은 그렇게 친구를 찾았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에이즈를 고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함께 여행도 하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다. 덱스터의 죽음으로 에릭은 한층 성숙해 졌고, 에릭은 죽은 덱스터에게 자신의 농구화를 신겨주고 자신은 덱스터의 구두를 바꿔 보관한다. 언제나 기억할 수 있게... 이 소설은 어른들이 읽어도 아주 흐뭇하리만큼 아름다운 동화같다. 자녀와 함께 부모님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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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의 남자
장태일 지음 / 세계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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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것 같다. 배일에 쌓인 거물급 노인으로 부터 사라진 여인, 서연을 찾으라는 명령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섬뜻할 정도로 긴장되는 면이 많아서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추리쪽으로 책을 읽어보지 않는 나로서는 이 소설이 너무나 재미 있게 느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부터 몇가지 단서만으로 사라진 옛 연인을 찾는 것, 사건은 알 수 없는 것으로 부터 조종당하게 되고 서연과 인연이 있던 사람들, 그리고 이 미스터리 게임을 풀어가는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되고 행방불명 되는데, 서연과 연관된 마지막 남은 존재는 나 자신이다.

극도의 공포와 미스터리로 진행되는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적 민감성으로 실마리를 하나씩 풀게 된다. 이 소설이 진행되는 방법은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그 게임의 페스워드를 알아가는 형식이다.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책에서 눈을 땔 수 없다. 이 소설을 읽고 앞으로 추리소설을 많은 흥미가 생겼다. 물론 공포/스릴러 물도 아닌데 자꾸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로 뭔가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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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요일
마렉플라스코 지음 / 세시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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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제2차세계대전 전후의 공허한 폴란드의 바르샤바의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그네시카는 부모님과 오빠 구제고지와 자와즈키란 사나이와 단칸방의 아파트에 산다. 22살의 나이에 부모님과 한방을 쓰고, 사나이와 오빠는 부엌방에서 산다. 이들의 갈등과 삶의 무의미함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일요일을 기다리면서 만들어내는 어제의 일요일을 그리워하며 제8요일을 꿈꾼다. 아그네시카는 사랑하는 연인 피에트레크와의 사랑을 나누기위해 사방이 벽으로 쌓인 공간을 찾지만, 그것에 실패하고 낯선 유부남에게 순결을 준다. 그리고 오빠 구제고지는 유부녀인 여자를 사랑하고 그녀가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면 술만 먹으면서 산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히스테릭 병간호에 지쳐 하루만이라도 낚시를 하고 싶어하며 일요일을 기다리는 그들의 삶을 그린 이 소설은 부모님에게 아무런 정도 느끼지 못하는 남매와 남매끼리의 우정, 사랑을 그리기도 한다. 서로가 그렇게 갈등 속에 살지만 이들 내면에는 사랑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후이기 때문에 혼란과 방황이 있는 바르샤바에서는 더더욱이나 이들의 삶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 상처를 입히지만 돌아서서 사과하는 지금의 우리들의 가정과 다를게 없다. 무의미한 생활을 하면서 누군들 꿈처럼 희망찬 날을 기다리지 않을것인가? 그것이 이 소설이 의미하는 제8요일 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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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 줄리엣
셰익스피어 / 맑은소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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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바주 루어만이 현대판으로 각본한 것으로 현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그린다. 이 소설은 현대에 맞게 제 구성되었지만 원작을 충실히 이행했고,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도 같다. 우연히 가면 무도회 장에서 만난 원수집안의 딸을 사랑한 로미오, 그리고 그 사랑을 같이 느끼는 줄리엣의 사랑에는 두 집안의 안좋은 감정으로 힘들기만 한다. 두 가문의 사이 때문에 자신의 동료를 죽인 줄리엣의 사촌을 로미오는 죽이고 만나다. 그리고 멀리 유배를 떠나게 되고, 줄리엣은 그런 로미오의 곁으로 가고 싶어 죽음을 빙자한 연극을 한다. 하지만, 줄리엣이 띄운 편지를 보지 못하고 로미오는 줄리엣의 곁으로 돌아온다. 죽은 줄리엣의 곁에서 독약을 먹는다. 하지만 독약이 목을 타고 내려갈때 줄리엣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미 독약은 로미오의 몸을 서서히 죽음으로 이끌고 줄리엣은 울면서 그의 곁을 따른다.

내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대에 맞게 제구성 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좀더 쉽게 이해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무나 사랑했고, 그 사랑은 끝까지 함께 한다. 나는 지금 우리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허무한 가를 생각하며,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사랑에 매료되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슬픈, 이 사랑이 마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 책은 부피 또한 얇아서 책을 읽는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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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세바스찬 융거 지음 / 승산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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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폭풍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래서 글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해 하면서 보았다. 저자는 상상력이 참 풍부하고 표현력이 대단한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바다에 있는 것 같이 묘사하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톰은 3가지 분류에 사람들이 나온다. 폭풍과 맞서 싸우며 황새치잡이를 나선 어부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구조대원들, 그리고 어부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가족과 친지들이 있다. 황새치잡이 어선은 1991년 10월 황새치를 잡기 위해 그랜드 뱅크스로 떠난다. 그랜드 뱅크스에서 아드레아 게일호는 거대한 폭풍을 만났다. 이 폭풍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폭풍으로 기상학자들은 이런 폭풍을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이라고 한다.

30m의 폭풍과 맞서 싸우면 글로스터 항구로 입항 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린 아드레아 게일호를 다시 본 이들은 없다고 한다. 아드레아 게일호와 선원 6명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고, 그들은 살아있지도 죽지도 않은 존재로 바다 속을 떠돈다. 이런 폭풍 속에서 조난자들을 살리기 위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노력하는 구조대원들의 생활도 무척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소설은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살아남은 어부들과 그리고 아드레아 게일호에 탔던 선원들의 가족들 얘기로 아드레아 게일호의 조난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시도 눈을 땔 수 없는 장면들이 시선을 끌기 때문에 책에 푹 빠져버린다. 지금같은 여름철과 장마철에 읽으면 그만인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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